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서 여러 번 입다 보면 '보풀'이라는 녀석이 성가시게 만드는 일이 많다. 특히 스웨터나 니트 종류의 옷들이 그런 경향이 많은데..인터넷 검색해보면 다양한 보풀제거방법이 있더라.
조금 무식한 방법이지만 손으로 하나씩 하나씩 떼어낸다든가 혹은 테이프를 이용해서 여러번 찍어서 떼어낸다든가 그런 방법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험상 보풀은 보풀제거기를 이용하는 것이 상당히 편하다. 보풀제거하는데 굳이 전용 기계까지 사용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써보지 않으면 절대 그 편리함을 못 느낀다.
얼마 전에 로렌이 '이즈미'라는 일본회사에서 만든 보풀제거기를 구매했는데 다른 보풀제거기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쓸만하더라.
일본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보풀제거기 케이스에 적힌 일본어는 모두 읽어보진 않았다. (하나씩 찾아봐도 되지만 조금 귀찮아서 생략)
국내에서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이라서 내부에 한국어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다.
이 보풀제거기의 'IKL-324'라는 모델이다. 인터넷 최저가가 4만 원대라서 어떻게 보면 비싼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충분히 그 가치는 하니까 집에 하나쯤 구매해두면 참 좋다.
이즈미보풀제거기 IKL-324 케이스 후면에 적혀있던 간략한 제품 설명과 상세 스펙이다. 무게는 약 170g이고 본체의 크기는 66X95X173(mm)라고 한다. 대부분 전기제품이 그렇듯이 보증기간은 구매 후 1년.
케이스에서 빼낸 보풀제거기 본체와 한글설명서~ 첫인상이 딱히 복잡해 보이진 않아서 사용법도 단순해 보인다. 실제로 초보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얗고 기다란 부분이 손잡이고 앞부분에 있는 것이 보풀제거 칼날과 망이 있는 부분이다.
그 아래쪽 반투명 주황색의 캡은 제거된 보풀을 담아주는 더스트 박스~ 그리고 유일한 부속품으로 작은 청소용 솔이 포함되어 있더라.
이즈미보풀제거기 IKL-324의 손잡이를 잡아보면 엄지손가락이 닿는 부위에 위와 같은 작동 스위치가 보이는데 OFF를 제외하고 'care'와 'normal'이라는 모드가 있다.
한글 설명서를 읽어보니 care 모드는 섬세한 고급 의류의 감촉을 유지하면서 보풀을 제거할 경우 또는 의복을 입은 채로 보풀을 제거할 경우에 적합하고,
normal 모드는 통상적인 보풀제거(평평한 곳에 놓고 보풀을 제거하는 경우)용이라고 한다.
보풀제거기는 맨 앞쪽부터 3단 조절가드, 외부망, 내부칼날과 팬, 장착봉, 스위치의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보풀제거방법(이즈미보풀제거기 IKL-324 사용기)
작동을 위해서는 AA건전지 두개가 반드시 필요하다. 손잡이 부분 밑뚜껑을 열면 배터리 삽입부가 있다.
배터리가 약해지면 보풀제거기의 회전속도도 덩달아 약해지기 때문에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되도록 새 건전지나 완충된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즈미보풀제거기 IKL-324의 제일 앞부분에 있는 3단 조절가드는 옷감의 상태와 털 길이에 따라서 그 높이를 아래와 같이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고 : 털 길이가 긴 옷감, 두꺼운 털로 짠 스웨터 등.
●중 : 털 길이가 중간 정도인 옷감, 중간 정도 두께의 털로 짠 스웨터.
●저 : 털 길이가 짧은 옷감 등.
저지, 트레이닝복 등은 3단 조절가드를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리고 평평한 곳에서 보풀제거를 할 때, 3단 조절가드를 장착 또는 비장착해도 상관없지만 의복을 입은 상태에서 보풀제거시에는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니트에 생긴 작은 보풀들.. 사실 이런 보풀이라면 일반적인 보풀제거방법(손으로 뗴거나 테이프 이용)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위와 같이 스웨터에 생긴 보풀은 마치 정글 같다~
이런 보풀을 손으로 혹은 테이프로 떼어내는 사람은 보통 인내력의 소유자가 아닐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보풀제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모든 보풀제거기를 사용할 때는 옷감에 너무 강하게 밀착시키지 말고 약간 공중에 띄워서 움직인다는 느낌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너무 밀착시켜서 사용하면 옷감이 상하게 될테니까. 사실 이런 단점도 있다보니 보풀제거기가 보풀제거방법으로서 무조건 좋다고만 말하긴 어렵다. 선택은 자유^^
짜안~ 저 위에 보풀이 가득하던 스웨터와 위 사진을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정글같던 보풀이 깔끔하게 사라진 모습이다.
손으로 일일히 떼어내면 시간낭비할 일을 보풀제거기의 도움으로 금방 해결했으니..참 유용하긴 유용한 것 같다. 이즈미보풀제거기 IKL-324는 직접 구매해서 사용한 제품이니까 오해하진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