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처음 개봉한 이후, 무려 14년이라는 세월 동안 7편이나 제작된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마지막편을 얼마전에 극장에서 보고 왔었다. 

개인적으로 시리즈가 계속 될 수록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들 때문에 흥미진진한 영화라고 생각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나친 과장과 황당하고 터무니 없는 액션장면에 고개가 절레절레~~

 

물론 이런 류의 영화는 단순하고 화끈한 '재미'를 위한 액션영화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시리즈를 전부 다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1편과 그 후속작들은 너무 다르다~ 

 

특히 저스틴 린이라는 감독이 제작한 분노의 질주 3편(도쿄 드리프트)부터 6편까지는 내용이 갈수록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더라. 감독이 또 바뀐 7편도 마찬가지~

 

짧은 영화리뷰 '분노의 질주7' 굿바이 폴워커1

 

개인적으로 마지막 편이라고 생각하는(하지만 솔직히 폴워커가 죽인 마당에 후속작이 계속 이어지면 무슨 재미가 있겠냐?) 분노의 질주 7편에는 이전 시리즈에 출연했던 주요 인물들이 전부 출연한다. 

 

물론 아주 잠시 등장하는 배우들도 있다. (도쿄 드리프트의 주인공도 일본장면에서 등장함.)

 

분노의 질주 7편에 새롭게 얼굴은 내밀고 강한 존재감을 발산한 배우가 몇몇 있는데..

 

그 유명한 커트러셀을 비롯해서, 옹박의 주인공 '토니자' 그리고 여자격투기 선수 '론다 로우지'까지 등장하더라. 무술 좀 잘한다고 상대를 깔보던 토니자의 최후에 피식~ 

 

그런데 미셀 로드리게즈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실제 여자격투기 선수들과 1대1 격투액션을 보여주는데..분노의 질주 6편에서는 '지나 카라노', 7편에서는 '론다 로우지'와 만났다.

 

짧은 영화리뷰 '분노의 질주7' 굿바이 폴워커2

 

그리고 분노의 질주 6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예고된 것처럼, 절대 죽지않는 초강력 액션 캐릭터로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한다.

 

짧은 영화리뷰 '분노의 질주7' 굿바이 폴워커

그런데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이건 무슨 '터미네이터'도 아니고 너무 황당해서 할말이 없다. 원래 이 사람의 액션 스타일이 늘상 이렇긴 하지만..너무 심하다 ㅠㅠ 드웨인 존슨은 터미네이터+코만도로 돌변..

 

마지막에 빈디젤과의 1대1 대결에서 당연히 죽었겠지라고 했는데 온몸이 멀쩡한 채 감옥에 수감됨~(이 장면을 보고 후속편이 만들어지는 건 아닌까 생각할 지도..) 

 

감독의 생각으론 보여주기 식의 화끈하고 화려한 액션장면을 만들려는 의도였겠지만..내용이 산으로 가는 건 둘째치고, 멋있다기 보다는 정도가 지나쳐서 그냥 웃기더라.

 

짧은 영화리뷰 '분노의 질주7' 굿바이 폴워커3

 

2013년 11월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폴워커.. 7편의 시리즈 중에 3편을 제외하고 모든 영화에 출연했었다~ 그러고 보면 '분노의 질주'시리즈도 제작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나보다.

 

분노의 질주 7편의 마지막에는 폴워커가 아이와 함께 가정적인 남자가 되는 모습을 통해, 실제 그의 죽음을 영화속에서는 명예롭게 떠나보내는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묘사한다. 

 

감독을 맡은 '제임스 완'이라는 사람의 프로필을 보니까 공포영화를 주로 많이 제작했고, 이번이 액션영화는 처음인듯 하다. 아마도 그 역시 폴워커의 팬이었을듯~ 

 

그런데 분노의 질주가 시리즈인지도 모른채 7편을 봤다는 이상한 사람도 있더라~ 게다가 전편을 전혀 안본 사람들은 과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대화, 캐릭터의 특징 파악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당연히 영화는 영화일뿐, 강렬하고 파워넘치는 액션을 기대했다면 적극 추천 하고 싶다.

 

이런 액션 영화는 화면크고 사운드 빵빵한 공간에서 봐야 함! 어쨌거나..마지막 장면에서 폴워커의 과거 모습들이 교차될 때..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잘생긴 배우였지만, 진짜 잘생긴 폴워커를 보려면 분노의 질주 1편을 꼭 보는 것이 좋다. 굿바이 폴워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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