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DSLR를 오래 사용해왔지만, A/S센터는 거의 가보지 않았었다. 내 기억상으로는 딱 2번정도(?).. 그런데 얼마전에 5DMARK2의 바디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 전부터 조금씩 증상이 있었긴 하지만.. 셔터를 눌렀는데 찰칵 소리가 나지 않는 심각한 상황~ 액정에는 'error20'이라는 표시만 보일 뿐이었다.
처음에는 렌즈와의 접속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렌즈를 제거하고 셔터를 눌러도, 똑같은 증상~배터리를 뺐다 꼽았다 해도 마찬가지더라.
그래서 결국, 로렌이 직접 부산 서면에 있는 캐논 A/S센터에 들러서 5DMARK2를 수리 의뢰했다. (접수후 3일정도 걸린 듯하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부산, 경남지역에 A/S센터가 부산에 1곳뿐이라는 사실이 답답~)
보증기간도 한참 지났고 수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0점이였기에.. 수리비가 과연 얼마나 나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미러박스의 수명이 끝난건 아니더라^^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착불이었다. 배송비는 5,000원~ 박스를 개봉하니 뽁뽁이로 칭칭 감긴 5DMARK2와 영수증과 수리내역이 첨부되어 있더라.
접수내용을 보니 고장증상이 'error20'~ 접수당시 카메라의 상태와 메모리 카드, 배터리의 유무까지 명시되어 있다. 만약 접수할 때, 포함된 상태라면 따로 빼서 비닐에 포장해서 보내준다는~
제품정보와 수리결과 및 수리금액이 보인다. (택배비는 착불이고...겨우, 14,000원~) 만약 미러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면 수리비가 상당히 많이 나왔을텐데..
다행히 미러 기어 오작동을 바로 잡으니 정상적으로 작동이 된다고 하더라. (카메라가 충격을 받게되면 오작동 가능성이 큼) 연식에 비해 컷수가 적은 편이라서 몇년은 고장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캐논 DSLR 5DMARK2 에러20 수리(택배 수령기)
정말 두툼하게 감겨있던 뽁뽁이를 벗겨내니 비닐팩에 들어있는 캐논 DSLR 5DMARK2가 모습을 드러내더라~
수리를 하면서 바디 청소도 한듯^^ 스크레치는 그대로 있지만 뭔가 깔끔하진 느낌~ 스트랩도 예쁘게 접혀서 고무줄이 끼워져 있고..
배터리를 넣고 전원을 켜보니 헉~ 모든 설정이 초기화가 되어 있었다. 날짜까지 ㅠㅠ
으악~ 내 픽쳐스타일이 모두 사라진 상태.. 슬프다~ 뭐 다시 설정하면 되는데..조금 귀찮긴 하다 ㅎㅎ 수리하는 분이 일부러 초기화를 한 모양..
렌즈를 끼우고 셔터를 눌러보니 시원스럽게 '철컥~'소리를 내면서 제대로 찍힌다. 수리전처럼 셔터음이 시원찮고 'error20' 메시지는 전혀 나타나지 않더라.
이미 중고가격도 확~ 떨어진 한물간 구형 DSLR이라서.. 이제와서 중고 처분도 우습고, 완전히 고장날 때까지 계속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