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머신(브레빌 BES900)누수 현상 해결

사용한 지 1년이 조금 지난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갑자기 물이 세어 나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서도 최고 사양이라는 브레빌 BES900이라는 모델이었는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처음에는 전혀 알 수가 없더라. 그래서 일단 '포터 필터'가 끼워지는 부분을 분해해보기로 했다.

 

 

아니..그런데 왜 십자형 볼트가 아닌 육각 볼트로 결합이 되어 있는지 ㅠㅠ 여기에 맞는 육각 렌치를 찾을 수 없어서 지인에게 빌려서 분해를 시도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에스프레소 머신 구매시 육각 렌치도 포함되어 있었음) 문제는 어느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지 몰라서 육각 렌치가 끼워지는 부분이 조금 훼손되었다.

 

브레빌 BES900을 테이블 위에 뒤집어 놓은 모습이다. 육각 볼트를 빼낼 때는 그냥 그대로 풀어도 되지만 이렇게 뒤집어서 빼내도 상관없다. 물론 기계에 물이 채워져 있다면 모두 빼내고 작업을 해야 한다.

 

중요한 사실은 육각 볼트를 풀 때 무조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엉뚱한 방향으로 돌리다 보면 육각 렌치가 헛돌아서 육각 볼트 머리가 상하기 쉽다.

 

다행히 육각 렌치가 끼워지는 부분이 나름대로 깊어서 많이 상하지는 않은 편이다. 이 부속품은 따로 판매하고 있고 분실하면 브레빌 판매처에 주문하면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끔찍하다~ 이거 풀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ㅠㅠ 하지만 경험의 효과 때문인지, 다시 풀 때는 쉽게 풀 수 있었다^^

 

처음에는 내부에 끼워진 하얀색 고무 패킹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녀석을 교체해보기로 했다. 이러다 보니 시간 낭비와 헛돈을 날린 듯~그냥 처음부터 A/S에 맡기는 건데..

 

고무 패킹을 빼낸 모습. 빼내긴 했는데 실제로 패킹 불량때문에 누수 현상이 생겼는지는 장담할 수 없더라~

 

일단 패킹을 새 것으로 바꿔 끼워준 다음...

 

이제 저기 가운데 보이는 샤워헤드 구멍에 육각 볼트를 끼워서 결합하면 재조립이 끝난다.

 

에스프레소 머신(브레빌 BES900)누수 현상 해결

 

 

풀어줄 때와 반대로 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된다.(에스프레소 머신이 똑바로 서 있든 뒤집혀 있든 상관없음) 방향은 상관없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브레빌 A/S센터 직원과 통화하면서 어느 방향인지 문의까지 했는데.. 반대로 알려주더라 ㅠ

 

이렇게 다시 조립하고 커피를 내려보았더니, 전혀 고무 패킹의 문제가 아니었다. 물은 계속 세고, 압력까지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며칠간은 그렇게 사용하다가 택배로 서울까지 보내려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직접 서울까지 가져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처음에 배송되어 왔던 그 상자를 다시 꺼내서 꼼꼼하게 포장을 하는 중.. 에스프레소 머신을 가져가는 김에, 칼날에 혹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해보려고 그라인더기도 함께 가져가기로 했다.

 

누수 현상으로 고생스럽게 만들었던 에스프레소 머신(브레빌 BES900)의 실제 모습이다.

 

원래 있던 스티로폼에 잘 끼우니까 상자속에 쏘옥~ 들어가더라. 물론 포터 필터까지..

 

뜬금없이 생긴 3일간의 연휴 덕분에 서울에서 1박을 하기로 하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브레빌 A/S센터까지 가져갔었다. 공식 A/S센터가 서울에만 있다는 사실이 불편하긴 하다.

 

역삼동에 있는 성원빌딩이었는데 다행히 1층 안경점 앞에 주차공간이 남아있어서 거기에 잠시 주차를 하고 7층까지 올라감~

 

7층과 8층 모두 A/S센터였는데, 성원빌딩 건물자체가 상당히 낡아서 놀랬다.

 

아무튼 전국에 있는 브레빌 에스프레소 머신의 A/S는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 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입 후, 보증기간이 1년인데..정품 등록을 하면 6개월이 더 연장된다고 하더라.

 

우리는 등록을 조금 늦게 해서 그런지 무상으로 수리가 가능했다^^

 

직접 방문 접수 이후, 딱 7일 만에 택배로 도착한 에스프레소 머신(브레빌 BES900).. 누수 현상의 원인은 '그룹 헤드' 내부가 충격으로 금이 갔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포터 필터'를 끼우고 빼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던 모양이다. 아무튼 A/S센터에 다녀오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물이 전혀 세지 않고 압력도 정상적으로 나오더라^^

 

앞으로 똑같은 문제로 수리하는 일 없이 꾸준히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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