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 전쯤에 잡다한 물건들이 가득한 창고를 정리하다가 10여년 넘게 보관중이던 액자들도 발견했다. 보관상태가 양호하지 않아서 먼지도 수북했고..곰팡이도 많이 피어있더라.

나같은 일반인의 시선에서는 괜찮아보이는 붓글씨와 그림이 많이 보이길래..혹시 이거 값비싼 작품들이 아닐까? 유명 화가가 그린 명작은 아닐까? 하는 욕심이 생겼다. 

 

헐~나중에 감정평가사까지 거금(약 30만원 정도)을 주고 초빙해서 평가를 받았지만, 역시 허황된 착각에 불과했었다. 돈이 될 것들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작가여야 하고..그렸던 시기가 엄청 중요하다. 

 

골동품 경매장에 처음 가봤더니1

 

위 사진이 바로 그 창고속에 있던 수많은 그림들이다. 

 

멀리서 보면 괜찮은데..자세히 보면 곰팡이가 꽤 많이 생겼더라..깨끗하게 복원하는데도 돈이 제법 들듯..직접 찾아왔던 감정평가사의 이야기로는 대부분 지방작가의 작품이고..가치가 거의 없다고 했다. 

 

미술감정협회에서 나왔다는 조금 나이가 지긋한 분이던데..아무튼 감정하는 사람의 주관성도 개입되었을 것이다

 

혹시라도 집에 있는 이런 그림들을 감정받고 싶다면 감정평가사의 감정 비용이 대충 그렇다는 걸 알아두면 좋다. 

 

따지고 보면 비용만 허공에 날려버린 셈..큰 도움은 받지 못했다. 단지 이런 작품들은 경매장에서 경매로 처리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는 조언만 얻었다. 

 

그래서 며칠 뒤에.경남지역에 있는 골동품 경매장을 직접 찾아가는 경험까지 할 줄이야..

 

골동품 경매장에 처음 가봤더니2

 

창원지역에는 골동품 경매장이 딱 한 곳이 있었는데..마산 산호동 어느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경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현장감이 팍팍~ 느껴진다. 

 

특정 경매품을 모니터로 보여주면서 경매사가 "몇만원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몇만원~ 몇만원~ 낙찰! " 이런 식이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흥미롭더라^^

 

위 사진속을 보는 것 처럼..오래된 생활 소품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물론 여기에 내가 처분하려고 했던 그림들도 있었지만..인기가 거의 없다는 씁쓸한 소식..

 

골동품 경매장에 처음 가봤더니3

 

마산 골동품 경매장의 위와 같은 물건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고..매주 목요일 오후 1시에 경매가 진행된다고 한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직접 찾아가봐도 좋을 듯^^

 

(마산 골동품 경매장 주소 :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58-54)

 

그런데 이곳은 지하층이고..공간이 좁아서 조금 깝깝하게 느껴진다는 단점은 있다. 밀크커피 한잔하면서 경매과정을 시켜보다가 갖고 싶은 물건을 발견하면 경매에 도전하는 재미가 솔솔~하지 않을까?

 

골동품 경매장에 처음 가봤더니

골동품 경매장에 처음 가봤더니4

 

그리고 이곳은 경남 진주에 위치한 골동품 경매장이다. 진주시라고는 하지만 꽤 변두리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마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규모가 켰다. 어떤 공장 창고 같은 건물 1층을 통째로 사용중이라서 그런지 내가 공간이 넓어서 좋더라..

 

요즘 경매장에서 사랑을 받는 물건들은 오래된 생활 소품이나 가구들 위주다. 앉아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중년,노년층.. 골동품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볼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경매의 진행과정은 동일한데..여기는 조금 더 '있어'보이는 느낌이다. 경매참여서 번호표를 사용할 수도 있고..경매장에 관련된 팜플렛도 배포하고 있었다.

 

골동품 경매장에 처음 가봤더니5

 

오래된 궤작위에 올려져 있던 공중전화기도 골동품으로 경매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외에도 재봉틀이나 커피밀 같은 물건들도 있길래 관심이 많이 갔다. 이곳에 있다보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그런 느낌^^

 

골동품 경매장에 처음 가봤더니6

 

사진속에 보이는 커다란 나무 제품들도 갖고 싶더라..언젠가 주택에 살게된다면, 마당에 설치하면 괜찮을 듯^^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와보니까, 어떤 아저씨 한분이 허접해보이는 나무테이블 하나를 낙찰받아서 차에 싣고 있더라. 

 

가격이 15만원이라고 하던데..내가 보이에는 그 정도는 아니더라는 ㅎㅎ 경매도 많이 참여해서 많이 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될 것 같다. 그래야 그만한 가치를 하는 물건인지 확신이 들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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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 있는 골동품 경매장의 외관이다..진주 전통고미술보존협동조합에서 운영중이고, 토요일 오후 1시라고 되어있지만..실제로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에 경매가 진행된다. 

 

공지사항을 보면 경매 일정은 언제든 변경될 수도 있다고 하니까 꼭 참고하시라~

 

(진주 골동품 경매장 주소 :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681-3)

 

집에 있는 오래된 물건들을 처분하고자 한다면 이런 골동품 경매장에 의뢰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역시 이곳에서도 그림은 인기가 없어서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참여를 하려면 직접 그림을 가져가야 한다. 누군가에게 낙찰이 되면 당연히 수수료는 경매장에 지급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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