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새로운 가구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지만, 이미 만들어진 가구를 리폼하거나 새로운 스타일로 바꿔보는 것도 집안 인테리어 꾸미기에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전에 우리집 실내 인테리어 사장님이 서비스로 수납의자를 2개나 만들어주셧는데..하나는 신발장쪽에 있었고 다른 하나는 거실 tv바로 밑에두고 소품이나 책, 셋톱박스 등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해왔다.
그런데 수납의자가 양쪽이 뻥~뚫린 스타일이어서, 한쪽은 벽쪽이라 상관없었지만..반대쪽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언제나 '천'같은 가림막을 걸어두었다.
이게 바로 거실 tv바로 밑에 있는 수납의자의 모습이다. 워낙 심플해서 셀프 가구만들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정도^^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반대편으로 누출되는 부위에 문짝을 달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내가 원하는 사이즈대로 문짝까지 만들어주는 사이트가 있다. 로렌은 '고방유리' 스타일을 선호해서 이렇게 생긴 문짝을 2개 주문했었다.
경첩이 부착되는 부위도 미리 저렇게 가공되어 있더라. 그런데 문제는..문짝을 달려고 하는데..문이 열리면서 벌어지는 틈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잘 생각해서 사이즈를 측정해서 주문을 해야 한다. 이런 문제로 수납장 만들기가 몇차례 실패했다는 ㅠㅠ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경첩은 '싱크대'용을 사용하면 되는데(가격은 하나당 1,000원정도) 실수로 2개만 주문해서 나머지 2개는 동네 철물점에서 사야했다.
(좌측은 경첩을 펼쳤을 때의 모습이고..우측은 접혀진 상태의 경첩이다.)
수납의자의 문짝을 달때는 절대로 수납의자 가로길이에 똑같이 맞춰서는 안된다. 그러다보니 경첩을 달아도 문이 열리면 이상하게 벌어지거나 문이 제대로 닫힐 수가 없다.
그래서 집에 있던 전기 직소기로 문짝 끝을 약 2~3cm정도 잘라내야 했다. 경첩을 문짝에 부착하는 과정은 그냥 위치만 잡아주고 피스로 조여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분~
그런데 경첩을 제대로 달아도 문이 닫힐 때.. 양쪽 문끝이 닿이면 안되는데, 자꾸 닿이는 문제가 발생! 위와 같이 샌딩기로 갈고~ 또 갈고~ 한참 반복해서 겨우 맞췄다.
수납의자의 변신! 문짝으로 수납장 만들기
애초에 이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문이 열고 닫힐 때의 상황을 머리속에 염두했더라면 번거로운 작업을 피할 수 있었을텐데~그래도 시행착오의 과정이니^^
수납의자의 내부에도 문짝용 경첩을 정확한 위치에 달아주었다.
기존의 수납의자였던 가구에 고방유리 문짝을 달아줬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졌다^^
문을 열면 이렇게 된다. 싱크대용 경첩은 저렇게 안쪽에 있기에, 문이 닫혔을 때는 외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문을 양쪽으로 활짝 펼친 모습이다. 자세히보면 문이 열렸을 때 기존 수납의자와 문짝사이에 틈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당연히 이렇게 되어야 문이 닫혀도 제대로 닫히게 된다.
이런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그냥 수납의자 가로 길이와 똑같은 사이즈로 문짝을 만들어서 경첩을 끼우면 문이 열릴 때 간섭이 심할 수 밖에 없다.
마무리로 문짝 표면에 왁스칠을 한번 해주고.. 문손잡이를 설치한 모습이다.
수납장으로 변신한 수납의자를 원래 있던 위치에 두고 내부에는 책 등을 넣은 다음, 그 위에 액자와 소품으로 꾸며본 모습이다.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예쁘다^^ 단지, 고방유리 문짝 두개만 부착했을 뿐인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