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야마노테선을 타고 신주쿠에서 하라주쿠까지 가자마자, 우리는 제일 먼저 '키디랜드'쪽으로 향했다. 

근처에 '오모테산도'라는 유명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었기도 했는데..가던 도중에 인터넷 폭풍검색으로 이날 저녁식사를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교자'가 유명한 맛집을 택하게 되었다. 

 

하라주쿠 맛집으로도 알려진 이곳의 이름은 '하라주쿠 교자로우(原宿餃子樓)'라는 곳인데, 한국인도 마찬가지고..서양인들까지 많이 찾아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구글지도로 길찾기를 해도 되지만, 만약 찾기 힘들다면 '키티랜드' 건물을 찾아서 우측편에 보이는 작은 골목으로 쭈욱~ 들어간 다음, 도로가 하나 나오면 바로 우측에 있다.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1

 

거리상으로 보면, 하라주쿠역에서 도보로 약 7분(500~600미터)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50분쯤..점심시간도 끝나고 저녁시간도 아직 되지 않아서 사람이 별로 없을 꺼라는 생각은 무리였다~ 여기 줄을 서서 대략 10여분은 기다린 듯.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2

 

하라주쿠 교자로우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좌석도 있고..주방바로 앞에서 먹을 수 있는 '바'식 좌석도 있는데~ 우리는 운이 좋았는지..테이블 좌석에 앉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은 흡연이 아주 당연한 식당이라서 좌석마다 재털이가 전부 올려져 있더라. 우리는 일본 메뉴판을 겨우겨우 읽어가며 주문을 했지만. 

 

사실 여기도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중국어, 한국어, 영어 메뉴판이 따로 있다고 한다.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3

 

그런데 좌석에 앉은지 10여분이 지났는데도, 종업원들이 어느 누구도 주문을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었다. 

 

사진속에 보이는 '바'식 좌석에는 앉자마자 바로바로 주문을 받던데..안그래도 더워죽겠구만, 짜증이 폭발하기 직전까지 갔다. 

 

손들 들고 오래고 해도 본체만체 하더니..한참 후에야 주인인듯한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오더라. 

 

여기는 분명 셀프서비스로 운영되는 곳은 아닌듯 한데..약간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마음이 조금 상했다.

 

사진을 보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다~ 남자,여자 할 것없이.. 요즘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힘든 상황 ㅎㅎ 

 

(여긴 일본이고 그들의 문화니까..우리 기준에선 매너없더라도 오해하고 행동하진 말자)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4

 

하라주쿠 맛집이라고 알려진 이곳의 맛은 과연 어땠을까? 일단 生맥주(なまビール)를 주문했다. 역시 일본 현지인들은 아사히 보다는 '기린'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듯하다. 

 

가격은 500엔.. .늦게 주문을 받아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 맥주덕분에 그런 느낌이 약간은 해소된 기분이 들만큼 정말 시원하고 짜릿한 맛이었다. 

 

물론 날씨가 덥고 갈증이 나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5

 

이 날 저녁식사로 우리가 선택한 메뉴들이다. 물만두와 군만두를 각각 2인분..그리고 숙주나물도 주문했다.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6

 

먼저.. 물만두(스이교자)는 1인분에 290엔~ 무조건 6개다. 생김새가 우리가 흔히 먹는 만두가 크게 다르진 않더라..안에 고기? 새우?가 들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7

 

그리고 이건 군만두(야끼교자)다. 가격은 물만두와 동일한 290엔~ 역시 무조건 6개가 기본이다. 

 

2인분을 주문했더니 이렇게 한접시도 담겨져서 서빙되었다. 그런데 만두크기가 조금 작다는 단점이 있다. 

 

'바'좌석에 앉았으면 만두를 직접 굽는 모습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을텐데..조금 아쉽긴 하다. 

 

맛은 나쁘진 않았지만..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마트에서 사먹는 만두가 훨씬 맛있다는 결론~ 역시 '맛'이란 주관적인가 보다.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8

 

마지막으로 위 사진은 숙주나물(모야시)이다. 

 

바삭바삭하게 데친 숙주나물에 돼지고기가 섞인 간장소스 같은 것을 올려서 비벼서 먹게 되어 있더라. 가격은 250엔~ 조금 짜운 느낌도 들지만..교자들과의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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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이렇게 먹어보면 남자의 경우, 양이 별로 많지 않다는 사실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식당의 교자가 엄청 맛있다..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던데..진짜 솔직히, 싸이가 광고하던 그 교자가 훨씬 맛있다~

 

하라주쿠 맛집 '하라주쿠 교자로우'서비스가 글쎄10

 

개인적으로는 맛이 있는 집이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다녀왔던 대부분의 사람들에 의해서 하라주쿠 맛집이라고 불리고 있는 '하라주쿠 교자로우'에서 우리가 소비한 금액은 총 1,910엔..

 

크게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이라는 장점은 있지만..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손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가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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