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천연색의 유채화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구례 산수유마을은 해다마 3월이면 전남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매화와 거의 개화 시기가 같아서 광양 매화마을과 더불어 '만개'가 되는 순간 사람들의 방문으로 교통체증이 심각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그래도 그런 고생을 감수해서라도 가봐도 좋을 만하다.
지난 2016년 3월 20일. 일요일이라서 3년 만에 산수유마을을 찾아갔는데..항상 느끼는 거지만 꼭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집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그 이후부터는 양방향으로 운행되던 도로가 일방차로로 통제되고 빠져나오기 조차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축제기간과 맞물리면 더더욱~
구례 산수유마을의 원조 격인 상위마을만 찾아가기로 했던 우리 부부..
창원에서 새벽 5시쯤에 출발해서 오전 8시쯤에 도착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서 조식도 간단히 챙겨 먹고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경로를 착각해서 남원 IC까지 갔다가 돌아오느라고 늦어짐 ㅠㅠ)
아침 일찍 갔었지만, 우리처럼 아침 일찍 산수유 마을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구례 상위마을 주차장은 만차가 될 듯 말 듯한 상황. 뭐 그래도 도로주변은 주차할 공간이 남아 돌더라.
구례 산수유마을은 '상위마을'이 제일 유명하고 이곳과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현천마을'도 유명하지만..최근에는 '반곡마을'이 대세인 듯하다.
나중에 돌아가는 길이 일방통행으로 통제되었는데..지나가다가 창밖으로 내다보니까 상위마을보다 반곡마을에 모인 사람들이 훨씬 많은 느낌이더라.
바로 전날이 토요일이라서 근방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았을 듯~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광양 매화마을을 보고 1박을 한 다음, 구례 산수유마을 구경이 좀 더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아쉽게도 올해는 매화마을에 못갔지만)
지리산 계곡물을 배경으로 피어난 노란색의 산수유꽃은 3월에만 볼 수 있고 변함이 없지만..활짝핀 봄꽃은 기분 전환에 최고다^^
'상위교'를 기준으로 우측으로 계속을 끼고 위쪽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이 구례 산수유마을(상위마을)의 가장 흔한 코스다.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의 산수유 개화소식과 사진을 보고, 이번 주말이면 만개가 확실하다는 판단을 했었는데..산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추워서 그런지 덜 피어있는 나무들이 많았다.
저수지와 산수유꽃의 조화~
항상 느끼는 거지만..산수유꽃이 활짝 핀 모습은 정말 특이하다^^ 그리고 열매가 빨간색인 것도 특이~
예전에 왔을 때도 이 돌담길 위에 산수유 개화상태가 별로라서 실망했었는데..이번에도 똑같더라 ㅎㅎ
그래도 좋아라~하는 로렌^^ 정말 오래간만에 멀리 나들이를 나와서 더 그랬을지도.
시골 건물과 산수유꽃~
전남 여행지 추천! 구례 산수유마을(상위마을의 봄)
이 주변에는 온통 산수유 나무 천지다. 건물 벽에 벽화까지 그려졌다면 관광객들 때문에 상당히 시끌벅적했을 듯하다. 사람들이 사는 곳인만큼..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거나 소음공해를 일으키진 말았으면^^
축제 기간이라서(2016년 3월 19일~27일) 그런지 이런 특산물을 판매 중인 곳도 있다.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라는 수식어가 붙은 산수유 제품에 관심이 많다면 마을에 방문한 김에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의 개화상태는 상당히 양호하더라~
하루 종일 하늘이 흐릴 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구례 산수유마을(상위마을)의 하늘은 생각보다 파랬고 사진가들의 출사 투어에 큰 도움을 줬을 듯^^
이런 여행지를 찾아가 보면 사진동호회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이날 '스님'과 '동자승'의 컨셉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마도 미리 탐방해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찾아낸 듯^^)
돌담과 산수유꽃의 자연스러움^^
구례 산수유마을(상위마을)을 3번이나 갔었지만..이렇게 나무데크가 설치된 곳도 있더라. 이번 여행은 그래도 상위마을 구석구석을 많이 돌아다닌 듯^^
그런데 나무데크의 상태가 상당히 부실했다. 관리를 안 한 탓인지..썩어서 부서져 내린 곳이 여러 곳 ㅠ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는다면 특히 조심해야 함!
구례 산수유마을(상위마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다.
인물 촬영장소로 최적의 공간이 아닐까?^^
약 한 시간 정도 상위교 위쪽의 산수유마을을 구경하고 다시 내려와서 도로변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오뎅과 옥수수를 사 먹었는데...3월 한철을 노린 장사라서 폭리가 심하더라.
오뎅하나가 1,000원이라니 ㅠㅠ 그래도 관광객들의 입장에선 배고프면 어쩔 수 없이 사 먹을 수밖에 없을 듯.
이렇게 이른 시간에 산수유마을(상위마을) 구경을 끝내고 나니 여유가 있어서 좋더라. 3월에 산수유가 보고 싶다면 전남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1순위!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왔던 길을 되돌아가려니까 안 보이던 주차통제원들도 보이고..양방향이던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통제가 시작~
이제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정체가 심해져서 한참 밑에 주차하고 걸어와야 하는 상황이더라. 우리는 여유 있게 다음 여행코스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