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그 맛에 중독되면 헤어나기 힘들다는 "더치(dutch)"커피! 먼저 더치커피의 유래를 알아보면 "dutch"라는 그 이름처럼 네덜란드에서 최초로 유래된 커피랍니다^^ 



배를 자주 타고 다니던 네덜란드 상인들이 커피를 손쉽게 찬물에 섞어먹던 것이 그 기원인데요..이후에 일본에서 더치커피 기구가 만들어지면서 지금의 더치커피가 탄생하게 된것이죠~



더치커피는 핸드드립이나 커피메이커처럼 뜨거운 물로 내려서 마시는 것도 아니고, 

뜨거운 증기와 압력을 이용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한것도 아닌 오로지 찬물로 "중력"만을 이용해서 최소 3시간~4시간정도 자연스럽게 내려서 마시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래서 "워터드립" 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더치커피를 집에서 내려마실수 있는 기구가 있어서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시중에 다양한 더치커피 기구가 판매중이지만 저희는 그중에서 약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가능한 "이와키"라는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먼저 분쇄하지 않은 신선한 원두는 필수겠죠?^^ 


창원 베니베니에서 구매한 '에디오피아 이가체프'를 주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알아봤더니 더치커피에는 '에디오피아 이가체프'가 정석이라고들 하는군요~ 


시중에 판매중인 더치커피를 마셔보면 신맛이 많이 느껴지는게 비단 와인과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아마 이가체프가 신맛을 많이 가지고 있어 이가체프를 주로 사용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더치커피"를 집에서도 만들어보세요 (이와키)



커피를 갈려면 분쇄기도 필요하겠죠...칼리타 분쇄기를 이용~~



이렇게 커피계량컵으로 대략 40g 정도 분쇄기에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갈아주면 되는데... 여기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답니다. ㅠㅠ


커피분쇄기는 커피 내리는 도구에 따라 굵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거죠. ㅋㅋ 


더치커피는 에스프레소용과 핸드드립의 중간정도로 갈아주는것이 좋습니다. 처음엔 너무 굵게 갈아버려서 갈아진 원두를 다시 집어넣어야 했던거죠~


그래도 다 분쇄하지는 않았기에 다른 원두와 다시 섞어서 조심스럽게 분쇄기에 넣어봤습니다~


분쇄기를 조절한 다음 다시 원두를 가는 중입니다^^


왼쪽에 있는 것이 바로 더치커피를 내릴 주인공 "이와키" 위에 달린 투명컵 아래에 아주 촘촘한 망이 붙어있습니다. 이 망이 바로 커피를 천천히 내려지게 하는 장본인인 셈이죠..


그런데 이 망이 워낙 약해보여서 실수로 힘을 가하게 될경우 파손된 우려가 있으니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른쪽엔 핸드드립용 주전자... 물을 부으려면 당연히 주전자도 있어야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분쇄기로 원두를 완벽하게 가루로 만들어버렸답니다... 이건 에스프레소 머신용인데 말이죠.^^;;


이왕 갈아버렸으니 분쇄된 커피를 이와키로 담습니다~



이와키에 모두 옮겨진 '에디오피아 이가체프'~ 신선한 커피라 그런지 기분좋은 커피향이 진동을 하더군요.


커피위에 물을 붓기전에 이와키에 담긴 커피를 조심스럽게 다져줍니다...원래는 템퍼링을 해줘야 하는데 워낙 필터가 약해서 그냥 살살 바닥에 쳐서 평평하게만 만들어줬어요.


그 다음에 더치커피를 전체적으로 적혀주기 위해 물을 부어줍니다~


반쯤 젖은 상태의 커피..색깔이 아주 진득하죠?^^


그런데 분쇄기로 원두를 너무 가루로 만들어버린 탓에 공극이 거의 없어서 물이 잘빠져나가지 않는것 같기에.. 머들러로 위와 같이 수동으로 섞었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커피분쇄부터 실수를 했는데 앞으로 점점 요령이 생기겠죠. ㅋㅋ


그 다음엔 이와키의 최단부에 물이 고여서 자연스럽게 물이 떨어지게 하기 위해 투명물탱크를 올려줍니다~


이제 주전자로 이와키 상단 투명 물탱크에 물을 부어줍니다~~


물은 투명 물탱크에 역삼각형모양으로 표시가 되어 있으니 거기까지만 부으시면 됩니다^^


이제 물이 커피를 통과하기만 기다리면 되겠죠... ^^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봅니다. 아무래도 너무 잘게 갈았나봐요. 이거..한참 걸리는데요. ;; 


드디어 똑! 한참 지켜보고 있다가 커피가 내려오는 순간을 찍어보았습니다~



이 커피방울이 가득차려면 대략 3~4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위에 보셨듯이 커피를 너무 부드러운 가루로 만들어버려서 그런지 반나절은 훨씬 더 걸렸던것 같네요~ 


분쇄기로 커피를 갈때 조절을 잘하는 것이 더치커피를 잘내리는 포인트 입니다^^


그리고 물탱크에서 물이 떨어지는 속도와 커피방울이 필터를 통과해 포트로
떨어지는 속도가 똑같다면 가장 이상적인데..물이 떨어지는 속도에 비해 터무니없이 느리다보니..넘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에스프레소 머신용 보다는 굵고 핸드드립보다는 가늘게 갈아주는 것이 핵심!) 


더치커피에 관심있으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이렇게 집에서 내려마셔보세요~~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아 카페인도 거의 없고 커피의 신맛을 좋아하는 제가 완전 사랑하는 커피랍니다. ^^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