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9월을 시작으로 가을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꽃이 바로 '코스모스'이다. 9월에 들어서면서부터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면 정말 시원스럽고 굉장히 가까워 보이는 느낌이 든다. 

완전히 새파란 하늘 보다는 어느 정도 구름이 떠다니는 그런 하늘을 볼 때 정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여행'의 욕구가 솟는 것 같다. 

 

물론 가을비가 내리는 날도 제법 있지만, 지난 8월과는 전혀 달라진 시원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주말에 가족이나 연인끼리 초가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우리 부부가 오래전에 다녀왔던 곳이지만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경상도' 지역의 여행지만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하동 쌍계사 꽃무릇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1

 

1년이라는 시간 중에 9월에만 유난히 많이 볼 수 있는 '꽃무릇'은 잎사귀가 6~7월쯤에 다 죽고 가을 초가 되면 키가 30cm~50cm로 자라서 위와 같은 분홍빛깔의 꽃을 피운다고 한다. 

 

열매도 없는 이 식물은 신기하게도 줄기에 있는 비늘로 번식하는데, 9월경에 방문하면 꽃무릇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2

 

꽃무릇이 사찰에 많은 이유는 '독초'이기 때문이다. 외관은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독성이 강해서 그 뿌리의 독성을 '탱화'를 그릴 때 사용하게 되면 좀이 먹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하동 쌍계사를 가면 강원도 월정사에서 봤던 팔각 9층 석탑과 똑같이 생긴 탑도 볼 수 있다. 사찰여행을 좋아한다면 꽃무릇도 구경하고 지리산 자락에 있는 조용한 사찰의 매력에 흠뻑 빠져봐도 좋을 듯하다. 

 

위 사진들은 2010년 9월 26일의 사진들이니 아마도 9월 말까지는 쌍계사의 예쁜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2. 하동 북천역의 코스모스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3

 

9월에 경남 하동 쪽 여행을 간다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북천역'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코스모스가 가득한 기차길 풍경이 유명세를 떨치며 지금은 수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4

 

코스모스밭 속을 걷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북천역의 풍경^^ 코스모스가 가득한 기찻길 옆을 배경으로 기차가 들어오는 순간까지 포착하면 정말 뿌듯^^(2010년 9월 26일, 2011년 9월 24일의 사진)

 

4.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축제장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5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북천역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북천 코스모스 메밀축제'가 개최된다. 

 

올해(2015년)로 9회째라고 하는데 기간은 9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라고 하더라. 강원도 쪽은 메밀꽃이 미리 많이 지고 없을 듯한데..이곳은 이제 한창일 듯.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6

 

하얀 메밀꽃과 코스모스밭을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조롱박과 수세미를 덩굴로 이루어진 터널을 걷는 재미도 있더라. 북천역 코스모스밭에 갔다면 이곳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들려야 한다. (이때는 2010년 9월 26일 축제 초창기 시절)

 

5. 하동 최참판댁과 황금빛 악양벌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7

 

경남 하동여행 중에 섬진강을 따라가다 보면 노랗게 물들어가는 넓은 들판을 볼 수 있는데..

 

최참판댁 근처에 있는 '한신사'라는 절 바로 앞 도로에서 내려다보면 위와 같은 멋진 경치를 만날 수 있다.(2010년 9월 26일 사진)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

이 곳도 수많은 사진가가 찾는 포인트중 하나있는데, 악양벌 가운데 서있는 '부부송'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8

 

물론 이곳에 갔다면 '최참판댁' 관람은 필수! 물레방아와 오래된 집터도 구경할 수 있고..고택을 둘러보며 산책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끔 낮잠을 자는 흑돼지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최참판댁 주차장 주변에서 각종 특산물도 판매하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6. 경주 안압지 야경과 연꽃단지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9

 

이번엔 9월에 가면 좋은 '경주'여행이다. 365일 언제 가더라도 안압지의 야경은 '아름답다'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많이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하다. (2010년 9월 12일)

 

경상도 여행지 추천(9월에 떠났던 8가지 코스)10

 

보통 연꽃은 7월~8월에 많이 볼 수 있는데..9월에도 경주에서 볼 수 있다. 

 

위 사진 속에 오리가 날갯짓을 하는 곳은 안압지 뒤편에 있는 연꽃단지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기차가 다니는데 꽃이 피어있는 풍경과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한 장의 사진 속에 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7. 경주 코스모스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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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코스모스가 안 피는 곳이 없겠지만, 경주에도 넓은 코스모스밭이 조성된다. 

 

봄이면 벚꽃과 유채꽃을 구경하러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반월성' 근방인데..이곳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코스모스밭을 비롯한 다양한 꽃길을 조성해 놓았다. (2010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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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을 구경하면서 주변에 있는 고분들과 첨성대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역시 시원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산책하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인 공간인 것 같다.

 

8. 울진 대게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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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도 여행지 추천..마지막 여행지는 '울진대게'상이 있는 일출의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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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은 크게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우리가 이곳을 찾은 시간이 일출 타이밍과 맞아 떨어져서 운이 좋게 멋진 풍경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꼭 일출 시각이 아니더라도 잠시 들려서 바닷바람을 쐬어도 괜찮은 장소인 듯하다. 2010년 9월 23일..추석연휴 여행으로 강원도로 향하면서 들렀던 곳이다.

여기까지 경상도 여행지 추천 8가지 코스를 소개했는데~ 여행은 어디까지나 주관성이 강해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혼자서 가는 여행이든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이든..자기 스스로 만족하면 되는 거니까~참고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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