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8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때문에, 아침 출근길이 엉망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던 경남 창원시..
연중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면 겨우 그 정도 내렸다고 그렇게 정체가 심해진 상황을 비웃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창원은 눈만 오면 꼭 그런 일이 생겨요. 아마 제설기기도 제대로 보유하고 있지도 않을껄요?^^
역시나 트위터에서는 또 황당한 소릴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과거를 잊고 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서 '지구 멸망의 해, 12월에 창원에 눈이 2번이 오다니?','창원에 이렇게 눈쌓인건 처음 본다','창원에 폭설이 왔네' 이런 류의 글들 보면 참 이해가 안가죠.
'폭설'이라고 부르기에도 참 부끄러운 적설량인데 ㅠㅠ
위 사진은 12월 8일 아침 출근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겨우 저 정도로 폭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ㅎㅎ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창원에는 적설량이 2.5cm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무릎까지 쌓인 강원도의 눈을 생각해보면 새발에 피죠.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듯해서..지난 4~5년간 창원에는 얼마나 많은 눈이 왔었는지 기상청 과거자료를 직접 조회해보았습니다.
물론 창원에 눈이 쌓이기만 해도 놀라는 이유는 워낙 연중 눈을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예전에 지난날씨보기(기상청 과거날씨 조회방법)에 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기온이나 강수량은 그렇게 조회를 하면 되구요..
적설량 같은 경우는 '국내기후자료-과거자료'에 들어가서 가운데 보이는 '요소별자료'로 들어가야만 연중,월별로 조회가 가능합니다.
먼저, 하단부에 보이는 지점에서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가까운 기상청을 선택해줍니다. 여기서는 창원(기)를 선택했는데요. 북창원(공)과 크게 다르진 않아요~
그리고 '요소'부분에는 '신적설'을 선택해줍니다. 그런 다음에 가운데 보이는 연도를 변경해가면서 '선택'을 눌러주면 그 해의 월별 적설량을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사실 조회방법은 단순하고 쉽지만..안해보면 과거에 그 지역에 눈이 왔었는지 안왔는지 모를 수도 있죠.
창원 적설량 조회하기(기상청 과거자료)
위 데이터는 2010년 창원 적설량입니다. 3월 10일에 2.4cm 12월 30일에 0.5cm를 기록했네요.
이번에는 2011년의 창원 적설량이에요. 이때는 2월에만 두 번의 눈이 내린 것으로 되어있군요.
생각해보니까 이때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에 눈이 많이 내려서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답니다 ㅎㅎ 2월 10일에 2cm, 2월 14일에 2.3cm를 적설량을 기록.
그리고 2012년의 창원 적설량을 살펴보면 위와 같습니다. 2월 13일에 0.5cm라는 소량의 눈이 내렸네요..그런데 12월을 보니까 그 전과는 다르게 꽤 많은 눈이 왔었네요.
누군가가 창원에 12월에 두번이나 눈이 내리다니 지구가 멸망하니 뭐니 그랬는데..그 사람에게 이 데이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12월 7일에 4cm, 12월 28일에는 12cm라는 '폭설'이라고 해도 말이 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더군요.
최근 5년간 창원에 가장 눈이 많이 왔던 12월이었는데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당시에 창원에 살지 않았거나..다른 곳에 있었을지도 ㅋㅋ
그리고 작년(2013년)에는 눈이 12월 20일에만 내렸습니다.
겨우 0.3cm의 적설량이네요. 앞으로도..창원의 과거 적설량이 궁금하다면 꼭 기상청 홈페이지에 있는 과거자료를 검색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