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에어컨 냉기가 가득한 곳들만 찾아서 하루 종일 짱 박히는 게 최선이다.
지난 주말에는 부산 F1963에 다녀왔는데.. 우리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 아침이었는데도 코스트코 쪽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아무튼 코스트코에 주차를 하고 YES24 중고 서점에 들렀다. F1963에는 사실 식당이 별로 없다. 샐러드나 술 파는 식당이 3곳정도 있을 뿐...
2018년 7월 29일 오후 12시 20분경~ 서점에 편안게 앉아 책을 조금 보다가 근처에 맛집이 없을까? 해서 검색했더니 바로 옆으로 연결된 '복순도가'가 식당이더라.
예전에 몇 번 옆으로 지나갈 때마다 그냥 막걸리만 파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퓨전 한식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ㅎㅎ
메뉴판을 상세히 찍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내부도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 접시 위엔 유리컵과 젓가락.. 그리고 그 옆에는 스푼과 포크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 (여기는 좌석수에 맞게 물티슈도 테이블 한쪽에 올려두었더라)
'복순도가'는 울산에 사는 어느 부부가 개발한 전통 손막걸리 브랜드~
시원한 생수가 가득 찬 큰 물병이 보이는데.. 겉에 보이는 글씨는 복순도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냥 이 병은 오래전에 많이 사용되던 옛날 막걸리 공병을 활용했을 뿐^^
그런데 이 물병은 조금 불편하다 손잡이가 없어서 물기 때문에 미끄러질 위험도 있겠더라는.. 조금 무겁기도 하고~
하얀 천을 활용한 내부 천장 인테리어(깔끔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함일까?)~천장으로 빛이 스며들기도 한다. 주방에는 대략 5명 정도의 직원이 분주하다.
부산 F1963 식당 '복순도가' 막걸리와 함께한 점심
제일 먼저 서빙된 밑반찬(콩, 고추절임, 김치)과 복순도가 손막걸리 잔술 2잔(각각 5,000원)~ 막걸리는 정말 오랜만에 마셔본다. (경험상 토를 했을 때 고통이 제일 심한 게 막걸리임 ㅠㅠ)
그런데.. 기대 안 하고 마셔보니 오... 이거 괜찮다^^ 주량이 있다면 그냥 한 병(18,000원) 주문해서 나눠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불고기 비빔밥(18,000원)~ 비주얼은 괜찮았는데.. 흰쌀밥이 아니고 잡곡밥이 들어있다. 조개로 끓인 저 미역국도 맛있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대비 양이 너무 적다. 혹시나 해서 미역국 좀 더 줄 수 없냐고 문의했더니..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고 ㅠㅠ
이건 로렌이 선택한 서해안 오일파스타(20,000원)
흔한 봉골레 파스타와 크게 다르진 않고.. 맛있다^^ 이건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음~양도 적당한 편.. 대체적으로 부산 F1963 식당 '복순도가'의 메뉴 가격 단가가 조금 높은 편임.
점심시간이 되니까.. 서점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더라. 대기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ㅎㅎ 오래간만에 막걸리를 마셨더니 알딸딸~ 기분은 굿!
부산 F1963 '복순도가'의 계산 카운터 쪽에 보이던 술 항아리~
테이블은 위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전부다. 우리는 다 먹고 1시쯤에 나옴. 이곳에도 코스 메뉴가 있는데 당일 주문 불가능하다. (전날 예약만 가능, 런치 : 38,000원 , 디너 :68,000원)
복순도가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F1963에 가려는 분들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