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자유여행 전부터..'지유가오카'에 가게되면 꼭 맛집에 들러서 점심식사를 먹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는데..로렌이 '라케루'라는 곳에서 오므라이스를 먹고 싶어했다. 

지유가오카역에 도착해서 찾아가기로 했던 상점들을 몇곳만 둘러본 뒤, 점심시간쯔음에 구글지도로 '라케루'를 검색해서 찾아갔더니..엉뚱한 곳에 도착하더라~ 

 

그 이유인즉, 라케루(rakeru)가 아니라 라카루(lakaru)라는 곳이었다 ㅠㅠ 발음나는 그대로 검색하다보니..이런 실수를 했을 수도 있지만, 너무 더운 날씨에 쇼핑백까지 들고있으니..정말 힘들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다시 라케루를 제대로 검색해서 찾아갔더니 더 황당! 왜냐하면 어느 블로그에서 봤던 '라케루'라는 곳을 찾을 수가 없더라.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1

 

'피터래빗'이라는 가든 카페는 분명히 보이는데..왜 '라케루'는 없을까? 해서 지나가던 관광안내 자원봉사자들에게 물어보니까 분명히 주소상으로는 여기가 많다고 했다. 

 

결국 찾다가 못찾아서 포기~한참 서성거리다가 배가 너무 고프고 더워서 시원한 곳 어디든 들어가고 싶다는 욕구만 생기더라. 

 

그래서 그냥 피터래빗 카페로 들어갔는데..간판을 자세히 보니까 이럴수가 ㅠㅠ 여기가 라케루라는 사실! (원래는 그냥 피터래빗이었는데..라케루라는 곳을 인수한 모양..그래서 이름도 그대로 사용중~)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2

 

구글지도에서 라케루(rakeru)를 검색해보면 지유가오카역에서 도보로 3분정도의 거리에 있다. 구글 스트리트뷰로 보면 위와 같은 건물 바로 1층에 위치하고 있다.

 

혹시라도 찾아가실 분들은 우리처럼 시간낭비는 하지 마시라~ 피터래빗 카페가 라케루니까 ㅎㅎ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3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 안쪽에 앉고 싶었지만..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우리는 햇볕이 스며들어오는 온실(?)같은 별관 좌석에 앉게 되었다. 

 

이곳에도 에어콘이 설치되어 있긴 했지만..상당히 오래된 듯..전혀 시원하지가 않더라~ 

 

앉아있으니까 잠시후에 이상한나라의 앨리스같은 복장의 종업원이 메뉴판과 시원한 물을 가져왔는데..어찌나 물이 마르던지..연속으로 물을 2컵이나 마셨다. 

 

저기 1회용 물티슈를 보면 알겠지만..분명히 '라케루'라는 가게가 따로 존재했었던 것 같다.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4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의 메뉴판이다..일본어를 잘 읽을줄도 모르는 우리눈에 들어오는건 오직 영어와 가격뿐~ 이중에서 햄버그 오므라이스 2개와 레몬에이드 하나를 주문했다.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5

 

레몬에이드보다 빨리 서빙된 햄버그 오므라이스.. 하나의 가격이 세금포함해서 1,598엔이다. 오므라이스 치고는 가격이 조금 비싼편이긴 한데..그 모습을 보면 조금 특이하다.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6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야채샐러드 용기에 담겨있는 드라이아이스 ㅎㅎ 

 

아무래도 조금 특별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이렇게 세팅한 모양..당연히 먹으면 안된다~그냥 눈으로만 즐기는 용도다. 자세히 보니까, 오므라이스가 담겨있는 그릇도 참 예쁘게 생겼더라.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7

 

야채샐러드속에는 '무'도 들어있는데.. 곰모양 조각이 뚫린채 빠져나와 있다 ㅎㅎ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8

 

그리고 오므라이스 바로 옆에 있는 빵에도 피터래빗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기도 하다~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9

 

우리가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등장한 레몬에이드~ 가격은 626엔이다. 시원하긴 했지만..너무 달달하고 탄산수를 안넣은건지.. 맛은 별로~ 주위를 둘러보니까..손님들의 거의 대부분이 일본사람들이었다.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10

 

피터래빗이 그려진 빵을 쪼개보면 내부에 고소한 버터가 발라져 있다. 사실 정말 오랜만에 오므라이스를 먹어봤는데~ 라케루의 오므라이스는 괜찮더라^^ 

 

종업원들의 복장을 비롯해서..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눈요기까지..특별함은 분명히 있는 곳이다. 단점은 메뉴 단가가 조금 비싸다는 점..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11

 

조금 더 시원한 좌석에 앉았더라면 더 앉아서 쉬어갔을 텐데...오므라이스를 맛있게 먹었지만, 그냥 밖으로 나가고 싶더라~ 땀이 삐질삐질..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12

 

티슈에 찍혀있는 피터래빗 가든카페라는 마크 아래를 보면 '라케루(rakeru)'라고 쓰여져 있다.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13

 

계산하고 나가기 전에 찍어본 기념품 샵...종업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싶었지만..왠지 민망할 것 같아서 그냥 나가기로 했다 ㅎㅎ 낯을 별로 안가리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그들과 함께 꼭 기념촬영하시길~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14

 

화분들이 많았던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의 정문...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15

 

아담하지만..이 작은 가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안쪽 좌석들을 자세히 보니까..마치 무민 카페처럼 토끼인형과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좌석도 보이더라.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16

 

아주 착한 눈빛으로 당근 두개를 꼬옥 손에 쥐고 있는 피터래빗 ㅎㅎ 라케루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라고 한다.

 

지유가오카 맛집 '피터래빗 라케루' 오므라이스17

 

여기는 우리가 라케루를 못찾아서 계속 왔다 갔다 헤매던 도로다. 

 

이 길을 걷다보면 관광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안내 자원봉사가 많은데..지유가오카도 마찬가지더라~ 

 

도쿄 자유여행을 가서 '지유가오카'에 갈 계획이라면 라케루을 찾아가서 토끼와 함께 오므라이스를 먹어보는 체험을 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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