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의 본격적인 패키지 여행의 시작~ 피에르로티 언덕에서 내려오자 마자 주요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는 구시가지 근방에 내린 다음 가이드를 따라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이날은 거의 하루 종일 걷는 여행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첫번째 코스는 '톱카프 궁전'이었죠. 

 

이 궁전을 시작으로 그 유명한 '성소피아 대성당'과 '블루모스크'를 관광하고 보스포루스 해협 유람선을 타는 일정이 이날 하루 일정의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꼭 해보고 싶었던 이스탄불 '야경투어'는 시간관계상..

 

그리고 터키의 주말이라서 야간 시내관광이 위험(?)할 수 도 있다는 이유와 더운 여름날 하루 종일 걷어서 다니면서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다보니 피로가 많이 누적되어서..

 

일행들중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답니다 ㅋㅋ '꽃보다 누나'에서 반했던 그 야경투어를 하지 못했죠.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1

 

'톱카프 궁전'은 15세기 중순부터 19세기 중순까지 무려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의 군주가 거주했던 궁전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 중이라서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죠. 이곳의 총 면적은 70만 평이고..벽 길이만도 약 5km나 된다고 하네요. 

 

톱카프 궁전에는 3개의 큰 문이 있는데요..톱카프 궁전으로 들어갈때 처음 만나는 문이 '황제의 문' 또는 '술탄의 문'이라고 합니다. 
메흐메트 2세가 이 궁전의 건축을 1478년에 완공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그 이후의 군주들이 손을 많이 대는 바람에 황제의 문은 기존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죠.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2

 

'황제의 문'을 통과한 다음 계속 쭈욱~ 걸어가면 '경의의 문'이 보입니다. 톱카프 궁전의 첫 번째 관문(황제의 문)과 중정은 일반 백성도 드나들 수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의의 문'부터는 일반 백성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죠. 그래서 그런지 '경의의 문' 바로 앞까지는 입장료도 없이 누구나 출입이 가능해요~

 

사진속에 보는 것 처럼 문 양쪽에는 방추형의 석탑이 세워져 있는데 이 문의 오른쪽 벽에는 사형 집행자의 손과 칼을 씻었다는 우물이 있었고, 그 옆에는 참수된 사람의 머리를 놓아둔 두 개의 대리석이 있었죠. 

 

아무튼 톱카프 궁전의 입장료는 성인 1인당 30리라였구요..'경의의 문'의 검색대를 통과해야 진입할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시기라면 긴 줄을 따라 한참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어요.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3

 

여기는 톱카프 궁전의 3번째 문인 '지복의 문' 이라고 합니다. 

 

술탄와 그 측근만이 통과할 수 있는 아주 폐쇄적인 문으로, 이 문 뒤에 있는 제 3중정에서는 술탄의 즉위식이 성대하게 열렸다고 알려져 있죠. 

 

'지복'이란 '말할 수 없는 행복이 가득한 곳'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황제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런 말할 수도 있었을지도 ㅎㅎ 저기 보이는 황금추 아래에서 술탄이 각종 행사를 주관했다고 합니다.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4

 

그리고 저기 보이는 세면대(?)는 안에서 중요한 대화를 나눌 경우 누군가 몰래 엿듣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물을 틀어 놓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도청방지 장치의 역할을 한거죠.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5

 

여기는 관광객이 워낙 많은 곳이라서 수신기 투어는 필수입니다. 

 

시끄럽고 정신없어서 가이드의 설명이 제대로 들리지 않거든요 ㅎㅎ 톱카프 궁전은 유럽의 다른 궁전과는 달리 크게 화려하지 않은 것이 특색이에요~ 하지만 건축학적인 면에서 관심을 두면 볼만한 것들이 상당히 많구요.. 

 

특히 자기, 무기, 직물, 보석 등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일본 자기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고 한국관도 있다고 하던데 그건 보지 못했어요. 

