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는 대형 백화점이 없다~ 그래서 주말이면 전국에서 제일 규모가 작은(아마 실제로도 그럴듯하다) 창원 롯데백화점에 가끔가긴하는데..식당가는 거의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최근에 가보니까 본관 6층에 있던 '소렌토'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렸고 그 자리에 새로운 레스토랑이 생겼더라.
미즈컨테이너(mies container)라는 곳인데..컨셉을 보니 오래전에 부산에 있었던..공사현장 스타일의 '겐바'와 똑같더라. 그래서 인지 더 반갑더라는~
메뉴를 주문하면 알림 진동벨이나 단순한 번호판 대신에 공사용 '헷멜'을 번호판으로 식판위에 올려놔 준다.
미즈컨테이너는 이름처럼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다. (뭐 그렇다고 남자들은 가지마란 법은 전혀 없다 ㅋㅋ)
신생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1997년에 대구에 있는 작은 치킨가게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전국 11개의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창원에는 롯데백화점 창원점에만 있다.)
일단 시원한 음료가 먹고 싶어서 콜라를 주문했다. 가격은 2,000원~ 스텐리스컵을 사용하는데 한번 마실때 마다 손이 너무 시럽다~개인적으론 다른 재질로 바꿨으면^^
창원 미즈컨테이너의 대표메뉴중 하나인 '샐러드 파스타(14,300원)'가 먼저 나왔다.
분명히 2인분인데 양은 3인분정도 되는 것같다. 위에는 야채와 양파, 치즈가루 등만 보여서 금방 먹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창원 미즈컨테이너~맛의 신세계를 경험하다
포크로 휘져어보면 야채밑에 숨어있는 파스타양이 장난아니다. 그런데 여기 무슨 소스가 들어갔을때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면과 소스가 따로 놀지도 않고..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계속 침이 흐르네 ㅎㅎ (평소에 먹는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솔직히 이거만 먹어도 배가 부를지도 모르겠다.)
파스타를 열심히 먹고있는데.. 창원 미즈컨테이너의 본메뉴가 등장했다. 메뉴가 꽤 많아서 주문할때 고민하긴 했는데..잘모르면 '모음'을 주문해서 다양하게 맛보는 것도 좋다.
4가지 메뉴가 섞인 '하이파이브 팬치즈(15,400원)' 피자는 특이하게도 '떠먹는' 스타일의 피자다^^ 갈릭 베이컨, 크림고구마..그리고 불고기 크림치즈, 베이컨 포테이토 팬치즈의 조합이다.
이렇게 숟가락으로 푹~ 떠서 먹으면 된다. 오븐에 달궈진 뜨거운 팬을 그대로 서빙하기때문에 다 먹을때까지 거의 식지 않아서 따뜻하게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피자를 먹다보니 남아있는 파스타는 또 언제 먹냐? 하는 걱정이 약간 ㅎㅎ
빈접시에 담긴건 만두가 아니라 감자다. 그냥 일반적인 피자와는 다르게 떠먹는 피자는 상당히 부드럽고 씹을때마다 맛의 행복감이 극대화되는 기분이다^^
참고로..미즈컨테이너에서 주문한 메뉴가 모두 서빙되면 종업원이 손님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외치는데..이것 역시도 예전의 겐바와 똑같더라.
이런 스타일의 레스토랑의 원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음식맛도 좋고 흔히 볼 수없는 컨셉이라서 앞으로도 사람들의 계속 발길이 끊기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