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만지 새로운 세계~ 게임속 캐릭터가 되다

하늘의 별이 된 명연기자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쥬만지(JUMANJI)'를 학창 시절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속편격의 아류작들이 쏟아졌지만, 내용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황당무계한 설정과 재미에 엄청 실망하기도 했다.

1995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새로운 쥬만지 시리즈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더 락'이 주인공이라서 급관심이 갔다. 원래 제목은 '쥬만지 웰컴 투 더 정글'이지만, 국내에서는 '새로운 세계'라는 가제가 붙었다.

영화 '쥬만지'의 상징적 존재인 나무 게임 보드판~

이 보드판은 영화 초반에만 잠시 등장하고 더 이상 나오지 않더라. 시대가 변한 만큼, 비디오 게임으로 자동 변신 ㅎㅎ~(물론, 그 비디오 게임도 지금은 완전 구시대 유물)

쥬만지 1편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내용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이번 영화와 비해보면 1편은 정말 '레전드'수준~

게임 속 캐릭터화가 되는 설정 말고, 차라리 1편과 똑같이 리메이크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위 사진속에 보이는 10대 청소년들 4명이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영화 포스터의 인물과 완전 대조적이다. 즉, 정글 속의 그 4명의 캐릭터가 이 4명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게임 속 캐릭터 설정 ㅎㅎ

쥬만지 1편과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이 부분!

1편은 특정 게임 캐릭터도 없었고 정글과 현실을 오가면서 게임이 계속 진행되었으나, 이 영화는 등장 인물들이 각각 자신과 전혀 다른 게임 캐릭터에 주입되면서 진행된다.

그래서 게임 쥬만지속으로 빨려 들어간 4명의 본래 10대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고, 쥬만지 정글 속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게 된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 하지만 서서히 자신도 모르게 게임 캐릭터화 되는 애들 ㅋㅋ 누가 누구로 바뀌었는지 그 설정을 보면 확실히 우습다.

배우 더락이 맡은 '닥터 브레이브 스톤'은 단점이라곤 전혀~없는 최강의 캐릭터 ㅎㅎ 그 외에도 케이크를 먹으면 터져 죽어버리는 캐릭터도 있고, 모기한테 물리면 사경을 헤매는 캐릭터도 있고ㅎㅎ

쥬만지 새로운 세계~ 게임속 캐릭터가 되다

잭블랙!!! 이 사람이 출연하지 않았다면 정말.. 영화 몰입도와 흥미가 상당히 떨어졌을꺼라 말해도 과언이 아님~ 여자애가 오베론 캐릭터가 될꺼라곤 전혀 상상 못 함. 여자 연기 최고!

제일 왼쪽에 있는 저 남자가 무려 20년동안 쥬만지 정글에 갇혔던 실종 학생인데.. 게임 속에서는 실종되었던 당시 모습이 그대로 유지된다.(게임 캐릭터니까)

캐릭터마다 3개의 생명이 주어진다는 설정도 흥미롭다ㅎㅎ 한번 죽으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다시 부활하는 모습이.. 마치 실제 비디오 게임 속에 들어온 느낌^^

그와는 다르게 쥬만지 1편에서는 게임속에 갇힌 그 모습 그대로 나이 든다. (캐릭터에 주입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니까) 보드 게임을 마스터하면 다시 게임을 시작하기 이전으로 돌아감~

주사위를 굴리는 보드게임은 다음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었기에 그런 점이 굉장히 궁금하면서도 재미있었는데...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전혀 그런 요소가 없다.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현실도 참 안타까움 ㅠㅠ 살아있었다면 특별출연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빼앗겼던 녹색빛 돌을 다시 제자리에 넣는 '닥터 브레이브 스톤'의 위엄~ 여기서 '쥬만지'라고 외치면 길고 길었던 게임이 끝나게 된다.

정말 흔하고 우리에게 친숙한 할리우드 10대 청소년 영화의 로맨스 설정에 비디오 게임, 코미디 등을 적절히 버무린 킬링 타임용 오락물이더라.

중요한 사실은,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는지... 속편 '더 넥스트 레벨'이 곧 제작된다는 소식 ㅎㅎ 주연 배우들도 전편과 비슷비슷~

✅뻔하고 유치하지만 잼있는 "마법사의 제자"

✅혼스(영화리뷰)흥미는 유발했지만, 글쎄.

✅섀도우 헌터스 뼈의도시..이런 판타지 영화도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