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이지만 대학시절 토익공부를 하던중에 서점에 잠시 들린 적이 있었는데..아주 과격한 제목의 영어책을 발견했었다. 

개인적으로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면 영어청취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던 시절이었던 지라, 이런 구어체 관련 영어책에도 꽤 많은 관심이 가더라. 

 

그런데 이 책은 제목도 그렇지만 내용이 정말 웃기고 재미있고...너무 사실감이 넘쳐서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이 책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영어를 공부라고 생각하지말고 그 자체를 느끼고 즐기라는 의미였다. 

 

평소에 '영어'를 능력향상을 위해서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1

 

책 이름이 'fucking spoken englsih'..해석하자면 구어체 영어 뽀개기(?) 정도 ㅎㅎ 네오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이사 '최완규'라는 분이 지은 구어체 영어책이다. 제목 만큼이나 내용도 정말 알차고 생생하다~ 

 

특히 미드나 영화를 보면서 저게 무슨 소리지? 욕인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던 부분까지 꼼꼼히 해석해서 알려주는데..그 해석된 부분만 읽어봐도 너무 재미있다..

 

역시 수백번 수천번 들어도 모르면 절대 안들린다는 것이 진리인듯.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2

 

이 책은 영어의 구어체 표현을 직접적으로 가르쳐주는 공부용 책이라기 보다는..실제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구어체에 익숙해질 수 있는지 흥미진진하게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12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서 보는데..구구절절 옳은 말들이다. 하지만 내 영어실력이 그 때 그 시절보다 못한 문제는 긴 세월 동안 내 의지와 실천이 부족했던 탓을 해야겠지 ㅎㅎ

 

영어의 수많은 표현을 암기한다기 다는 다양하게 접하면서 '감'을 지속한다는 말을 보면, 원어민들이라고 해서 영어를 하나하나 알아듣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라는 환경에 꾸준히 노출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3

 

'다이하드'라는 영화를 녹음해서 테이프가 늘어질 정도로 들었다는 작가..나도 비슷한 행동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위와 같은 글들이 너무 공감되더라^^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4

 

어른이 된 이후에 다른 언어를 배우기 힘든 이유.. 

 

소리는 소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지만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문법적인 분석을 하고 우리말로 해석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항상 영어실력이 제 자리 걸음이라는~경험상 이런 습관은 정말 버리기 힘들다.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5

 

ㅎㅎ 정말로 예전에 우리나라 사극에 영문자막이 나오는 걸 본적이 있는데..정말 please라고 하더라는^^ 몰라도 되는 말이라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6

 

영어뿐만 아니라..모든 언어는 '문맥'이 가장 중요한 법! 이말은 정말 진리 중의 진리다~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7

 

미드나 영화를 볼 때 가장 많이 접하는 표현이 바로..위와 같은 발음들~ 뭐 우리도 그렇게 줄여서 표현하기도 하니까.. 이런 표현들은 시험용 영어공부에서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8

 

문맥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구어체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가 '전방위적 사고방식'이라고 한다. 

 

어느 영화에서 등장한 오역을 바로 잡아주는 작가의 구체적인 설명이 정말 속속 들어오더라. 우리말로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말이 안되면 원래 의도와는 다른 뜻이라는 이야기..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9

 

말그대로..구어체는 의사소통을 위한 영어 표현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문법을 따지면서 단어를 따지면서 이야기 하지 않듯이 영어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작가의 말처럼..구어체는 팔팔하게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10

 

역시 토익 점수와 구어체 능력은 크게 관련이 없다는 이야기.. 정말로 구어체도 시험을 본다면 어떻게 될까?^^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11

 

마찬가지로 문맥이 없다면 수천번 들어도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면 절대 모른다는 사실...'자꾸 들으면 들린다'는 문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의미를 수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어를 우리말 처럼 잘하려면 '공부'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애정을 갖고 즐겨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깨달았다는..

 

구어체 영어책 'fucking spoken english'의 짜릿한 재미12

 

지금이 2015년이니 이 책이 출판된지도 벌써 12년이나 지난 셈이다. 지금도 이 책이 팔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워낙 영어관련책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ㅎㅎ 

 

여전히 영어를 비롯한 어학공부에 열을 올리며 입사와 승진을 위한 시험용 영어에 목을 메는 사람들에게는 당장 이런 책이 아무런 도움이 안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의 말처럼..진정 영어가 좋아서 즐기고자 하는 거라면 '구어체'는 정말 필수라고 생각된다. 어학연수든 유학이든..그 나라에서 생활하려면 당연하지 않을까? 

 

반대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진짜 한국어를 배운다고 생각해보면..그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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