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방문한 유후인..노비루 산소 료칸에서 긴린코 호수까지 걸어간 다음, 텐소신사도 구경하고 호수도 한바퀴 걸어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밀집한 유후인의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우리가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가야 하는 열차편이 오후 2시 15분쯤이라서 그 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패키지 여행으로 이곳을 방문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일기 예보를 보니까 이날 유후인에는 흐리고 비가 온다고 하던데..사실 아침부터 날씨는 그렇게 좋진 않더라.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우산을 파는 상점들이 주변에 많으니..그냥 하나 사면 될 것 같더라. 

 

하지만 맞아도 될 정도의 부슬비만 대충 내리다가 말았다. 유후인역 가까히쯤 갔을 때는 그나마 비가 조금 오긴 왔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

 

사진속에 보이는 곳은 긴린코 호수 바로 옆에 있는 '샤갈 미술관'이다. 

 

여기에 있는 카페도 괜찮다는 사람들이 많던데..이곳 바로 건너편에 굉장히 유명하고 오래된 핸드드립 커피가게가 있다. 

 

전날 료칸에서 수차례 검색한 끝에..유후인까지 왔으니까 커피맛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구글지도에 의지해서 찾아갔었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2

 

이날 우리가 긴린코 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이동한 경로를 구글지도위에 표시해보았다.

 

지도상의 총거리가 약 1.8km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정말로 걷기 싫어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걸어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여행객들도 보이던데 왠지 조금 안쓰러워 보인다고 해야할까..그런 생각이 들더라. 물론 쇼핑을 많이할 생각이라면 그런 캐리어도 도움이 되긴 된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3

 

오전 9시부터 오픈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카라반 카페를 찾아갔지만, 10시부터라는 말에 난감 ㅠㅠ 우리 앞에 할아버지 4~5명이 와서 되돌아가던 모습이 보이길래 짐작은 했었다. 

 

이곳 외에도 유후인 상점의 대부분은 오픈시간이 100%정확하지는 않은 듯하다. 이곳의 커피맛은 과연 어떨런지..못마셔봐서 정말 아쉽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4

 

예전에 왔을 때 들어갔던 기념품샵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아주 소박하게 만들어진 작은 상점들도 눈에 띄더라.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5

 

예전에 관광버스가 주차했던 곳 바로 옆에 긴린코 호수로 이어지는 작은 하천이 있었는데..우선 그 쪽 방향으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주변을 둘어보면 유료주차장이 꽤 많다. 

 

가격은 대부분 1시간에 200엔정도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그런데 따로 주차비 징수원이 있는건 아니고..주차장 시설이 완전 자동화더라. 

 

게다가 계산하지 않으면 차를 빼지도 못하게 바닥에 잠금장치로 설치되어 있다. 홀로 인력거를 끌고 있는 일본 아저씨가 보이던데.. 관광기념용으로 한번쯤 타봄직하지만, 가격이 꽤 세다고 하더라.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6

 

하천 옆쪽에 있는 상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은 우리의 쇼핑이 시작되었다. 뭐 사실 유후인에서는 그다지 구매한 물품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거의 '구경'위주의 관광~ 

 

마음에 들었던 부엉이 머그잔이 있었는데..다른 곳에서는 비슷한 녀석을 보지 못해서 결국 데러오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일본식 헬로우키티 가게(체인점이라고 함)도 있고, 공룡모형을 파는 가게..그리고 마음에 내킬 때만 영업한다는 어느 카페앞도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한번 먹고 반했던 금상고로케는 지나칠 수 없어서 잠시 휴식^^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7

 

금상고로케를 먹고 다시 본격적인 쇼핑투어에 나섰다. 가게 이름이 유리의 숲, 오르골의 숲이라는데..그 앞에 있는 미니 자동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차 내부에 버려진듯한 곰이 운전사처럼 타고 있던데.. 여기도 유후인의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옆에는 애견 아이템만 모아서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 가게 간판부터가 개모양이라서 쉽게 이목을 끌었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8

 

여기는 새로 생긴 듯한 피자가게 인듯..그런데 외부에 전시한 메뉴들을 보니..뭔가 조금 어울리진 않는 것 같다. 

 

정통 피자집은 아닌 듯하지만..내부에서 피자를 만드는 분이 나이가 꽤 들어보이시던데 '요리'에 대한 전통이 있는 모양이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9

 

외관이 아주 빈티지스러웠던 카페..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0

 

유후인 맛집들 가운데 한 곳이라는데..'스누피 차야'라는 레스토랑 겸 카페이다. 

