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9일간의 터키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곳들 중 하나가 '파묵칼레(Pamukkale)'라는 곳입니다. 최근에 삼성 갤럭시 CF광고속에 등장했던 환상적인 에메랄드 빛깔의 물계단(?) 남자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그 곳이 파묵칼레였죠. 그런데 사실 그 CF광고는 실제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상당히 과장되었다고 할까요?

저희가 직접 가서 봤더니 전혀 그렇지가 못했답니다. 실제로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을까요 ㅎㅎ

 

정말 가보고 싶었던 터키 파묵칼레를 실제로 가보게 된다는 기대감이 잔뜩 부풀었으나..그런 기대와는 다르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던 파묵칼레..게다가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찾는 곳이라서 실망감은 더 심했죠.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1

이곳 파묵칼레는 '히에라폴리스'라는 고대도시 유적지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묵칼레로 이동할 수 있는 출입구는 두곳있는데, 한 곳은 산 아래쪽에 있어서 걸어서 올라와야 하는 곳이고..다른 한 곳은 차를 타고 산위로 올라가서 거기 주차하고 평지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출입구였습니다.

 

저희는 패키지 여행이라서 당연히 두번째 산 위쪽에 있는 출입구를 왕복하게 되었는데..이곳에 도착한 시간(오후 3시쯤)이 하루중 가장 더운 시간이라..파묵칼레까지 이동할때 고생 좀 했습니다.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2

로컬가이드에게 받은 히에라폴리스 유적지의 입장권이에요.. 역시 터키여행은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입장권이 이렇게 장소명만 다르고 모두 동일한 사이즈로 바코드 인식후에 입구를 통과할 수 있죠.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3

출입구에서 천천히 약 15분 정도는 걸어가야만 파묵칼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던 길에 수영복만 입고 활보중인 유럽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ㅎㅎ

 

피부가 많이 상할텐데 전혀 신경을 안쓰는 것 같기도 하고...이곳이 유적지인 만큼 곳곳에 바위 기둥같은 유적지의 흔적이 많았습니다.

 

히에라폴리스는 기원전 190년에 페르가몬의 왕조였던 유메네스 2세에 의해 처음 세워진 로마제국 시대의 온천지로서 2,3세기에 가장 번영했던 고대 도시라고 하네요.

기원전 130년에 이곳을 정복한 로마인들은 이 곳을 ‘성스러운 도시(히에라폴리스)’라고 불렀는데..그리스어로 ‘히에로스’는 신성함을 뜻하며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은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어요.

고대 15만명의 인구가 거주했던 대도시 였지만, 지진으로 모두 소멸했고, 현재는 15000석 규모의 원형극장만 복원한 상태라고 합니다.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4

 하얀 석회붕이 보이는 곳으로 계속 걸어가다보니..서서히 파묵칼레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원래 이곳도 물이 가득했던 곳 같던데..그 많던 물이 어디로 사라져버렸는지 빠짝 말라서 물이 있던 흔적만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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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터키 파묵칼레^^ 사람들 정말 많죠? 나무 데크가 보이는 위쪽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상점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곳이죠.

 

파묵칼레의 멋진 장관을 사진속에 몇번 담다보면..더위에 지쳐서 결국은 이곳에서 쉬게 됩니다 ㅎㅎ

 

그런데 수영복만 입고 다니는 유럽 관광객들은 이 더위에 온천을 즐기면서 물속에서 안나오더군요. 태양아래서 온천을 즐길만한 시기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6

가이드가 알려준 사진찍기 좋은 위치로 이동~~이때부터는 계속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렇게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너무 더워서 그런지 '넘치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아이폰으로 찍어본 파노라마샷인데 좀 삐뚤어졌군요~

 

하늘이 엄청나게 화창하던 날..저멀리 새하얀 석회붕위에 개미같이 시커먼 물체들이 보이는데..관광객들입니다~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7

 

'파묵칼레(Pamukkale)'는 터키어인데요..파묵은 '목화'를 뜻하는 말이고..칼레는 '성'이라고 합니다.

즉~'목화성'이라는 의미인데..색깔을 보면 왜 목화라고 불리는지 알게된다는~ '히에라폴리스'는 이 목화성 위치 지어진 고대 도시였죠.

석회층으로 인해 만들어진 환상적인 파묵칼레의 모습과 히에라폴리스의 다양한 유적들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있기 때문에,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파묵칼레의 석회층은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산물로, 대지 상부에서 흘러 내려온 석회 성분을 포함한 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결정체를 만들고..

