7월 21일 수요일..개봉날에 맞춰서 "창원 시티세븐 CGV" 에서 어김없이 G열 중간에서 감상하고 왔습니다^^
영화 상영전부터 언론 기사와 시사회 다녀오신분들의 칭찬일색으로 무장한 호평들을 접하고 과연 얼마나 대단한 영화일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봉 첫날이라 평일 저녁인데도 거의 만원을 이룬 좌석들. 외국인들도 많이 보러왔더군요^^
CGV든 롯데시네마든 어느 극장을 가나 변함이 없는게 있다면 7시40분 영화시작이라면...영화는 10분이후쯤 시작이라는...
메멘토와 다크나이트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이 매니아분들에게 큰 기대감을 갖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누가 감독이냐 누가 주연이냐 그런거 거의 따지지 않는 편이지만 어떤 영화이기에 이렇게 반응이 좋은걸까 의구심과 호기심...그리고 그전에 봤었던 눈을 자극하는 예고편들...최신 영화라는 점이 매력적 이었습니다.
그리고 갠적으로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는 빼놓지 않고 보는 편^^
이 영화의 중심인물인 "코브" 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입니다. 꽃미남에 많은 여성팬을 보유했던 그의 나이도 어느덧 40을 향해가고 있네요.
어릴때부터 항상 작품성 있는 비주류 영화에만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쌓아온 그..타이타닉에 출연한 이후 부터 서서히 메이져급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는 배우가 되었죠.
지금까지 그의 작품들을 쭈욱 살펴보면 작품성이 떨어지는 영화는 거의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진 모르겠으나..전작인 "셔터 아일랜드"와 캐릭터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많은 듯합니다..아주 어두운 내면을 가진 캐릭터라고나 할까요^^
사이토 역의 "와타나베 켄" 입니다...2003년에 톰크루즈와 찍은 "라스트 사무라이" 기억 하시는분들 많으실겁니다.
그 영화 촬영시작때만해도 전혀 영어를 할줄 몰랐던 와타나베 켄...지금은 영어 실력이 엄청 좋아진듯..일본인 답지 않은 아주 놀랄정도로 자연스러운 발음..대단한 일본의 토종 국민배우.
디카프리오의 아내 역으로 어디서 많이 본듯한 여자가 나오는데요..
프랑스 여배우 "마리온 코리아트"입니다.."라비앙로즈"에서 프랑스의 전설적인 가수였던 에디트 피아프 역을 연기해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여배우..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영화속에 "킥"을 해주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바로 에디트 피아프의 히트곡이라는 ㅋㅋ 여기서 "킥"이란 꿈을 깨우는 방법입니다..
아버지의 회사를 물러받아서 기업 합병을 하려는 대기업의 총수" 피셔" 역의 킬리안 머피 입니다..
인셉션에는 자신들의 영화인생에서 "주연"을 한번 이상 맡았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킬리안 머피는 나이트 플라이트나 썬샤인 같은 영화에서 많이 알려진 배우이면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에도 얼굴을 내비친 배우죠^^ 파란 눈빛이 상당히 몽롱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배우 ..
집중해서 보면 몰입도가 엄청난 "인셉션"
피셔의 기업합병을 막기위해서 "인셉션"을 실행에 옮기고자 모인 팀들입니다..의뢰는 사이토가 하고 모든 계획은 코브가 맡게 됩니다..
저 위에 포스터에 보시면 "생각을 훔치는 거대한 전쟁"이라는 말이 있는데요...인셉션은 역으로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주입시켜 그게 현실인거 처럼 받아들이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영화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특수효과 장면입니다..디카프리오를 만나서 꿈속에 들어가서 거기에 적응해 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앨런페이지..
피셔를 상대로 작전을 꾸미는 코브.. 모든 작전이 그렇겠지만...시작부터 쉽지 않고 2단계..3단계...꿈의 밑바닥까지 드림머신을 사용하게 됩니다...스포일러가 될만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되도록 적지 않겠습니다^^
얼마전에 "500일의 섬머"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죠.. 아서 역을 맡은 "조셉 고든 레빗"의 액션씬.
몸이 반응하는데로 즉각 반응하는 꿈의 세계...^^ 무중력 액션씬이 아무 웃기면서도 잼있었네요..특히 사람들을 똘똘 말아 묶어서 엘리베이터로 이동시키는 장면 ㅋㅋ진짜 웃깁니다..
코브의 아버지 역할로 "마이클 케인"이 특별 출연합니다..이분 말고도 예전에 액션,스릴러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톰베린져"도 피셔의 삼촌 역할로 특별 출연하네요...
그런데 톰베린저가 49년생이라니..벌써 60이 훌쩍 넘었네요 ㅠ 세월빠릅니다. 톰베린져도 많이 늙으니까 마틴쉰 이미지를 풍기더군요 ㅋ
임스 역을 맡은 "톰 하디"라는 잘 모르는 배우입니다...꿈속에서 생각하는대로 모습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서 상대방을 속이는 특이한 캐릭터..
이 엄청난 꿈의 설계를 맡은 앨런페이지와 총감독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87년생인 앨런페이지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동안이군요..^^
비행기에서 다함께 꿈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비오는날 등장하는 현대 제네시스(레드벨벳)!! 영화속에서 현대마크가 선명하게...현대자동차 광고 효과 굿이겠더군요..
이클립스와 맞먹는 상영시간...두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래도 몰입도가 엄청나게 강한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의 꿈속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고...생각을 주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신선한 소재...
많은 분들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대단하다고 생각하시는데..저는 시각적으로..내용전개 연출을 멋지게 해낸 놀란 감독도 대단하지만 이런 소재를 생각해내고 시나리오화한 분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또 한번 인간의 상상력이란 무궁무진하다는걸 느꼈네요^^ 여운을 주는 라스트씬도 인상적이었구요~~
하지만 지나치게 복잡한 구조(?)로..난해하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꿈속에서 다시 꿈으로 들어가고 또 다시 꿈으로 들어가고..
이게 영화속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갈수도 있고..잠시동안 몇사람과 잡담을 하거나 화장실을 간다거나 한다면 어느 누구나 할것없이 이해력이 확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영화입니다.
그만큼 몰입도가 상당히 높게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뜻이겠죠..하지만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한번만에 완벽히 이해하실분은 아무도 없으실듯..
물론 영화를 다 보고나면 영화 전체적으론 "아~이런 영화이구 이런 스토리였구나~"라고 이해를 하실지 모르지만..
부분 부분 그들의 대사와 내용상 전개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이해하려면 다시 복습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는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인셉션도 나중에 "감독판"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