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데브란트' 계곡과 '파샤바' 계곡을 들렸다가 찾아간 곳은 첫번째 현지 식사 장소였습니다.
일정상으로는 '항아리 케밥'을 먹게 되어 있었는데요. 보통 단체 손님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하니까 예약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터키'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면 가장 먼저 '케밥'이 떠오르기 마련이에요.
아시다시피 케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터키의 전통 육류요리인데..원래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를 말한다고 합니다. 주재료가 쇠고기나 양고기인데 닭고기를 쓰기도 한다는 군요.
케밥의 종류는 무려 200~300정도로 다양하고 지방마다 특색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이날 먹었떤 항아리 케밥도 아마 그런 모양^^
마치 고대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실제로 내부에 뭔가 전시해둔 것 같은 공간도 있습니다.)에 온듯한 레스토랑 "우라노스 사리카야(uranos sarikaya)"에 도착...파샤바 계곡에서는 10분도 안걸리더군요
아..그런데 날씨가 어찌나 뜨겁던지 버스에서 에어콘을 켜도 선풍기 바람처럼 느껴질 정도..외부 온도가 42~45도라니 뜨아..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에요~ 마치 단체 여행객들을 노리고 만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ㅎㅎ 이런 공간이 식당 중앙에서 5방향으로 쑥~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밤늦게 밸리댄스 공연도 구경갔었는데 거기도 동굴내부 구조가 이곳과 비슷하더라구요..
예약석이라서 미리 셋팅되어 있어서 편했던 것 같네요~
저기 야채가 담긴 접시는..우리나라 김치와 같은 필수 밑반찬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터키사람들은 식사를 할때 기본적으로 저런 야채들을 소스에 발라서 먹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에피타이져로 나온 스프인데..이름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맛이 뭔가 조금 싱겁다고 해야하나..후추를 뿌려먹으면 그나마 괜찮은 편입니다. 여기에 빵도 찍어먹어도 좋구요^^
우리가 길에서 흔히 접하는 터키 케밥은 '되네르 케밥'인데.. 꼬챙이에 수직으로 양념된 고기를 끼운채 기둥처러 세워서 회전시키면서 화덕의 불로 겉에서 붙어 익히고 칼로 잘라서 먹습니다. 많이 보셨을꺼에요 ㅎㅎ
그리고 해안쪽에 가보면 기름에 구은 통고등어를 야채와 함께 빵에 끼워 먹기도 한다네요. 하지만 저희가 카파도키아에서 먹었던 점심식사의 주메뉴는 바로...
이 항아리 케밥이었습니다. 하나투어 일정표상에 있는 사진들인데..실제와는 조금 다르더군요.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었는데..만들어온 케밥을 붓는 모습만 보게되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터키 사람들은 이렇게 불에 굽는 요리를 선호합니다. (가이드 말로는..터키에서 전자렌지 사업을 하면 100%망한다고 함)
미리 준비했었겠지만.. 의외로 케밥이 빨리 서빙되더라구요~ 요리사로 보이는 두명의 터키인이 항아리가 올려진 서빙 테이블을 가지고 등장!
터키 패키지 여행 카파도키아 동굴속에서 먹은 '항아리케밥'
저희 패키지 일행이 모두 17명정도 였는데..저게 그정도 양이었죠. 항아리에서 담겨져 있던 케밥용 고기는 '쇠고기'
직원이 손님 각자의 접시에 직접 항아리 케밥을 듬뿍 담아줍니다. 그리고 밥도 함께^^ 그런데 밥이 알랑미 ㅠㅠ(이상하게 서양쪽에선 알랑미를 선호하는 듯)
개인적으로 싫어하진 않지만..밥알이 날린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터키여행을 하면서 밥과 고기를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그덕에 소화력이 엄청났죠. 냄새도 지독했지만 ㅋ
예쁜 문양의 터키 접시..그 위에 올려진 케밥용 접시..항아리 케밥에 사용된 고기는 양고기가 아니라 거부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향신료때문인지 양고기 같은 냄새가 약간 나기도 하더군요 ㅎㅎ 로렌은 별로 안좋아하더라는..
해외여행을 가게되면 입맛에 맞지 않아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거부감이 없다면 되도록 열심히(?) 먹어보는 것이 좋아요~ 제대로 못먹고 다니면 기운도 빠지고 여행의 재미도 없지않을까요?^^
이때 처음 먹었던 터키의 멜론...우와~ 이렇게 달달하고 맛있는 과일이 있었다니~ 터키에 가서 '과일'에 빠지게 될줄은 정말 생각조차 못했는데..멜론이 정말 입에서 녹았습니다.
카파도키아 지역이 강수량이 거의 없는 건조하고 더운 지역이다보니 과일의 당도가 장난아니게 좋다고 하네요. 저기 보이는 껍질채 먹는 포도도 괜찮았구요.
이때부터 식당에 갈때마다 멜론을 필수적으로 찾아다녔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 식당에서 먹었던 멜론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런데..동굴식당 한가운데 앉아서 음악을 연주하는 저분의 정체는?? 이상하게 생긴 악기로 아랍쪽 음악을 연주하시던데...동굴 분위기처럼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것이 바로 '카눈(qanun)'이라고 불리는 악기인데요..우리나라의 거문고 같은 현악기의 일종입니다.
사진속의 생긴 모양처럼 사다리꼴의 얇은 상자에 짐승 가죽을 붙이고 나일론줄을 끼워서 만든다고 합니다. 합주할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아랍 음률의 기본 악기라고 하네요.
동굴을 깎아서 이런 멋진 식당을 만들다니..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어설픈 한국어지만..손님들을 배려하시던 주인(?)아저씨도 친절하고 좋았구요.
아무튼 항아리 케밥을 맛있게 먹고 버스로 이동하기전에 로렌의 인증샷 찰칵~ 이후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터키여행후기 카파도키아 '지프 사파리 투어'와 환상의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