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말이군요.


이날 옥정호를 거쳐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다녀오면서 일부러 찾아간 "담양 소쇄원"입니다..



담양읍에서 남쪽으로 꽤 멀리 떨어져 있는데요.(대략 가로수길에서 25KM정도..40분정도 걸릴듯) 


가는 길에 식영정과 가사문학관도 있었는데 그곳은 시간관계상 패스...이곳이 바로 한국식 정원의 원조(?)라고 할수 있는 곳입니다.



1월이라 눈이 쌓였다가 녹은지 얼마되지 않은 듯하네요..특히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눈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계속올라가서 소쇄원 뒤쪽으로 가면 세월의 흔적이 베여있는 돌담길을 만나게 됩니다...밑으로는 물이 흐르는 곳인 것 같은데..겨울이라 그런지 메말라서 바닥이 다 들어나 보이네요..



광각렌즈(토키나 12-24)로 세로로 담아보았습니다...밑에 우물도 있군요..아마도 옆으로 물길이 나있고..여기는 우물로 사용되었던거 같습니다..그런데 왼쪽 상단부에 왠 비네팅이 ㅠㅠ 후드를 잘못끼웠을까요?..



담쟁이 덩굴이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더욱 강조해 주는 포인트 역할을 해줍니다..캐논 픽쳐스타일 클리어 모드인듯^^



저 멀리 또 다른 담장에는 한자로 글귀가 표시되어 있는데..갠적으로 한자를 별로 안좋아해서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네요..겨울이라 온통 메말라 보입니다...나무...풀...바위..할것 없이 말이죠..




눈이 쌓인 기와 지붕...제가 갔을때 눈이 수북히 쌓인 겨울 풍경을 만났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도 그렇고..관광객도 거의 없고..주위의 모든것이 고요함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운치 있는 장소인 듯 합니다..



오래전에 "잠시 전원을 꺼두셔도 좋습니다" 라는 카피의 광고..바로 한석규가 나온 그 장소가 여기 "소쇄원"이었죠^^ 


그만큼 이곳에 오면 누구나 걸으면서 여유로움을 느끼게 되고 바쁜 현실속에서 잠시나마 탈피할수 있다는게 아닐까요?..


겨울 소쇄원의 "여유"




아쉬운 점은 나무들이 메마르고 잎사귀가 하나도 없다는 점..^^ 


이곳도 봄이나 여름 시즌...산과 들이 온통 초록빛일때 가면 "소쇄원"의 진정한 맛을 느낄수 있을꺼라 생각됩니다..저도 이때 딱 한번 가봤지만..다른 시즌에 꼭 가고 싶군요 ㅋ



소쇄원에서 가장 멋있어 보이는 느낌(물론 제 생각)의 건물입니다.."광풍각"이라고 하네요..




조선시대 선비들이 이 정원에서 운치를 즐기며 여유로움을 찾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겨울이라도 그나마 4계절내내 초록색인 대나무가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ㅋㅋ 


바쁘고 버거운 현실속에 찌들린 우리 직장인들이라면 꼭 한번쯤..아니 여러번이면 더 좋죠..필히 가봐야 할 곳입니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이곳을 제대로 느끼려면...아주 슬로우틱하게 걸으면서 즐겨야 합니다.. 


어느 관광지를 가더라도 발도장만 찍고 빨리빨리 돌아볼 분들에겐 절대 비추! 시간의 여유가 되신다면 여기서 1KM도 되지 않는곳에 식영정과 가사문학관도 있으니 그곳도 가보시면 좋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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