 

녹차 아이스크림이 유명한가 보다..외부에 커다란 스누피 인형도 있어서 역시 이곳도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다^^내부로 들어가보니까 스누피 관련 다양한 아이템들이 판매중이더라.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1

 

예전에 유후인에 왔을 때는 시간관계상 스누피 차야까지만 가봤었고, 사진속에 보이는 하천을 건너가보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건너면서. 이제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가게 된다는 그런 설레임이 느껴지더라.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2

 

구마모토 출신의 귀여운 흑곰 '쿠마몬' 캐릭터 상점이다. 작년에 커다란 쿠마몬 쇼핑백을 구매했었는데..이곳에 갔더니 찾을 수가 없었다. 매년 판매되는 아이템이 조금씩 달라지는 모양~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3

 

그래서 조금 사이즈가 큰 쇼핑백을 찾다가..간판이 걸려있지 않던 이 소품가게에서 쇼핑백을 하나 구매했다. 아마 이쯤에서 milch 푸딩도 맛보고, 우동 맛집 '이나카안'을 찾아가기도 했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4

 

우동을 먹고와서 또 다시 시작된 유후인 자유여행~ 夢蔵(유메쿠라)라는 상점 바로 옆에는 도자기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사진속에 보이는 토토로가 너무 귀엽더라^^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5

 

유후인의 거리를 걷다보면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지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 길에는 딱 한 곳의 공중화장실이 존재한다. 들어가보면 생각보다 칸수도 많고 크다. 

 

하지만 유후인역에는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 꼭 참고하시라~(개인적으로 유후인역 화장실 때문에 조금 고생)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6

 

길 중간에 위와 같이 경로는 짧지만 구석에 있는 가게를 한바퀴 둘러 볼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술독을 판매하는 곳도 있고, 어묵꼬치를 파는 곳도 있고..시간이 충분하다면 이곳에도 들어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7

 

유후인에 가면 제일 가고 싶었던 곳중 하나가 바로 'どんぐりの森(동구리노모리)' 이다. 

 

예전에 '다자이후'에 갔을 때도 비슷한 가게를 본적이 있는데..토토로의 고향이 유후인이니까..이곳이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이웃집 토토로'라는 만화를 전혀 모르더라도 한번 보면 반해버리는 귀염성이 가득한 캐릭터~ 누군가에서 유후인 기념품으로 선물을 한다면,  '인형'을 추천하고 싶다. 문제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8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외부에서 커다란 토토로와 검은 고양이 키키와 기념사진을 찍어보았다. 

 

결국 여기서 토토로 중간사이즈 인형과 키키 작은 사이즈 인형을 구매해왔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이 느껴지는 녀석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19

 

이곳의 이름은 생각이 나질 않는데..소품 및 옷을 파는 상점이다. 로렌이 워낙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내부에 들어가서 꼼꼼히 구경까지 하고 나왔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20

 

달콤한 롤케익으로 유명한 '비스피크'라는 곳 근처까지 오면..유후인을 구경하던 사람들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다. 

 

즉, 비스피크를 기준으로 긴린코 호수까지 이어지는 길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후인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라고 볼 수 있다. 

 

(가운데 건물 1층에 비스피크가 있고 그 우측으로 쭈욱 유후인의 쇼핑거리가 이어진다.)

 

비스피크에서 롤케익을 구매하는건 역시 무리~~ 아침 일찍가더라도 작은 사이즈의 롤케익을 구매하긴 힘들다고 하더라. 우리가 갔을 때는 큰 사이즈뿐 ㅠㅠ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21

 

걸어가면서 3곳 이상은 본 것 같은 '유후인 미두리 커피' 가게..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22

 

개인적으로 정말 가져가고 싶었던 '숯'으로 만든 작품들..망가질 위험때문에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지더라~ 어떻게 숯으로 저렇게 세심하게 가공을 했는지..장인이 따로 없더라~ 

 

그외에 주변 가게들을 살펴보니까 예쁜 화분을 파는 꽃집도 있었고..값비싼 소품만 판매하는 가게옆에도 유후인 맛집(유후인 햄버거)이 하나 있었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자유여행23

 

유후인역에 가까워지면 5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뜬금없이 '토리이(鳥居)'하나가 시선을 끈다. 확실히 내가 지금 일본에 와 있구나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더라는 ㅎㅎ 

 

비스피크에서 먹지못한 롤케익을 '유후후'라는 곳에서 사이다와 함께 해결하고 유후인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더라~

 

이후에 열차가 도착할 때까지는 유후인역 주변에서 사진을 찍거나 상점 구경을 했었다. 

유후인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면 패키지 여행보다는 역시 자유여행이 제대로된 선택인 것 같다. 두번째로 방문했던 유후인은 거리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유후인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역까지 걸어가면서 들렸던 곳은 아래에 있는 구글지도에 표시해두었으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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