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란 책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소개되었던 섬진강변길...그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하동의 10리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몇년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로렌은 이제야 찾게 되었네요. ^^


섬진강 너머에 광양의 매화꽃도 유명하지요.그런 만큼 섬진강변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올해는 꼭 보리라 마음먹었었는데, 꽃비가 내리는 시기에 잘 찾아간 것 같아 무척이나 기분좋은 하루였어요.


곰씨와 저는 쌍계사까지 오르지 않고 화개중학교 옆 기탄교에 차를 주차하고 아름다운 꽃비를 감상하기로 했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씽씽 달려왔는데... 이건 왠일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이곳은 사람들이 꽤 보이네요. 정말 부지런하고 대단한 사람들... ㅋㅋ이런걸 두고 학습효과라고 할까요..


역시나 그렇듯 일찍 여행지에 도착하면 항상 보이는 진사님...


이제 꽃비가 내리는 시기인 만큼 꽃잎이 떨어지고 잎이 난 가지들도 드문드문 보이네요.


올라가는 길에 빼곡히 들어선 벚나무들... 실제로 보면 더욱 멋지답니다.


벚나무의 종류도 여러가지라는데...로렌은 개인적으로 하~얀 벚꽃이 젤로 예쁘더라구요. ^^


하늘이 덮힐것 같이 풍성했던 벚꽃들..



아이폰으로도 찍찍 사진을 찍으며 쳐다보는 로렌...요즘 카카오 스토리에 푹 빠져 사진찍고 올리기를 조아라 합니다.





하동 십리벚꽃길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화개천 계곡과 어우려진 벚꽃의 자태가 일품이라는 것이죠^^


양쪽으로 벚나무가 자리잡아 터널을 이루니 탐스러운 벚꽃들이 더더욱 빛을 발아네요.



커플 등산복을 입고 벚꽃놀이를 나온 예쁜 커플도 보이고...


다정한 부부, 화기애애한 가족... 이곳에서 모두들 즐거워 보였어요. 


아스팔트 위에 비친 반영된 벚나무...물 위의 반영만큼 예쁜데요.



그런데 이건 뭘까요???이건 아닌데 정말..아름다운 경치를 보러 왔으면서 미관을 해치는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침부터 이런거 보니까 정말 맘이 좋지 않네요.


날씨도 좋구... 벚꽃도 예쁘고 로렌은 연신 싱글벙글이랍니다.


사진가들이 가장 많이 찍는 구도에요^^산에 올라가서 삼각대 세워두고 많이들 찍던데..이날은 보지 못했어요~


탐스러운 벚꽃


비와 바람에만 강하면 참 좋으려면...벚꽃은 그점이 참 안좋아요^^ 그래도 벚꽃비가 내리면 장관이 연출된다는..


굽어진 십리벚꽃길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기념샷!



풍성한 벚꽃들 사이로 화개천 건너편에도 벚꽃길이 이어집니다^^

"하동 십리벚꽃길" 봄이 되면 하동 십리길엔 꽃비가 내려요.




십리벚꽃길에 이런 심오한 의미가 있었네요 ㅎㅎ남녀가 꽃비를 맞으며 이 길을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연인들은 꼭 손잡고 꽃구경와야 할 것 같은데요. ㅋㅋ

곰씨와 로렌은 이미 부부이니 사랑이 쭉~~~ 이겠죠? ㅋ


역시 벚꽃이 하얗다보니 색이 선명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돋보이는데요. 로렌도 늘 꽃구경을 다닐때면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싶은데... 사진을 찍어야 하다보니 잘 그러질 못해 속상하답니다... 흑흑 ㅠㅠ


하동녹차밭과 어우러진 벚꽃...그러고 보니 하동엔 유명한게 정말 많은데요. 쌍계사, 십리벚꽃길, 화개장터, 섬진강, 재첩, 평사리 토지의 최참판댁, 부부송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녹차밭과 벚꽃의 조화^^


어디론가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곰씨...


우와...녹차밭과 벚꽃 넘 예뻐요...ㅋ


햇살이 쏟아지는 화개천... 이 시간에 해가 뜨는 방향이에요~


파란하늘과 하얀벚꽃...날씨 정말 좋지요...^^


아침부터 벚꽃구경을 나온 사람들...여기는 일방통행입니다~대부분 이 길을 지나서 쌍계사쪽으로 들어가는 모양이더라구요. 

차라리 저희처럼 기탄교 근처에 차를 세우고 걸어다니는게 오히려 나을듯..괜히 안쪽까지 들어갔다가 나올때 정체의 늪에 빠질수도 ㅠ


섬진강변에 핀 벚꽃과는 사뭇 대조되는 느낌입니다..아무래도 산,계곡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이곳의 벚꽃은 좀 늦게 개화한듯^^






예전에 저 계꼭 아래에 내려가서 삼각대 펼쳐놓고 장노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무 데크위에 쌓인 벚꽃잎...이 벚꽃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광경을 벚꽃비라고들 하죠^^ 일부러 벚꽃이 떨어질 시기에 맞춰 사진을 찍는 작가들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사방팔방 이곳저곳을 둘러봐도 벚꽃 밖에 눈에 들어오질 않네요 ㅎㅎ


어김없이 추억을 남기려는 곰씨^^



아름다운 하동의 십리벚꽃길도 이제 끝물인듯^^역시 차가 막히기 전에 새벽일찍 다녀오기로 한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색깔이 좀 다른 벚꽃..이건 좀 흔하지 않은 듯~


녹차밭에서 일하시는 어느 할머니..


그런데 서서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분위기도 들고...갑자기 곰씨가..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가야하는 긴급상황이 발생!


혹시 차를 세워두웠던 화개중학교 근방에 화장실이 없을까 하고 찾으러 갔는데..마침 기탄교 바로 옆에 푸세식 화장실이 있더라구요 ㅋㅋ 어찌나 반갑던지...

좀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던 여행이었지만..경험상 그렇게 하면 나중에 고생실컷할것이 분명하기때문에..서둘러 십리벚꽃길을 떠나기로 하고..다음 목적지인 남해 다초지를 향해 발길을 돌렸어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하동읍쪽에서 화개장터쪽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우회도로가 하나 생겼더라구요..화개장터 앞으로 들어오면 극심한 차량 정체가 심해질 가능성이 크니 되도록 우회도로를 이용하는게 좋을듯^^ 

남해 다초지의 튤립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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