 

이곳이 워낙 넓은 터라..주어진 자유시간은 별로 없어서 거의 기념촬영 위주의 관광을 즐겼습니다. 충분한 여유가 있었더라면 정말 자세하게 두루 돌아다니면서 구경했을텐데 말이죠.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6

 

오스만 제국 시대를 풍미했던 궁전답게 각종 보석과 보물을 전시한 보석관도 많습니다. 가이드가 이야기한 86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찾기위해서 사진속에 보이는 건물(정복자의 전시관)을 찾아 헤맸죠 ㅎㅎ 

 

실컷 줄서서 기다렸지만 저곳에는 없었구요 사진상의 왼쪽 구석방에 전시하고 있더라구요. 막상 실제로 보니까 별 감흥은 없었죠.

 

금은 기본이고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가 박힌 장신구들이 가득~~ 이곳..'정복자의 전시관'은 궁전안에서 오래된 건물중 하나인데..17세기부터 오스만 제국시대가 끝날때까지 보물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서 사진에 담아오진 못했네요..생각보다 사진촬영 금지구역이 너무나 많던 톱카프 궁전..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7

 

'정복자의 전시관' 뒷편으로 나가보면 정말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관광객들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가장 많이 하더라구요~ 

 

톱카프 궁전은 이스탄불 구시가지가 있는 반도쪽에...'보스포루스 해협'과 '마르마라 해'..그리고 '금각만'이 합류하는 지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8

 

가이드와 함께한 수신기 투어는 끝나고 이제 저희에게 주어진 자유시간..거의 '정복자의 전시관'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뒷뜰에서 기념촬영만 했었죠. 그래서 그런지 이 궁전 구석 구석을 담은 사진은 없어요 ㅠㅠ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9

 

날씨가 워낙 더워서..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은 그늘진 곳에 숨어있거나 앉아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10

 

저기 보이는 곳은 톱카프 궁전의 '성물관' 이구요..기독교와 관련된 물건들이 전시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경의의 문을 통과할때 징수하는 입장료와는 별도로 따로 입장료를 받는 건물도 있다고 하니까 참고하세요..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11

 

로렌의 뒷편으로 보이는 '정복자의 전시관'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보이시나요? ㅎㅎ 저희 패키지 일행들도 저기서 모이기로 했었답니다. 너무 더워서 미리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지친 모습이 얼굴에 가득~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12

 

톱카프 궁전이 자리한 지역에는 동로마 제국이 세웠던 건축물이 있었지만, 톱카프 궁전이 들어서면서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톱카프 궁전은 신 궁전(新宮殿)이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예니 사라이’라고 불렸고, 궁전 입구 양쪽에 대포가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톱카프 궁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톱’은 대포라는 뜻이고 ‘카프’는 문이라는 뜻이에요.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14

 

터키 지방여행때도 날씨가 굉장히 화창했었는데..이스탄불에서도 이렇게 화창한 날씨를 만끽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바다가 훤희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정말 끝내주던 톱카프 궁전^^ 

 

한 서양인이 저한테 커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아리가또'라고 하길래~ '아임 코리안'이라고 시크하게 한마디 해줬더니 미안했는지 크게 웃더라는 ㅎㅎ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톱카프 궁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요15

 

멋진 풍광때문인지 이곳에는 레스토랑 겸 카페도 있더라구요~ 내려가서 직접 메뉴와 가격을 보진 않았지만 왠지..위치적으로 가격이 꽤 비쌀것 같은 느낌^^

 

 

구글지도에서 찾아본 톱카프 궁전(Topkapi Palace Museum)의 위치입니다. 더운날 3개의 문을 거쳐서 걸어갔지만 눈앞에 펼쳐진 새파란 바다와 하늘 덕분에 피로가 확~ 날아가는 듯 했죠. 

 

하지만 그건 잠시뿐...걸어서 들어간 만큼 다시 반대로 걸어서 돌아와야 했기에 걷기여행의 피로감이 서서히 쌓여가기 시작했죠^^ 

톱카프 궁전을 빠져나와 바로 이어진, 터키 패키지 여행코스 '성소피아 대성당'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이전글 보기☞  터키 이스탄불 여행후기 전망좋은 피에르로티 찻집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