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특히 패키지여행을 하게 되면 가이드를 따라서만 다니면 되기 때문에 길을 찾을 필요가 거의 없다.
하지만 자유여행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행의 처음과 끝까지..내가 원하는 곳을 직접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도'검색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자유여행이라면 보통 출국전에 공항에서 통신사 데이터로밍(1일 만원)를 신청하게 되는데..문제는 4G나 LTE도 아니고 3G서비스만 제공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데이터로밍을 사용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속도가 느려터졌다..자주 끊기고 짜증스럽더라는 이야기가 많더라.
해외에서 인터넷 사용을 와이파이만 되는 곳에서만 하면 되지만..참 불편하다..밤늦은 시간에 호텔 로비에 앉아서 인터넷이라니 ㅎㅎ (필리핀이나 터키 여행을 갔을 때 실제로 그랬음)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지만..데이터로밍보다 저렴하면서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포켓 와이파이'라는 기기를 대여하는 방법이 최고다.
얼마전에 일본 자유여행을 다녀오면서 굉장히 편하고 유용하게 썼던 일본 포켓와이파이는 '티몬'이라는 사이트에서 주문했었다. 이곳 저곳 검색해서 비교해봤지만..이곳이 가장 저렴한 것 같더라.
하루 사용요금이 7,150원이었는데..3일 사용가격으로 21,450원 결제했다. 그런데 이 가격은 일본 공항에서 직접 수령할 때의 가격이고..국내에서 택배로 수령할 때는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진다.
어차피 일본 공항에 갈텐데..굳이 우편으로 받을 필요가 있을까? 그래서 나는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직접 수령받았다는...
물론 국내에서 수령하면 국내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전까지 계속해서 일본 포켓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되니까 큰 의미가 없는 듯 하다.
티몬에서 일본 포켓와이파이 결제후 문자로 날아온 메시지다..생각보다 빠르게 확정이 되었고, 교환확인증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었다.
원래 유효기간이 있는 기기였지만..출국일,입국일을 옵션란에 정확히 기재해야 내가 사용을 원하는 날짜에 사용이 가능하다.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1층 입국장을 빠져나오면 오른쪽 구석에 외롭게 떨어져있는 '와이파이 렌탈'부스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서 교환확인증을 제시하고 기기를 수령하고..나중에 한국으로 출국전에 다시 반납하면 된다.
교환증은 종이에 인쇄해서 보여줘도 되고..위와 같이 스마트폰으로 캡쳐한 부분을 보여줘도 상관없다. 주문번호와 성함..이용일이 명시된 부분만 필요하니까^^
일본 포켓와이파이와 내 스마트폰의 연결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우리가 흔히 쓰는 공유기 연결과정과 동일하다. 기기를 켜고 기기가 검색되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다음 부터는 자동으로 연결이 된다.
와이파이 렌탈 부스에서 받았던 일본 포켓와이파이는 위와 같인 비닐봉지에 내 렌탈 정보와 함께 동봉되어 있었다.
여권에 기재된 영문명만 만 확인되면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직원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인사까지 하더라는 ㅎㅎ 사용법은 미리 알고 갔기 때문에..직원의 설명은 따로 듣지 않았다.
일본 포켓와이파이! 자유여행의 필수품
봉지에서 꺼내보면 위와 같은 모습이다. 지퍼가 달려있는 케이스.. 표면에 '글로벌 와이파이'라는 영문명이 보였다.
기기를 제외한 구성품은..설명서,충전 어댑터가 전부~
일본 포켓와이파이의 각 부분 명칭과 기능 설명서..
이 기기는 기본적으로 일본 통신사의 LTE 신호를 받아서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통신사 데이터로밍이 제공하는 3G 서비스보다는 속도가 훨씬 낫다.
보조배터리도 추가 구성품이었지만..실제로 필요없었다. (후쿠오카에서 유후인 숙소까지 이동하면서 배터리가 한칸도 줄어들지 않았음) 물론 평소에 게임을 많이 즐기는 편이라면 보조배터리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일본 포켓와이파이 기기의 뒷부분에는 기기 ID와 비밀번호가 적혀있다.
스마트폰 뿐만아니라 노트북, 아이패드 등의 기기도 언제든 접속가능한데..이게 포켓와이파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하나의 기기로 여러개의 스마트 기기를 연결시킬 수 있으니..하루에 7,150원이면 정말 저렴한거나 다름없다. 우리는 2명이서 접속해서사용했으니 데이터로밍제 사용을 안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그런데 기기에 적혀있는 명칭이 조금 웃기다..'닌자 와이파이'라니 ㅎㅎ 버튼을 길게 한번 눌러주면 기기가 작동하기 시작하고..화면에 배터리 잔량과 접속된 기기 댓수가 숫자로 조그맣게 표시된다.
(켜둔 상태여도 인터넷을 장시간 사용안할 시에는 자동으로 신호가 끊기게 되는 단점도 있다.)
일본 포켓와이파이 기기의 사이즈는 가로(102mm)x 세로(66mm)x 두께(14.5mm)이다. 그리고 무게는 약 140g라서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완충이후 연속적으로 통신이 가능한 시간은 대략 7~8시간이고 최대 통신속도는 약 75Mbps 정도라고 한다.
일본 포켓와이파이를 사용하면 돼지코 플러그가 하나 더 따라온다는 장점도 있다.
알다시피 일본은 220V가 아닌 110V를 사용하기 때문에 돼지코 플러그는 필수! 여행사에서 제공한 플러그까지 합하면 모두 3개를 사용한 셈이다^^
3일동안 와이파이 기기 충전은 거의 안한 것 같다. 거의 인터넷 검색 및 지도검색에만 사용해서 그랬을지도...
그렇다면 실제로 일본 포켓와이파이의 속도는 어떨까?
아이폰에 설치한 두 개의 인터넷 속도측정 어플로 테스트를 해보니까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 후쿠오카 시내는 아니고 유후인에서 테스트한 결과가 빨간색 테두리친 부분이다.
나머지 부분들은 국내에서 3G,LTE,와이파이로 구분해서 테스트한 결과인데..확실히 3G보다는 속도가 잘나오는 것 같다.
이렇게 수치로만 따져보면 우리나라 인터넷속도가 일본보다 훨씬 나은 것 같기도 한데..테스트 할 때마다 수치가 조금씩 달라져서 이게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듯^^
아무튼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포켓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것이 데이터로밍보다 유리하다는 사실은 꼭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