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를 오랜 기간 사용하다 보면 각종 오염물 (머리카락, 가래침 기타 등)으로 배수관이 막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벌써 4년째 살고 있는 우리집 화장실 세면대도 그런 현상을 피해가진 못했다. 그냥 세면대에 물을 틀어만 놔도 10초 안에 고인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넘칠 정도더라.
사실 세면대 뚫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세면대 아래쪽 배관을 분해해서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는 일이다. (하지만 세면대 배관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고 감춰져 있다면 난감~)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되지 못한다. 얼마 전에 '다이소'에 갔다가 아주 저렴한 배수관 청소기를 구매했다.
이렇게 길쭉하게 생긴 것이 '배수관 청소기'라고 불리는 아이템이다.
전체 길이가 50cm 정도 될 것 같다. 다이소의 제품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상당히 가격이 착하다. 겨우 1,000원밖에 하지 않으니..물론 일회용이라는 단점은 있다.
(상태에 따라서 두번 정도는 충분히 재활용 가능할 듯)
사용하기 편하게 손잡이까지 있다. 1,000원이라는 가격~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니..세면대가 막혔을 때 한번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후면에 적혀있던 사용설명서~ 그냥 이 배수관 청소기를 배수관 속에 최대한 깊이 넣어준 다음, 긁어내듯이 휘저어주고 빼내면 된다.
재질은 약간 두꺼운 플라스틱이다. 어떤 사람들은 빨대에 칼집을 내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것과는 강도 차이가 큰 편이다.
위 사진처럼 일정 간격으로 뾰족한 돌기들이 있는데 여기에 세면대 속의 머리카락이나 각종 이물질이 걸려서 빠져나올 수 있다.
꼼꼼히 청소하려면 세면대 배수구 뚜껑까지 분해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냥 배수관 청소기를 최대한 깊게 삽입해주면 된다.
세면대 뚫는 방법(절반의 성공)
으악~~ 세면대 배관 속에 끼어있던 혐오스러운 머리카락과 더러운 것들이 걸려서 빠져나온 모습이다. 분명 빼내긴 했지만 뭔가 시원스럽진 못하더라.
다른 방향으로 집어넣은 다음 끄집어내 보니 상당히 많은 양의 이물질이 빠져나왔다. 이러니 세면대가 안 막힐 리가 있나..? 진짜 더러워 죽겠네..
또 다른 방향으로도 집어넣어 본 배수관 청소기..써보니까 손잡이가 있어서 확실히 편했다.
최대한 이물질이 걸려서 나오지 않을 때까지 청소를 해주고 물을 틀어서 이전과 비교를 해봤는데.. 물이 빠지는 속도가 분명히 빨라지긴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한참 물을 틀어 보니 서서히 물이 차오르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이 말은..세면대 배수관 깊숙이 그냥 꺼내기는 힘든 이물질들이 끼어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문제가 있기에 배수관을 분해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는 이야기다.
어찌나 이리저리 쑤셨던지 뾰족한 돌기들이 상당히 많이 닳아버렸다. 플라스틱의 강도도 많이 약해진 상태~ 일회용인 만큼, 내구성은 크게 좋진 않은 편이다.
그래도 세면대가 막혀서 고생한다면 임시방편이나마 시도해보면 좋은 세면대 뚫는 방법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