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떤 용도로 사용되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생김새로 봐서는 쓰레기통 혹은 우산꽂이 용으로 쓰였을 것 같은 나무통이 하나 있었다.
높이는 보통 남자들의 무릎높이보다 약간 더 높은 정도..로렌이 평소에 이 나무통도 시간이 되면 리폼해야지..했었는데 결국 며칠전쯤에 리폼을 시도했다.
특별히 크게 신경서서 페인트칠을 하거나 뜯어낸다거나 그런 과정없이 기존에 없던 뚜껑을 만들어 부착하기로 했다. 작업은 순수하게 자투리 나무들만 사용했는데, 손잡이는 금속재질의 재료를 사용해도 될 것 같더라.
나무통 윗부분의 치수만 측정해서 뚜껑만 만들었을 뿐인데..확실히 전혀 다른 느낌이다.
위 사진이 나무통위에 올려둘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한 뚜껑이다. 나무통이 워낙 빈티지해보여서 뚜껑만 약간 튄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다.
원래 어떤 용도로 만들었을까? 그냥 곁으로만 보면 제법 잘 만들어진 나무통이지만..내부에 먼지와 이물질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충분한 청소가 필요했음.
그렇다고 나무를 하나씩 하나씩 뜯어서 닦아서 칠을 다시 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내부에 진동청소기를 넣고 최대한 이물질을 제거시킨 것이 전부였다. 로렌은 이 나무통을 비닐을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할꺼라고 하더라.
완벽하진 않지만..그래도 이전보다는 상태가 훨씬 좋아진 나무통의 내부 모습이다.
그래도 나무통의 외부의 거친면을 샌딩기로 적당히 다듬어주었다. 가시랭이에 찔릴 수도 있으니..방지 차원에서^^
전에 쓰고 남아있던 자투리 나무의 일부분에 나무통 뚜껑에 적당한 사이즈로 펜으로 표시한 다음, 직소기로 컷팅을 해주었다. 확실히 힘들게 톱질을 하는 것보다 이런 장비를 활용하는 것이 편하다.
컷팅을 끝냈다면 나무통 뚜껑 전체를 샌딩기로 매끈하게 다듬어야 한다. 특히 모서리 부분들은 예쁘게~
그리고 이번에는 뚜껑을 나무통에 올렸을 때, 끼워지는 부분에 부착할 나무 밑판과 손잡이를 만들었다. 위와 같이 나무통 안으로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를 측정한 다음...
지저분했던 나무통 뚜껑만들기 리폼
역시 직소기를 이용해 컷팅을 해줬다. 긴 나무가 뚜껑의 밑판이고, 작은 부분이 뚜껑의 손잡이 부분이다.
위와 같이 나무통 뚜껑의 주재료가 모두 완성되었고..이제 연결만 해주면 끝! 먼저 손잡이부터..목공 본드를 적당히 바른 후에 뚜껑의 가운데에 부착했다.
그리고 전기타카를 이용해서 총 6곳에 타카심을 박아 넣었는데.. 이 때, 타카심 길이와 나무 길이를 맞춰본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타카심이 길다면 뒷부분을 뚫고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밑판 두개를 나무통 뚜껑 하단부에 연결하는 과정이다. 마찬가지로 부착할 위치를 정해주고, 목공본드를 바른 다음에...
전기타카질로 연결하기만 하면 나무통 뚜껑만들기 리폼은 99% 완성이다~ 물론 여기서 젯소를 바른다거나 다양한 색상의 밀크 페인트를 발라주는 것도 좋다.
마무리로 바니쉬를 뚜껑 전체에 발라주면 작업 끝!
지저분하기만 했던 나무통이 뚜껑하나만 만들어졌을 뿐인데..이렇게 보기 좋게 변했다. 저 나무 손잡이가 불편할 것 같으면 금속재질의 편한 손잡이로 바꿔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장비가 없었다면 시간이 꽤 걸렸을지도 모르는데..리폼할 때는 역시..직소기와 타카 등의 장비가 많은 도움을 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