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모르겠지만,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들은 화장실을 통한 담배 냄새나 음식 냄새 유입이 상당하다.
이럴 경우 환풍기를 하루 종일 돌리게 되는데~ 그럴 경우 환풍기 모터의 수명도 줄고 서서히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무엇보다 전기세에 대한 부담도 생기기 마련이다.
지난 2013년에 힘펠에서 만든 터보 747 환풍기 덕분에 몇 개월간은 담배 냄새 없이 지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또 담배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
환풍구 자바라의 표면이 벗겨져서 유입되는 냄새라고 판단했지만..나중에 알고 보니 환풍기 내부 댐퍼가 완벽하게 차단이 되지 않고 그 사이로 유입되었다.
환풍기에 기본 장착된 댐퍼말고 완벽할 정도로 밀폐력이 강력한 댐퍼를 찾아보았더니 환풍기 전용 '전동 댐퍼'라는 기계가 있더라.
워낙 화장실 담배 냄새 유입과 관련된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설계 기준이 바뀌어서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화장실 환풍구에 이런 전동 댐퍼가 기본적으로 설치되었을 수도 있다.
안 그래도 '전동 댐퍼'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고 싶기도 해서 힘펠에서 새롭게 출시한 전동 댐퍼를 구입했다. (배송비 포함 약 40,000원)
힘펠 전동 댐퍼의 신모델명은 'MDD-P100DP-P'이고 화장실, 주방의 환풍구 역류와 역풍을 방지를 위해서 설치하는 장치이다.
힘펠 터보 747 환풍기에도 연결되는데..만약 구경이 다르다면 플렌지를 연결하면 된다~
대략적인 설치 설명서이다. 초보자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 전혀 없다^^
상자속에서 꺼낸 힘펠 전동 댐퍼~ 환풍기에 기본적으로 달려있는 댐퍼와는 다르게 이건 전기가 있어야 작동된다. 켜지면 댐퍼가 열리고 꺼지면 완벽하게 밀폐되는 원리이다.
전동 댐퍼의 내부를 살펴보면 플라스틱 재질의 판 주위로 고무가 관표면에 강하게 밀착되어 있다.
저기 가운데 부분을 기준으로 댐퍼가 열리고 닫히게 되는 것이다. 환풍기 속에 있던 댐퍼와는 전혀 비교 상대가 아님!
먼저 화장실 천장에 달려있던 힘펠 터보 747 환풍기의 본체를 제거했다. (분해 과정은 생략 )
그런데..으휴~ 환풍기도 평소에 관리하지 않았더니 시커먼 먼지와 이물질이 많더라. (알아보니 주기적으로 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먼지 솔로 털어주는 것이 좋다고 함.)
환풍구 자바라와 연결된 환풍기 본체 연결부위다. 예전에 연결을 하면서 케이블 타이 2개를 연결하고 유리테이프까지 듬뿍 발랐었는데..커터칼로 제거한다고 조금 고생했다.
그런데 분명히 저 부분의 댐퍼가 유입되는 바람에 의해서 닫혀있지만, 그 틈으로 바람이 느껴지고 담배 냄새가 ㅠㅠ 환풍기의 얇은 댐퍼가 처음과는 다르게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화장실 담배 냄새 차단하기(전동 댐퍼 설치)
오랫동안 연결되어 있던 이 부분도 역시 지저분했다. 이렇게 빼내고나니 자바라에서 찬 바람이 쌩쌩~ 마치 선풍기의 미풍 정도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어떻게 담배 냄새가 이렇게 많이 날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추운 겨울이라서 자기네 집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는 인간들이 상당히 많은 모양 (이 문제에 대해서 관리사무소 측이 여러 번 공지를 했지만, 이기적인 사람들은 결국 비협조적이고 이기적인 듯~)
힘펠 터보 747 환풍기 댐퍼는 제거해야 한다.
왜냐하면, 나중에 전동 댐퍼가 열리고 닫히는 과정에서 간섭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력한 전동 댐퍼를 연결하는데 굳이 이런 약한 댐퍼는 필요 없다.
전동 댐퍼의 한쪽에 연결된 플렌지는 터보 747 환풍기 연결 시에는 불필요해서 제거했다.
환풍기와 자바라 연결부위에 전동 댐퍼를 꽉~ 밀착해서 끼워주면 되는데..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쉽게 빠지지 않도록 하면 되니까.
자바라와 연결하려고 하니..이게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 그래서 지저분하고 너덜너덜해진 자바라 일부분을 잘라내고 연결했다.
그런데 전동 댐퍼와 연결되는 부위가 조금 더 길었으면 자바라와 더 밀착이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무튼, 이렇게 자바라를 연결하고 케이블 타이로 마무리해주면 된다.
그런데..이 상태에서 환풍기가 끼워져 있던 구멍으로 넣으려고 했더니 전동 댐퍼의 모터 부위가 걸려서 들어가지 않더라.
어쩔 수 없이 다시 분리해서 자바라를 천장 뚜껑 쪽으로 옮긴 다음 재조립해서 환풍기 구멍 쪽으로 옮겨야 했다.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먼저 전동댐퍼가 환풍기 구멍으로 들어가는지 확인 필수!)
힘펠 터보 747 환풍기 본체까지 연결되면 이런 모습이 된다. 중간에 실수해서 시간 낭비를 하긴 했지만 30분간의 고생 끝에 설치한 전동 댐퍼가 과연 화장실 담배 냄새를 완벽하게 차단해줄까?
달라진 게 있다면 환풍기 전선외에 전동 댐퍼 전선도 함께 콘센트에 연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위와 같은 3구의 멀티 콘센트를 사용하면 편하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마무리로 환풍기 뚜껑을 닫은 모습이다.
추운 겨울에는 밤이나 아침에 화장실 담배 냄새가 상당히 심한 편인데. 전동 댐퍼 설치 이후, 닫혀 있던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담배 냄새나 음식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
그만큼 밀폐력이 강해서 자바라 속의 미세한 바람도 유입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편한 대로만 사는 사람들은 답이 없다.
뻔뻔한 사람들을 설득하다가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내가 먼저 나쁜 냄새를 차단해버리는 것이 나를 포함한 가족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화장실 담배 냄새로 고통받고 있다면 전동 댐퍼 설치를 적극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