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라는 장난감을 만져봤던 게 언제였는지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인가 '레고'가 다양하게 변신을 시도하면서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키덜트족들을 위한 '수집'품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가끔 대형마트에 가보면 레고 전용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을 만큼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사실 레고에는 별로 취미가 없다. 

 

"아~ 요즘은 이렇게 다양하게 제작되는구나~ "뭐 그런 정도..그런데 얼마 전에 로렌이 부산에 다녀오면서 '레고 캠퍼밴(camper van)'을 데려왔다. 

 

상자 겉면을 보니까 오~이거 만들어보면 꽤 재미있겠는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꽤 비쌀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교차했다. (레고 캠퍼밴 가격 검색을 해보면 대략 15만 원정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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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이 구매한 레고 캠퍼밴(camper van)의 상자 겉면이다. 상품 번호와 출시 연도에 따라서 가격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하더라. 

 

10220모델은 브릭(brick) 수가 총 1,334개로 구성되어 있다. '16+'의 의미는 나이가 16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어린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키덜트족들에게 딱 적합한 모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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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밴은 그 이름처럼 어디론가 멀리 떠나는 캠핑여행을 위한 자동차이다. 실제로 '폴크스바겐(volkswagen)' T1 Camper Van을 모델로 제작되었고 공식적으로 폴크스바겐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품 설명서에는 없지만, 상자 한쪽 면에는 포함된 브릭들의 종류가 각 개수가 명시되어 있어서 나중에 만들 때 이 부분들을 참고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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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캠퍼밴의 설명서는 꽤 두툼한 편인데 2개로 나누어져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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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쉬움 점은 brick들이 사이즈별로 뭉쳐져 있지 않고 여기저기 마구 흩어진 채 투명 봉지에 들어있다는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설명서를 따라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 부위를 빨리 찾지 못해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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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의 설명서는 아주 깔끔하고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서 순서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쉽더라. 

 

하지만 그 설명서 속의 브릭 색상과 실제 브릭 색상이 간혹 헷갈릴 수도 있겠더라. 회색인지 검은색인지 구분이 안 가서 엉뚱하게 조립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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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레고 캠퍼밴(camper van)을 조립하기 전의 모습이다. 

 

우리 집 거실 바닥이 엉망이 됨~ 이렇게 복잡한 레고의 조립은 처음이라서 우리 부부는 전혀 요령이 없었고, 그냥 무턱대고 설명서만 따라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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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분인지도 모른채 그냥 설명서의 그림만 따라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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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다 보니까 요령이 생기더라. 처음부터 이렇게 무턱대고 시작했을 것이 아니라, 사이즈별로 똑같은 것들끼리 따로 모아놓은 상태에서 시작을 해야 했다. 

 

그래도 조립하다 보니 점점 브릭 수가 줄어들다 보니 원하는 브릭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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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에 보이는 부분은 레고 캠퍼밴의 엔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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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맨 앞쪽의 흰색 부분은 '범퍼'인 듯..4개의 바퀴가 끼워질 부위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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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브릭 하나를 잘못 끼우는 바람에 조립된 부위를 부분 교체한다고 애먹기도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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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느덧 새벽 1시를 조금 넘긴 시각. 레고 캠퍼밴(camper van)을 개봉해서 여기까지 조립하는데 약 2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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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레고 캠퍼밴은 대충대충 디자인한 제품이 아니더라. 

 

위와 같이 자동차의 내부 의자, 테이블, 유리잔, 수도꼭지까지 표현했다. 그냥 장난감이라고 부르기에는 꽤 가치가 높은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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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밤늦은 시간이라서 절반만 조립하고 절반은 내일 하자고 잤는데..아침에 일어나보니 완성되어 있던 레고 캠퍼밴..ㅎㅎ 

 

로렌은 내가 잠든 사이에 거의 밤을 새우면서..아침까지 혼자서 계속 조립했던 것이다. 하나를 시작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 아무튼 못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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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는 이렇게 생긴 장난감도 많았는데, 레고로 이렇게 조립할 수 있게 꼼꼼하게 설계했다는 그 자체가 멋지다. 차 문도 열리고 바퀴도 돌아가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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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들어 올려본 레고 캠퍼밴(camper van)이다. 대략 그 사이즈를 짐작할 수 있다. 가로길이는 약 30cm, 높이는 약 1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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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본에서 구매했던 도라에몽 피규어 바로 옆에 올려둔 레고 캠퍼밴(camper van)의 모습이다. 마치 도라에몽이 캠퍼밴을 타고 여행을 떠나자는 듯한 표정^^ 

 

키덜트용 레고는 처음 조립해보았는데...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재미도 있었고 왜 이런 제품들을 수집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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