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살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난방비'다. 겨울철만 되면 현관문이나 창문을 통해서 유입되는 외풍과 냉기의 영향으로 평상시와는 다르게 난방비 부담이 급증한다.
(특히 우리 집처럼 아파트 꼭대기 복층은 가스비가 장난이 아니다.) 아무래도 아파트 시공의 부실과 복층이라는 단점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외풍과 냉기만 어느 정도 차단해도 난방비는 분명히 줄어든다. 예전에 외풍방지를 위해서 내부 현관에 투명 방풍지를 붙여서 효과를 보았지만, 외부 현관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최근에 현관문을 살펴보니 있어야 할 무언가가 빠져있는 느낌이 들더라. 바로 '아파트 현관문 고무패킹'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 집 외부 현관문을 열어둔 상태이다. 저기 왼쪽에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 거실과 이어지는 내부 현관~
우리 집에서 베란다와 다용도실을 제외하고 가장 추운 부분이 바로 이곳 신발장인데, 외부 현관과 창문을 통해서 유입되는 외풍과 냉기는 겨울이 되면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열어둔 현관문의 주변을 살펴봤더니 사이에 무언가 빠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관문이 닫히는 부분에 홈이 있는데 여기는 원래 '고무패킹'이 기본적으로 끼워져 있어야 정상이다.
아파트 현관문을 시공할 때부터 그렇게 하는 것이 원칙인데..여전히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는 것 같다.
아파트가 처음 준공했을 때부터 원래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내가 입주하기 전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업자들이 이 부분이 너무 낡아서 제거했는데 새로운 고무패킹을 끼우는 것을 깜빡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아파트 현관문으로 외풍이 들어오고 소음이 들려오는 이유 중 하나는 현관문에 있어야 할 고무패킹이 없기 때문이다.
현관문이 저렇게 생긴 이유가 다 있는데 있어야할 고무패킹이 없다면..문과 저 틈사이로 외풍은 물론이고 각종 먼지의 유입은 말할 것도 없다. 바람이 강해지면 문이 흔들리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
내 눈에 띄지 않았다면 모를까..이제 현관문의 고무패킹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현관문용 고무패킹을 구매했다.
배송비 제외하고 6,900원이었는데, 대한민국 표준 현관문 하나의 사이즈에 맞게끔 필요한 길이만큼 재단되어 있더라.
사실 아파트 현관문 고무패킹의 종류는 몇 가지 된다. 사진처럼 틈에 끼워지는 부분이 3중 처리된 녀석도 있다.
앞쪽에 볼록한 부위가 외부로 노출되어서 현관문짝에 닿는 부분~
아파트 현관문 고무패킹을 주문했던 업체가 미리 재단해왔지만, 우리 집 현관문 사이즈에 맞추기 위해서는 약간의 재단이 필요했다.
아파트 현관문 고무패킹을 끼우는 이유
우선 상,하 부분에 끼워줄 고무패킹을 준비~ 단순한 고무재질이라서 가위로 쉽게 잘린다.
제일 먼저 현관문의 아래쪽 틈부터 고무패킹을 끼워주었다. (아래쪽은 외부의 잡다한 먼지가 많이 쌓이는 부위라서 시공전에 청소를 조금 해주는 것이 좋음.)
3중 처리된 부분을 끝 부분부터 손가락으로 꾹꾹 천천히 끼워주면 된다.
만약 길이가 잘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걱정할 필요없이 가위로 고무패킹 끝부분만 맞춰서 자르면 끝~
최종적으로 완성된 아파트 현관문 아래쪽의 고무패킹~
현관문 윗부분도 똑같이 끼워준 모습이다.
이번엔 현관문의 좌,우에 고무패킹을 끼워주었다. 이번에는 미리 길이를 측정해서 제단하지 않고 그냥 위에서부터 고무패킹을 끼워가면서 아래로 내려왔다.
겨우 현관문 한 짝에 고무패킹을 끼워주는 단순 작업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없던 자리에 고무패킹이 생긴 모습에 뿌듯^^
우측에 이어서 좌측도 완성~ 그런데 현관문 좌측은 꼼꼼히 끼워 넣지 않으면 문이 닫히면서 고무패킹이 조금씩 빠지는 현상이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별것도 아닌 것 같지만, 확실히 고무패킹이 없을 때와는 다르게 문이 바람에 흔들리지도 않고 틈으로 외풍이 들어오지 않더라. (그 덕에 바람 소리도 들리지 않음)
단점이 있다면 시공 후 며칠 간은 문이 쉽게 닫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며칠 동안은 문이 제대로 닿도록 힘껏 닫아줘야 한다.
지금이라도 현관문 고무패킹이 없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외풍, 소음 차단의 효과를 느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