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여행을 갔다가 일부러 찾아가 구매한 '블루보틀' 드리퍼와 머그잔을 이용해서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보기로 했다.
안그래도 집에 원두커피가 다 떨어져서 단골로 애용하는 '상상커피랩'에 찾아가 3봉지의 원두를 데러왔다는^^
커피 맛은 개개인의 차이가 있지만..나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보다는 핸드드립 커피를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다. 맛자체가 완전 다를 뿐만아니라..훨씬 맛있다~
집에 보관한 원두는 에티오피아, 케냐, 니카라과 3가지 종류인데.. 어떤 원두를 블루보틀 드리퍼에 넣어줄까 고민하다가 '니카라과'를 뽑았다.
일본의 블루보틀 커피매장에서는 로스팅한지 48시간이 지난 커피는 그냥 버린다고 하던데..그건 좀 심했다 ㅋㅋ(아마도 그래서 직접 마시러 찾아가는 모양이다.)
칼리타 계량용기로 원두를 3번 가득 퍼서..
칼리타 핸드밀에 넣어주고 열심히 돌려줘야 한다. 얼마전에 드립백을 만드는 로렌을 돕는다고 계속해서 돌렸더니 팔이 저리더라는 ㅋㅋ 원두찌꺼기 흘린다고 욕먹고...
아무튼 이렇게 핸드밀로 열심히 돌려서 분쇄시킨 커피 원두의 향은 맡으면 순간적으로 엔돌핀이 샘솟는 기분이다.^^
커피를 수년동안 먹었지만..참 신기하다~향은 이렇게 좋은데 맛은 참 그 반대..하긴 그런 맛에 커피를 먹는 사람들이 많을테지만..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기전에 미리 준비된 머그잔은 따뜻한 물로 데워두는 것이 좋다. 드리퍼도 마찬가지~ 커피 전문가들도 다 그렇게 하더라.
그 이유는 커피를 마시기 가장 이상적인 온도가 70도이며, 커피를 내렸을 때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사실 큰 의미는 없는 듯하다 (개인차가 큼)
거실 테이블에 준비된 블로보틀 머그잔과 드리퍼..그리고 핸드드립용 주전자^^
블루보틀 커피 자체적으로 개발한 필터라고 하는데.. 종이접기 장인이 디자인했다나 뭐래나...아무튼 검색해보면 칼리타에서 만든 웨이브 필터랑 큰 차이가 없다. 위와 같이 분쇄된 원두커피를 드리퍼에 넣어주고..
끓인 물을 약간 식힌 다음..본격적으로 핸드드립 커피 제조의 시작!
블루보틀 드리퍼로 핸드드립 커피내리기
뜨아~ 저 부풀어오른 커피빵좀 보소^^ 신선도는 합격! 커피향도 끝내준다.
길쭉한 투명색 서버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커피색...정말 진하다~이 투명 서버도 블루보틀 제품이다. 드리퍼와 한 세트~
계속해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 로렌의 손길~ 역시 핸드드립은 수전증이 없어야 함ㅋㅋ
핸드드립 커피는 물을 부을 때, 필터에 직접적으로 물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
평소에 진한 커피를 선호하는 우리 부부.. 그런데 블루보틀 서버에는 별도의 눈금이 없다. 양조절은 적당히 알아서~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기 시작한지 약 3분쯤 지나서 머그잔 2개 분량의 커피가 완성!. 서버에서 분리한 드리퍼는 잔여물이 질질 흐르지 않도록 빈 잔을 밑에 받쳐두면 된다~
서버에 담긴 맛있는 원두커피를 예쁘고 귀엽게 생긴 블루보틀 머그잔에 넣는 순간~
이렇게 내린 커피는 이제 맛있게 마시면 된다^^
달달한 간식과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원래 원두자체가 좋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블루보틀 드리퍼 세트를 써보니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는 ㅎㅎ
기존에 쓰던 칼리타 드리퍼와 서버는 찬밥신세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