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연휴에 다녀왔던 서울여행지 이야기를 이제서야 꺼내게 되네요^^ 이때 연휴 막바지쯤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왔었는데..'게으름'때문에 계획했던 일정대로 움직이지 않고 여유롭게 놀다가 왔답니다.
원래는 경복궁을 제외하고 서울시내에 있는 모든 고궁을 다 구경하려고 했지만, 너무 많이 걸어야 할 것 같아서 과감히 포기할건 포기하고..덕수궁과 경희궁만 선택했습니다.
사실 예전에 서울 시청쪽에 가면서 덕수궁 입구앞을 그렇게 많이 지나쳤었는데..실제로 들어가본건 이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덕수궁만 언제나 '야간 개장'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덕수궁은 여행일정의 마지막 코스에 넣고..먼저 '덕수궁돌담길'과 '정동길'을 따라 '경희궁'까지 걸어갔다 왔어요.
오래전에 로렌과 서울 여행을 처음 갔을때도 덕수궁까지 갔었지만..돌담길만 걸어보았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삼각대까지 세워가면서 덕수궁돌담길을 배경으로 커플사진을 ㅎㅎ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민망했죠.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라는 노래가사에서도 등장했던 '덕수궁돌담길'을 걷는 느낌은 어떨까요?
예전부터 이 길을 연인이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등의 루머가 많이 양산되었는데..오래전에 이곳 근처에 법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혼을 결심한 부부들이 이 길을 걸어갔다가 걸어서 나왔다나 뭐래나 ㅎㅎ
사실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신경쓸 필요없이..이 길은 연인과 걸어보면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차도 거의 다니지 않고..담장 밑에는 들꽃들도 보이고..가끔 노점상도 구경할 수 있고 ㅎㅎ
보도위에 설치되어 있는 서울의 옛날 지도를 보는 재미도 솔솔~
덕수궁 입구 왼쪽에서 부터 시작되는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가운데 분수대가 있는 사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가게되면 계속 덕수궁을 따라 돌담길을 걷게되는 것이고..직진을 하면 정동길과 이어집니다. 계속 걸어가면 경희궁까지 가볼 수 있죠^^
약 1km정도의 거리지만 천천히 주변을 구경하면서 걸어보는 것도 서울여행의 묘미입니다.
서울여행지 추천 '덕수궁돌담길과 정동길' 걷기
그런데 덕수궁돌담길과 정동길에는 은행나무가 너무 많아서 잎사귀들이 샛노랗게 변신하면 굉장히 운치가 있을듯^^ 서울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대사관과 학교,성당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가을에는 걸어갈때 조심해야 해요..은행열매들이 바닥에 많이 떨어지면 냄새가 너무 심해요
제법 괜찮은 분위기의 카페와 레스토랑도 보였답니다.
여기는 '아하바'라는 레스토랑 앞..정동길을 걷다가 출출해지거나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이런 곳에서 쉬어가는 것도 괜찮을듯^^물론 저희는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덕수궁돌담길에 가보면 볼 수있는 또 하나의 서울여행지 추천 명소는 바로..작곡가 '이영훈'님의 기념비입니다.
가수 '이문세'의 노래를 대부분을 이분이 작곡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대단한 음악가였죠. 안타깝게도 2008년에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사인은 대장암 ㅠㅠ
그런데 기념비가 특이하게도 마이크처럼 생겼습니다. 2009년에 이곳에 '이영훈' 기념비가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뒤에 보이는 현수막이 없었더라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몰라요.
보고나면 '광화문 연가'라는 노래를 떠올리게 되죠. 이곳의 위치는 덕수궁돌담길과 정동길이 만나는 사거리 근처입니다.
이건 마치 덕수궁돌담길과 합성한 사진 같기도 한데..합성이 아니라 마치 압축해놓은 듯한 느낌의 실제 조형물이에요. 보자마자 정말 특이하다는 생각이 ㅎㅎ
덕수궁입구 왼쪽에서 시작되는 덕수궁돌담길은 일방통행입니다.
그런데..이날 어떤 suv차량한대가 용감하게 진입해서 중간쯤 가다가 앞쪽에서 오는 3~4대의 차들에게 굴욕당한후 후진해서 되돌아오는 바보같은 일을 목격했죠 ㅎㅎ
어쨌든 덕수궁돌담길과 정동길은 서울여행지 추천 명소로 손색이 없는 산책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