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8월 23일(일요일) 빈티지 제품들이 가득한 창고형 공간을 카카오스토리에서 우연히 접했던 로렌, 한번 가보자는 마음만 먹고 있다가 결국 프리마켓이 펼쳐지는 날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부산 기장군에 있다는 이곳은 원래 캠핑전문 용품을 판매하던 곳인데 7월경에 '창곶'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일본 빈티지 제품들과 캠핑 용품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평소에 일본 빈티지 제품에 관심이 많았다면 평소에도 방문해도 가볼만한곳이긴 하다. 

 

하지만 프리마켓(마켓움)이 열리는 날이 훨씬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교통체증 따윈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차하기가 조금 힘들다는 점뿐~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1

 

오후 12시가 조금 지났던 시간에 우리는 이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생각외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왔더라. 

 

큰 도로 양쪽 길가는 물론이고 창곶 건물 가까이 가면 갈수록 주차된 차들이 많더라. 그런데 길가도 아니고 도로를 점령해서 대각선으로 주차하는 이상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꼭 있다. 

 

차가 전혀 다니지 않는 도로도 아닌데..저건 좀 개념 없는 짓 아닌가 생각했었는데..결국 순찰나온 경찰차가 차를빼라고 확성기로 호출하더라. 

 

아마도 누군가 신고한 모양인데, 한 명이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한다고 그 옆으로 줄지어서 세웠던 차들도 마찬가지로 차를 빼야했다. (우리는 조금 멀리 떨어진 큰 길가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감)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2

 

공장형 창고를 빈티지하게 변신시킨 '창곶'에 도착~ 일요일이고 마켓움이 열리는 날이라서 구경나온 가족들이 상당히 많았다. 출입구는 사진 속을 포함해서 두 곳이 있다. 

 

천장높이가 꽤 높은 대형 창고라서 사람이 많아도 전혀 갑갑한 느낌이 들진 않더라. 비가 와도 전혀 관련 없을 듯~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3

 

일단 내부로 들어가면 반대쪽 끝에 마켓움(market ooom)이라는 현수막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런데 사람 정말~많다. 여성이 90% 이상이고 나머지 10%는 아이들 혹은 남자들이다. 일본 빈티지 제품에 이렇게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구나~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느꼈다.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4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제품들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도 좋지만, 소품이나 그릇, 컵들이 놓여있는 가구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것처럼, 창고에서 대형 물건을 쌓아둘 때 사용되는 일명 '파렛트'를 쌓아서 테이블로 만들어 놓기도 했더라, 물론 마켓움 제품 판매를 위한 임시용이겠지만..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5

 

앞치마와 베개 등을 비롯한 패브릭 제품도 볼 수 있었고, 일본의 오래된(70~80년대) 생활용품과 소품들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6

 

테이블로 활용된 또 하나의 독특한 재료는 전기 케이블을 감아두는 대형 나무 롤이었다. 

 

이렇게 활용하다니, 아이디어가 대단하다^^ 이런 재료들을 활용하다 보니까, 창곶 내부의 분위기는 더욱 더 빈티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는 듯.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7

 

오래된 사다리 선반장도 보이고.. 평소에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할 아이템들이 구석구석에 숨어있다. 그래서 앞부분만 대충 보지 말고 뒤쪽으로도 꼼꼼히 챙겨보시길~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8

 

평소에는 아니겠지만, 이날은 '마켓움'이 열리던 날이라서 팥빙수나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 3곳이 있었다. 비닐 팩에 담아주는 레모네이드의 맛 나름 괜찮았다. 

 

그런데 여기서 원두커피는 판매하고 있지 않다. 대신 밀크커피를 판매함 ㅎㅎ 원두커피를 파는 곳은 따로 있다.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9

 

여기가 '창곶'의 또 다른 출입구다. 야외에도 캠핑용품을 전시해두었지만, 별로 볼만한 건 없다. 

 

그런데 저기 왼쪽에 머리가 희긋희긋하고 청바지입은 아저씨..DSLR를 오른쪽에 메고 혼자서 다니던데, 계속 내가 찍은 사진속에 들어와 있다.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10

 

수제 비누나 향초, 스크럽제 등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11

 

2~3번 내부를 왔다 갔다 하면서 나름대로 꼼꼼히 챙겨보았는데, 사실 빈티지 제품들이 비싸긴 비싸다. 빈티지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12

 

창원에서 여기까지 갔었는데 설마 아무 것도 득템하지 못하고 돌아왔을까? 로렌이 갖고 싶어하던 물건은 따로 있긴 했지만..일단 보류~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 마켓움13

 

부산 기장 가볼만한곳 '창곶'에서 머무른 시간은 30분 남짓..고민끝에 이렇게 예쁜 빈티지 오일 램프를 구매했다. 가격은 3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어쨌거나 빈티지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사람들도 대단하지만..오래 세월 동안 취미로 집에 보관해두는 사람들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창곶'은 평소에도 오픈하지만, '마켓움'은 한 달에 한 번만 열린다고 하니까, 꼭 확인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