이것들이 점차적으로 쌓여져서 지금의 광활하고 희귀한 경관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광활한 석회층이 딱딱해지고 패인 곳에 상부쪽에서 흘러 내려온 온천수가 담겨 야외 온천을 만들기도 하는데..여기서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8

같은 패키지 일행분이 찍어준 기념사진~ 이것도 패키지 여행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서로 사진을 찍어달라고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ㅎㅎ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9

자연이란 정말..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원래는 이곳 전체에 물이 고여있었다고 하는데(오래된 파묵칼레 사진들을 찾아서 비교해보면 완전 느낌이 다르죠)

 

세월이 지나면서 물이 차츰 줄어들어서 지금은 저기 보이는 저곳에만 물이 고이고 에메랄드 빛깔이 보여더라구요.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

 

이렇게 가장 아름다운 일부분은 관광객들에 의한 훼손을 막기 위해서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단순히 멀리서 사진 촬영만 가능해요.

 

저 고여있는 물색깔이..시기에 따라서 날씨에 따라서 변화무쌍하다고 하던데 물이 워낙 없어서 그런 느낌이 들런지 의문입니다. 망원렌즈로 찍으면 느낌이 달라졌을까요?^^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10

으아~ 관광객들이 정말 많죠? 터키 파묵칼레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이유는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온몸'으로 직접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수많은 아름다운 자연환경들이 눈으로 그냥 보는데에서 그쳤다면, 이곳은 그 자체가 온천지대라서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더운 여름에 노천에서 온천이라니 ㅠㅠ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11

노천에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파묵칼레..tv에서 볼때는 엄청 시원스러워 보였는데..온천지대라 그런지 그럴리는 없고, 물이 따뜻하면서도 미지근했습니다^^ 발을 담그고 멀리 바라보는 경치가 정말 굿!

 

파묵칼레의 노천온천은 수천년동안 깊은 지하수에서 미네랄워터를 쏟아내었다고 합니다.

이 지하 온천수들이 쏟아져 나와 거대한 원형의 욕탕을 형성하였고, 희고 풍부한 미네랄 내용물들이 석회질 바위와 융화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어요.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예로부터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졌으며, 이곳 근처에 순례객들을 위해서 히에라폴리스라는 도시가 세워졌던 것이죠.

이 온천에서 기적을 바라는 순례객들은 아픈 몸을 담그고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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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 수만년전부터 온천수가 만들어낸 대자연의 아름다움...캬~ 멋지다^^

 

저 멀리 아래쪽에 보이는 조그만 호수 주변에는 대부분 호텔인듯~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석회붕의 풍경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추억이 될만한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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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진 파묵칼레 석회층은 그 광활함에서 놀라고, 크림색의 종유석과 같은 신기한 모습도 발견되는데요..

 

멀리서 파묵칼레 석회층을 바라보면 정말로 목화를 뭉쳐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파묵칼레'라고 불리고 있는 이유죠. 물이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쭈글쭈글한 바닥위를 걸으면 지압의 효과도 있다는~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14

석회붕 지역은 온천수에 일정부분 섞여있는 화산성 물질인 유황 석회등이 원료가 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순백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수영복을 입고 물속에 들어가 온천욕을 즐기는 서양인들이 정말 많았어요. 일부러 비키니차림으로 화보를 찍는듯한 사람들도 보였구요 ㅎㅎ

 

더운 날씨때문에 들었던 생각이지만..온천물이 냉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터키여행후기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여름 온천을 즐기던 외국인들15

파묵칼레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여기서 족욕이나 온천욕을 즐기려면 반드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금지구역에 들어가거나 신발을 신고 들어가면 바로 경비원들이 나오라고 큰소리 친다는~ 이때 신발은 비닐봉지나 가방에 넣고 다녀야 분실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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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충분히 많이 찍었고..콜라와 물을 마시며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고,들어왔던 출입구 방향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파묵칼레는 이즈미르에서 250km, 데니즐리에서는 20km정도 떨어져 있구요.. 대부분의 호텔은 파묵칼레 북쪽의 카라하잇(Karahayit)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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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유적들 가운데는 목욕탕을 복원한 고고학 박물관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히에라폴리스에서 유일하게 갔던 곳은 파묵칼레 뿐이었고..원형극장에도 가보려고 했지만, 거리도 꽤 되는 것 같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냥 파묵칼레에만 있다가 앉아서 휴식을 취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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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대리석으로 바닥에 갈아둔 긴 통로를 따라 히에라폴리스의 입구를 향해 되돌아 가는중~

 

안그래도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시간이라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도 장난이 아니었죠. 땀을 많이 흘리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자꾸 생수를 마시게 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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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다시 히에라폴리스 입구에 도착해서 관광버스에 오른 시간은 오후 5시 10분쯤..

 

히에라폴리스 · 20280 Pamukkale/Denizli, 터키

★★★★★ · 역사적 명소

www.google.com

구글지도에서 찾아본 히에라폴리서의 위치입니다. 터키여행을 가기전에 많이 기대했던 모습과 너무 달라서 실망했던 터키 파묵칼레(Pamukkale)를 뒤로 하고 터키여행의 5번째 숙소로 이동했어요.

 

여기서 3km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터키여행후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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