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때 다녀왔던 서울...경희궁에 갔다가 덕수궁 야경을 보러고 했더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서울시청 주변을 산책(?)삼아서 계속 걸어다녔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지하철내부 쇼핑몰에도 가보고 그러다가 시청쪽으로 해서 다시 윗쪽으로 올라가려고 했는데..정말 우연히 '서울시민청'이라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서울에 살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서울 시청 신청사가 들어섰던 2013년초에 지하에 '시민청'이 생겼다고 하네요.
지상에서 보면 서울 시청 구청사뒤로 마치 우주선같은 건물이 새로 만들어진 시청이라는 사실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하에 지하철 통로와 연결된 색다른 공간이 있을 줄이야 ㅎㅎ
여기가 그 유명한 서울 시청앞 잔디광장입니다. 2002년 월드컵때의 그 장면이 생생하네요~ 각종 집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구요..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서울 프라자 호텔이에요.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위치가 좋은 숙소죠. 꽤 오래된 호텔임에도 불구하고..가격을 알아보니까 1박이 상당히 비쌈 ㅠㅠ
9월이었지만 여전히 더위가 쉽게 물러가지 않던 날씨...물이 쏫구치는 분수광장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더군요~
별로 깨끗한 물도 아닐텐데..암튼 멀리서 바라보는 서울 시청 구청사,신청사..그 앞으로는 세월호 관련 분향소가 자리를 지키고 있더군요. 이미 수많은 분들이 다녀갔을테죠.
시청역 지하철역쪽으로는 쇼핑몰들이 꽤 많이 생겼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들이 별로 다니니 않아서 장사가 잘되는지도 의문...암튼 그렇게 이것 저것 구경을 하다가 다시 시청쪽으로 발길을 돌렸는데..뭔가 이상한 건물로 이어지더라구요.
거기가 바로 서울 시청 지하1층에 위치한 '시민청'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여기가 시청건물 지하라는 사실을 몰랐는데..두리번 두리번 거리다보니까 확실히 맞더라구요 ㅎㅎ
이곳을 만든 취지는 서울 시민이 스스로 만들고 누리는 시민생활마당으로, 토론,전시,공연,강좌,놀이 등 각종 시민활동이 각각의 특성을 반영하여 펼쳐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시민청에서 발견한 공정무역 가게 '지구마을'~ 원두를 비롯해서 핸드드립 커피도 판매중이더군요..그외 각종 커피도구들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많이 걸었더니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파서..이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죠. '망고쉐이크'와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중인 로렌..
앉아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한쪽 구석에는 엎드러서 자는 사람도 보이더군요. 많이 피곤했나봅니다 ㅋ
천연소재와 베틀로 짠 원단을 사용하는 공정구역 핸드메이드 제품 '그루'
여기가 공정무역 카페와 핸드메이드 가게의 입구에요~
서울 여행지 추천 '서울시민청'을 우연히 발견하다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의 명함이에요~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에 있습니다.
맛이 나쁘지 않았던 핸드드립 커피와 망고쉐이크^^ 쉬면서 얘들을 마셔보니..하루의 피로가 조금 누그러지는 느낌~
볼거리가 다양한 시민청 내부...애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같이 구경을 오면 좋겠더라구요~
저기 가운데 보이는 것은 타임캡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시민청이란 명칭의 ‘청’자를 관청 청(廳)자가 아닌 들을 청(聽)자를 사용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시민의 생각을 시가 경청하고 시민간의 생각과 의견을 서로 공유하는 활동이 이루어지는 경청 마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거죠. 위 사진속에 보이는 곳이 소규모의 공연장 및 휴식공간 인듯..
벽면에 걸려있는 공정무역 세계지도..
현위치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친절한 바닥 표지판^^ 지하철역은 '을지로입구역','시청역'과 연결이 되는군요. 지하2층은 시간관계상 내려가보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예식장도 있네요^^
서울시민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던 길에 공중에 매달라였던 특이한 그림들..
아마도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인가봅니다..'게스'가 적혀있는걸 보면..협찬?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마련된 시민청은 운영시간이 오전 9시~밤 9시까지인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발견해서 더 기분이 좋았던 서울 여행지 '서울시민청'...혹시 서울에 여행을 갔다가 서울시청쪽으로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