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이폰6S를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아이폰5를 처분하지 않고 집에서 '음악'을 듣는 용도로 도킹 오디오에 끼워서 사용 중에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아이폰5를 만졌는데...강화유리가 밖으로 빠져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혹시 계속 충전이 되는 상태라서 저절로 접착력이 떨어져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설마 그렇게 허접하게 만들었을 리는 없을 거라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까 아이폰5의 배터리 불량문제가 많았던 모양이다.
특히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게 되면 이렇게 강화유리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쓰지 않는 아이폰5를 활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으니 버리거나 남한테 그냥 주기에는 아깝다 ㅎㅎ
그런데 멀쩡하던 아이폰5가 왜 갑자기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문제가 발생했을까? 3년이 넘게 사용했던 녀석인데..왜 이제서야? 아무래도 계속 도킹 오디오에 꽂아 두었던 점도 한몫했을지도 모르겠다.
튀어나온 강화유리 부분을 눌러보면 들어갔다가 다시 쏙~빠져나온다.
액정표시부를 눌러보면 튀어나온 부위와 아닌 부위의 색상 차가 발생하더라. 게다가 손톱이 들어갈 정도로 강화유리가 빠질 것 같은 느낌까지 ㅠㅠ
혹시 배터리 과열로 인한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아이폰5의 전원을 꺼서 보관해두었다.
알아보니까..아이폰 배터리를 서비스 센터나 사업업체에 의뢰하지 않고도 직접 셀프로 교체하는 방법이 있더라.
심지여 배터리와 교체 키트까지 따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라는^^(배송료를 포함해도 2만 원정도)
진작 알았다면 예전에 아이패드 배터리 문제로 사설업체를 찾지는 않았을텐데... 아무튼 위에 보이는 것들이 모두 아이폰5 배터리 교체 키트다. (분해용 지그, 별나사 드라이버, 십자 드라이버, 흡착기)
호기심 반..걱정 반으로 시작한 아이폰5 배터리 셀프 교체! 우선 아이폰의 전면부와 후면부를 절반으로 열어주는 과정이다.
별나사 드라이버로 홈버튼 아래쪽에 있는 두 개의 나사를 풀어주고, 흡착기를 강화유리에 부착한 다음 지그로 젖혀 주면서 살짝 들어 올려주면 반으로 열린다~
클로즈업해본 아이폰5의 내부 모습이다. 배터리 부위를 자세히 보면 확실히 부풀어 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부풀어 오르다 보니 강화유리가 앞쪽으로 튀어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을 듯.
액정과 본체가 이어지는 케이블을 덮고 있는 저 금속 뚜껑을 빼내려면 3개의 십자 나사를 풀어주면 된다.
아이폰5의 나사들은 모두 작아서 잃어버릴 위험이 크니까 다시 조립을 끝낼 때까지 조심해서 한쪽에 잘 보관해둬야 한다.
부풀어 오른 아이폰5 배터리 셀프 교체하기
액정과 본체가 연결되는 케이블은 총 3개다.
빼낼 때는 쉬운데..나중에 다시 조립할 때는 조금 짜증 났다. 특히 나사를 다시 구멍에 넣고 조여줄 때 ㅎㅎ 나사가 워낙 작다 보니 애먹었다.
(사실 이 부분은 분해할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간섭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분해해야겠더라.)
아이폰5 배터리 셀프 교체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바로 저 부분이다. 배터리 케이블이 연결되는 부위의 뚜껑을 제거해야 하는데..아래쪽의 2개의 나사만 풀어주면 된다.
아이폰5의 배터리 케이블을 빼내고...
지그를 이용해서 부풀어 오른 아이폰5 배터리를 빼내기만 하면 되는데..뒷면에 양면테이프가 부착되어서인지 쉽게 떨어지진 않더라.
왠지 힘껏 젖히면 주변 부품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아주 천천히 조금씩 힘을 주면서 젖혀서 겨우 분해에 성공했다.
3년넘게 내 아이폰5속에 숨어있던 배터리를 처음으로 만져보는 순간이다.
배터리 내용물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기 보다는..배터리를 감싸고 있는 저 검은색 부분이 부풀어 올랐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새로운 배터리를 그 자리에 넣어주니 약간 여유 있게 들어가더라..기존의 배터리가 꽉 끼어있던 것에 비하면 얼마나 부풀었던 상태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분해했던 아이폰5의 조립은 역순으로 하면 되는데.. 분해할 때 어떤 부위를 어떻게 분해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면 난감~ 그래서 조립이 분해과정보다 조금 어렵다 ㅎㅎ
완벽히 재조립을 끝내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아이폰의 전원을 켜보니 정상적으로 사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똑같이 했음에도 켜지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던데..배터리의 문제라기보다는 아이폰5 조립과정에서 실수했을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 교체 후 아이폰5의 홈 화면이다. 배터리는 약 45% 정도 충전된 상태였다. 부풀어서 튀어나온 강화유리의 느낌은 더 이상 없고 부드러운 그립감만 느껴질 뿐^^
비슷한 문제가 있다면 아이폰5 배터리 셀프 교체에 도전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