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부주의로 분실했던 OTP..기업은행에서 발급받았던 녀석인데 타은행에도 등록해서 사용 중이었다. 

분실하자마자 아이폰 어플을 통해서 분실신고를 하고 2일정도 후에 가까운 기업은행을 찾아갔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이전과 같은 '토큰형' OTP가 아닌 '카드형' OTP로 재발급받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은행 창구 직원이 재고가 있는지 잠시 알아보더니 비용이 훨씬 비싸다고 충고를 하더라~ 

 

이미 다 알고 신청하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강조해서 하니까 약간 무시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다. 

 

토큰형 보다는 약간 비싼 것이 사실이지만 내가 '카드형'OTP로 교체한 이유는 지갑에 넣을 수 있는 '편의성' 때문이다.

 

OTP 재발급 '카드형'으로 교체하다1

 

우선 해야 할 일은 분실 신고를 겸한 재발급 신청서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그리고 서명을 기재하고 제출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내 손에 새로운 OTP가 쥐어지는 순간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신분증 지참 필수!)

 

사진 속의 확인증에도 나와 있지만 기업은행에서 발급해주는 '카드형'OTP의 경우 수수료가 14,000원이다. 확실히 토큰형보다는 가격이 두 배 정도 비싸니까 이런 부분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다.

 

OTP 재발급 '카드형'으로 교체하다2

 

종이갑에 깔끔하게 담겨있던 '카드형'OTP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은행은 유난히 파란색 계열을 좋아하던데 카드도 전체가 파란색이더라.

 

OTP 재발급 '카드형'으로 교체하다3

 

짜안~ 이것이 바로 내가 원했던 '카드형'OTP이다. 당연히 기업은행 이외에 다른 은행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고, 한번 발급받은 OTP은 다른 은행에 등록하면 바로 인터넷뱅킹에 사용할 수 있다.

 

OTP 재발급 '카드형'으로 교체하다4

 

뒷부분에는 아주 당연한 '유의사항'이 적혀있고 유효기간과 일련번호도 있다. 은행에 방문해서 OTP 재발급을 하면 내가 직접 따로 등록할 필요는 없고 직원이 알아서 등록시켜주더라.

 

OTP 재발급 '카드형'으로 교체하다

그리고 분실 신고된 OTP는 바로 폐기 처리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렇게 새로 발급받은 OTP를 타은행에 등록하려고 했더니 분실신고된 OTP라고 오류가 생긴다. 

 

이건 은행마다 조금씩 다른데..아무래도 그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만 처리가 될 듯.

 

OTP 재발급 '카드형'으로 교체하다5

 

어떤 사람의 후기를 보면, 신용카드보다 약간 두껍다고 하던데..전혀 그렇지 않다. '카드형'OTP는 신용카드와 완전 똑같은 두께다.

 

OTP 재발급 '카드형'으로 교체하다6

 

카드형이라고 해서 토큰형과 사용방법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카드 전면부 우측 하단에 보면 'OTP 발생 PRESS'라는 부분이 보이는데 여기를 살짝 꾸욱 눌려주면 딸각하는 느낌이 손끝으로 전해져오고 상단에 6자리의 숫자가 랜덤으로 표시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토큰형과 다른 점이 있다면 생성된 OTP가 바뀌기 전까지 계속 깜빡거리면서 막대가 줄어드는 표시가 보이지만 카드형은 그런 부분이 없다. 

 

그리고 OTP가 새롭게 생성되는 주기와 자동으로 꺼지는 시간이 차이가 있다. 토큰형은 약 30초 정도 뒤에 OTP가 변경되지만, 카드형은 약 1분이 소요된다. 그리고 한번 켜두고 가만히 두면 1분 30초 후 자동으로 꺼진다.

 

OTP 재발급 '카드형'으로 교체하다7

 

2장의 신용카드와 '카드형'OTP의 사이즈를 비교해본 사진이다. 

 

몇 번이나 비교했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수많은 카드와 사이즈가 100% 똑같다. 어떻게 이런 형태의 OTP 생성기를 만들어내었는지 그 기술이 놀라울 뿐이다. 

 

이런 형태를 보면 분명히 '편의성'면에서는 토큰형보다 훨씬 좋은 것 같지만..도대체 배터리는 어떻게 교체를 할까? 

 

OTP 재발급 '카드형'으로 교체하다8

 

아무래도 배터리가 방전되면 이 카드는 폐기하고 OTP 재발급받아야 할 듯싶다. 

 

보증기간이 2년 이상이라고 하니까 그 기간 안에 방전되더라도 은행에 다시 방문하면 무상교체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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