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에 다녀왔던 서울 여행..역시 한번 갔던 숙소가 괜찮으면 그 곳을 찾게 되나보다~ 

인사동과 삼청동 근처에 위치한 섬머셋팰리스를 예약하고 서울까지 직접 운전해서 갔었는데..투숙객은 주차비가 무료라서 주차문제는 전혀 신경쓰지도 않았다. 짐을 빼서 방에 올려놓고 본격적으로 삼청동으로 향했다.

 

이곳을 찾을 때면, 언제나 '낮'이었는데..이번에는 해가 질무렵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삼청동의 분위기가 궁금하기도 해서 일부러 조금 늦은 시간에 가보기로 한거다. 

 

평일의 삼청동 분위기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금요일이나 주말이나 크게 다르진 않는 것 같다.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1

 

저녁 6시가 조금 지난 시간..풍문여고에서 정독도서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인사동에서 삼청동으로 향하는 필수적인 도로이다~ 

 

주말에는 일정 시간동안 통행이 제한되지만..평일이라서 이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들이 꽤 있더라.

 

생각해보면,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불편하고..운전자들도 불편하고..그냥 통행을 못하게 하면 좋을 것도 같지만. 길가에 있는 상점들이 많아서 그건 무리~

 

이 도로에는 언제나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클라라넷이나 통기타, 전자기타 등등.. 외국인들도 간간히 눈에 띄는데 지나가다가 그들의 공연을 잠시나마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2

 

삼청동에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사라지는 상점들도 많고, 새로 생겨나는 상점들도 많고~ 

 

오랜만에 찾아갔지만..그런 다양한 상점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가볼만한 장점은 있다~ 변화무쌍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바로 옆에 경복궁과 북촌마을이 있는데..그런 전통적인 분위기를 보존한다기 보다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인사동의 경우는 이미 사회적 이슈가 된바 있음)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3

 

삼청동에서 유일(?)하게 보였던 꽃가게..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사지 않아도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이다^^

 

외관이나 내부도 꽃과 잘어울리도록 예쁘게 꾸며두었더라. 여기도 개업한지 그렇게 오래되진 않은 듯..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4

 

그 건너편에 보면 꽤 오랜시간동안 같은 곳을 지키고 있는 '은나무'라는 가게도 있다. 7년전쯤 삼청동을 처음 방문했을 때도 이곳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한번도 들어가보진 않았다. 악세사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라고 한다.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5

 

정독도서관쪽으로 건너가면 본격적으로 삼청동 골목길과 연결이 된다. 사진속에 보이는 저 곳은 커피방앗간이라는 카페와 옷가게가 있다. 

 

앞으로 쭉~ 걸어가도 다른 골목과 연결이 될 것 같은데..확인해보진 않았음~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6

 

가게들 앞이나 근처에 꾸며진 아담한 화분들과 소품들~ 저 위에 엑스칼리버 처럼 생긴 검은 뭘까? ㅎㅎ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7

 

유난히 시선이 가던 화장품 가게 '키엘'..여기서 직진하면 다시 풍문여고와 인사동 방향으로 가게 되고..오른쪽으로 가면 삼청동 골목길로 쭈욱 이어지게 된다.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8

 

카페도 많고..옷가게도 많고.. 이곳을 싫어하는 여자분들은 거의 없을 듯~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9

 

이날 점심을 늦게 먹었던 관계로..삼청동을 거닐며 군것질로 배를 채우기로 했었다. 

 

샛별당 닭꼬치와 풍년쌀농산에서 떡볶이와 시원한 식혜를 먹었다. 이렇게 먹긴 먹었지만..계속 걷고 구경하다보니까 다시 허기가 지더라는~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10

 

아이스크림을 팔던 가게..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11

 

계속 걷다보면 삼청동 파출소와 2차선 차도를 만나게 되는데..여기서 부터가 진짜 삼청동길이다~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12

 

아무래도 이 시간대에는 관광객들이 삼청동을 별로 찾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았던 느낌^^ 생각보다 널널하고 한적하고..길을 걷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피해줄 일이 없었으니~ 조명이 들어온 상점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낮에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그런 차분한(?) 분위기~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13

 

주말이면 꽉 차게 되는 어느 주차장도 한산한 분위기..저기 담장에 적힌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사랑은 의미를 주고 받는 것' ^^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14

 

어둠이 찾아든 서울 삼청동 거리~ 이 도로변에도 전에는 보지 못한 건물이나 가게들이 많이 생겼다.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15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오시정'이라는 카페이다. 체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논현동에 본사가 있고, 서래마을, 신사동에도 있다고 하더라. 서울 여행을 가면 삼청동만 자주 가서 그런지 삼청동에서만 본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가본건 이번이 처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팥빙수를 주문했다. 무엇보다..쟁반위에 세팅된 소품들이 인상적이더라. 계산서도 사진이 있는 엽서형식으로 되어 있고^^

 

서울 여행지 추천 '삼청동'의 야간 감성길16

 

밤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제 삼청동을 떠나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중이다~

 

저 멀리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서머셋팰리스 서울.. 가는 도중에 순간적인 호기심에 셀카렌즈를 구매하기도 했는데, 사용해보고 급실망 ㅠㅠ 

아무튼 야간에 구경해본 서울 삼청동의 분위기는 감성적이었고 나름대로 신선했던 것 같다. 굳이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낮에 찾아갈 필요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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