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장'이나 '술'을 담글 때, 큰 항아리를 많이 사용한다. 

그 항아리가 한 두개뿐이라면 '아~ 저기 항아리가 있네~'이런 재미없는 반응이겠지만, 수백개의 항아리가 한 곳에 정렬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취미로 사진을 찍는사람들은 이런 곳에 출사를 나가는 경우가 많더라. 

 

이런 멋진 장관들은 규모가 큰 사찰이나 농원에 가면 볼 수 있는데..그 중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4곳만 뽑아보았다. 

 

4계절 언제나 찾아가도 항아리가 모여있는 모습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개인적으로는 내가 직접 다녀왔던 봄과 가을을 추천하고 싶다^^

 

1. 경남 양산 통도사 '서운암'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4곳1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사찰중의 하나인 '통도사' 주변에는 꽤 많은 암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곳이 바로 '서운암'이 아닐까 생각되는데..해마다 '들꽃 축제'가 개최될 만큼 유명하다. 단순히 작은 암자이겠구나..라고 생각하면 절대 오산이다. 

 

뒷편에 위와 같이 넓은 장독대가 있기 때문인데, 서운암 주변에는 연못과 아담한 정원도 꾸며져 있어서 커플,가족여행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4곳2

 

서운암 뒷편에 있는 언덕에 올라가면 장독대의 전경을 한장의 사진속에 담아갈 수 있으니..한번쯤은 필수적으로 큰 소나무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서 내려다 봐줘야 한다. (올라가지 않으면 절대 후회함!) 

 

그런데 사실 장독대에 가득한 항아리들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비슷비슷하긴 하다^^ 위와 같이 장독대를 찍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보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2. 전남 광양 '매화마을'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4곳3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그 두번째는 해마다 3월이 되면 매화의 향기와 관광객들이 가득해지는 광양 매화마을이다. 

 

장독대가 많이 모여있는 장소를 많이 보긴했어도 뒷편으로 산과 강이 동시에 내려다보이는 곳은 매화마을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위 사진처럼, 섬진강에서 하얗게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장독대의 모습을 뷰파인더로 바라볼 때는 정말 '환상적이다'라고 표현밖에 생각이 안난다. 물론 새벽 일찍가야만 볼 수있는 장관이다.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4곳4

 

간혹 영화나 CF광고속에 이 곳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등장하는데..일반인이 장독대 내부에서 촬영하는 것은 '금지'다. 

 

굳이 내부에 들어가지 않아도 주변의 예쁜 풍경들과 더불어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장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광양 매화마을에서 예쁜 풍경사진을 남기려면, 멀리서 섬진강과 항아리들이 함께 보이는 위치를 찾거나 주변에 피어난 매화들과 함께 사진속에 담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4곳

3. 경기도 안성 '서일농원'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4곳5

 

세번째는 '식객'이나 '신들의 만찬' 등..유명 드라마나 영화속에 등장했던 서일농원이다. '장'맛을 다룬 요리 소재의 영화, 드라마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원 전체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천천히 한바퀴 걸어보면 괜찮은 곳인데..수천여개의 장독대가 3곳으로 나뉘어져 정렬하고 있는 모습이 압권이다.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4곳6

 

주변이 조용해서 한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좋은 곳..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장'을 담아두는 항아리는 일조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두 윗방향에는 비나 눈을 막아주는 천막하나 없이 모두 하늘로 향해 개방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4. 경기도 포천 산사원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4곳7

 

마지막 네번째로 소개하는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는 '장'독이 아닌 '술'독이 가득한 포천 산사원이다^^ 

 

'산사춘'을 판매하고 있는 '배상면주가'가 운영하고 있는 전통술 박물관 겸 술공장인데..박물관 외부에는 '세월랑'이라고 불리우는 야외 술창고가 있다. 

 

'장'독보다 훨씬 커다란 '술'독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이곳은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위와 같이 세월랑에 정렬하고 있는 항아리들 사이를 걸어보는 어떨까?(참고로 항아리와 항아리 사이를 빠져나가기는 어렵다)

 

항아리가 모여있는 아름다운 여행지 4곳8

 

사람이 옆에 있는 모습만 봐도 '술'독 하나의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을 찾으면 우선 산사원 박물관을 구경하고 시음도 해보고 마지막에 세월랑을 구경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항아리속에 들어간 것 같이 기념 촬영을 하는 포토존도 있으니까 세월랑 내부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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