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에.. 셀프 가구만들기에 관련된 포스팅을 몇차례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가구들은 이미 정해진 디자인의 제품을 주문해서 조립만 해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로렌이 직접 디자인을 그려서 맞춤형의 선반장을 만들었습니다. 

 

목재도 따로 재단을 하면 좋았겠지만.. 시간관계상 디자인한 치수만 따로 보내서 목재를 주문을 했답니다.(DIY관련 사이트를 검색해보면 원하는 치수대로 재단을 해주는 곳이 있음) 

 

집에서 사용할 목적의 선반장은 아니구요. 로렌네소품가게에서 에스프레소 머신과 전자레인지 등을 올려놓는 용도로 제작했죠^^ 하지만 셀프가구의 조립작업은 저희집 거실에서 했다는~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1

 

단순하게 생겼지만..만들어 놓고 보니까 상당히 쓸만한 선반장입니다. 가로길이가 74cm, 높이가 약 80cm이구요..물론 뒷판도 없고 문도 달려있진 않지만, 물건을 올려놓는 용도로는 제법 잘 디자인된 것 같네요^^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2

 

이게 바로..로렌이 직접 그려서 디자인한 선반장의 재단 치수들입니다. 혹시 비슷하게 만드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가구의 조립보다 더 중요한건 재단과정이기 때문에 직접 목재를 자르건, 주문을 할때 유의해야 해요~ 하나라도 재단이 잘못되면 난감하니까요.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3

 

재단되어 있는 목재들은 모두 '집성목'이구요..먼저 겉에 짙은 갈색의 스테인을 발라서 몇시간 정도 건조시켜주었습니다.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4

 

이건 선반장용 다리들 입니다.~따로 디자인한건 아니구요..기성품으로 만들어진 재료인데, 정해진 사이즈가 따로 있습니다.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5

 

피스가 박혀질 정확한 위치를 볼펜으로 표기하는 중..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6

 

바니쉬칠은 가구 조립을 끝낸 마지막에 하는 것이 원칙이지지만, 나중에 조립했을때 바르기 힘든 안쪽 부분은 미리 발라줘도 무방합니다^^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7

 

그리고 장비가 중요한데요..목재의 겉면을 아무렇게나 그냥 뚫어서 피스를 박겠다는 생각은 접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피스를 박을 경우, 목재가 갈라지고 피스머리가 그대로 튀어나온채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그런 단점을 없애주고 깔끔하고 정확하게 피스를 박아주기 위해서는 '이중기리'를 이용해서 피스 구멍을 미리 뚫어주는 것이 좋아요.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8

 

목재에 피스구멍을 뚫어줄때는 적당한 위치까지만 뚫리도록 이중기리 자체에 자신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를 해두면 편리합니다. 그 부분까지만 뚫어주면 나머지 구멍들도 동일하게 뚫어줄 수 있겠죠.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9

 

자~ 이것이 바로 이중기리를 사용해서 뚫어진 피스구멍입니다. 대충 피스가 어떤식으로 박혀지는지 감이 오시나요?^^ 이렇게 뚫어준 다음 피스르 박게되면 피스머리가 절대로 노출될 일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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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될 목재들의 피스구멍을 모두 뚫어줬다면 이제 하나씩 하나씩 피스로 조립을 해나가야 하는데..조그만 가구가 아니기 때문에..

 

피스를 박아주기전에 목공용 본드를 이용해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위치를 고정해주면서 하나씩 박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11

 

상판을 제외한 선반장의 몸체가 조립되면 이제 하부에 4개의 다리를 조립해야해요~ 먼저 볼펜으로 위치를 정확히 정해주고 목공용 본드로 붙여줍니다. 

 

그런데 이때는 혼자서는 작업하기 어려워서 한명이 다리를 잡아줘야 합니다. 안그러면 피스를 박을때 제멋대로 움직이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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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를 박을때 선반장은 당연히 눕혀야겠죠.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서 피스 구멍은 두개를 미리 뚫어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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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4개의 다리가 연결되고..셀프 선반장 만들기의 90%이상이 마무리된 상태에요~ 으아..그런데 저희집 거실이 완전 작업용 창고로 변했네요..엉망진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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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로렌이 실수로 목재 길이를 착각해서 잘못 연결하는 바람에(중간판과 옆판이 바꿨음에도 이중기리로 뚫여 피스로 조립 ㅋㅋ) 상판이 제대로 연결이 안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일부를 잘라내고 연결해야만 했어요. 연결할때는 위 사진처럼 거꾸로 뒤집어서 조립했습니다. 상판쪽에 피스자국을 내는 것을 싫어하는 로렌의 취향 때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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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조그만 나무 토막들은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요? 모두 똑같은 길이와 폭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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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바로 '목다보(목심)'이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이중기리로 뚫은 구멍에 피스를 박게되면 피스머리가 쏙 들어가서 움푹패인 구멍이 남게 되는데요. 

 

이 구멍을 그냥 노출하는 것보다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서 여기를 막아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위와 같이 피스구멍에 목공용 본드를 약간 바른 다음, 목다보를 끼우고 고무망치로 적당히 박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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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다보가 박혀있는 셀프 선반장의 옆모습..얼핏보면 뭔가를 걸어두는 용도로 사용해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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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구는 표면이 깔끔해야 정상이니까..튀어나온 목다보는 전용톱으로 당연히 잘라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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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낸 목다보의 흔적...선반장 색상과 목다보의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자국을 최대한 안보이게 하려면 스테인을 찍어서 발라주세요^^ 

 

그리고 마무리로 투명바니쉬를 칠해주면 셀프 가구의 조립이 최종적으로 완성!

 

셀프 가구(선반장)디자인과 조립하기20

 

집에서 만든 선반장을 로렌네소품가게로 옮겨둔 모습입니다..상판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을..중간에는 오븐, 그리고 제일 밑부분에는 전자레인지를 올려두었습니다^^ 

 

재료와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으니까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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