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어느 목요일 오후, 꽃수업을 받고 있던 로렌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퇴근하면서 꽃가게 쪽으로 오라는 이야기~ 얼핏 들으니 '흰색'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하더라~
무슨 일때문에 그럴까? 해서 가봤더니.. 내 미니 컨트리맨이 웨딩카로 변신할 줄이야 ㅎㅎ 알고 보니, 이 날 꽃수업의 주제가 '웨딩카 꽃장식'이었다는..
실제로 자동차 외부에 꽃장식을 해보니까 확실히 예뻐졌다. 그리고 단순히 흰색 차량이 아니라 '미니'라서 훨씬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평일 낮시간에도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상당히 많은 '창원 용호동 가로수길'.. 다행히 꽃가게에서 가까웠지만 차와 차 사이 좁은 공간에 겨우 주차를 했었다.
로렌을 포함한 3명이 미리 만들어 두었던 꽃장식을 가져와서 미니 컨트리맨 외부에 리본으로 꼼꼼하게 묶기 시작~(조화가 아니고 당연히 100% 생화다)
부케처럼 만든 이 꽃다발은 트렁크를 제외한 모든 문손잡이에 묶어 주었다~
운전중에 떨어지면 안 되도록 최대한 타이트하게.. 여러 번 묶어주는 것이 포인트!
제일 크게 만든 길다란 꽃장식은 보닛과 앞유리 사이에 올려서 양쪽 사이드미러로 리본으로 연결했다. 곧 여름철이라 시원스럽게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델피니움'과 '리시안셔스'를 적절히 조합해서 사용한 모양이다.
웨딩카로 변신한 미니 컨트리맨 꽃장식
도로가에 주차했던 미니 컨트리맨을 꽃가게 바로 앞 전용 주차장으로 옮긴 모습이다. 귀여운 미니와 꽃장식이 너무 귀엽고 예뻤는지..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적 ㅎ
가로수길에 간김에 저녁식사도 그곳에서 해결하고 왔다. 집이 가까워서 아파트 주차장까지 꽃장식을 한 채로 천천히 이동~ 지나가던 사람들이 신기한 듯이 쳐다보더라.
이렇게 꽃장식을 하고 실제로 주행을 해보니.. 앞이 잘 안 보인다. 보닛이 가려져서 고개를 빳빳이 들어야 잘 보이더라는 ㅠㅠ
그래서 이런 꽃장식을 하고 운전을 하려면 짧은 거리라면 모를까.. 장거리 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됨! 단순히 주차된 상태에서 사진 찍는 용도가 딱 적당할 듯싶다^^
★웨딩카 꽃장식 '재활용' 하는 방법!
미니 컨트리맨 보닛에 올렸던 기다란 꽃장식은 플로랄폼(오아시스)이 그물에 쌓인 채 6개나 달려있더라~로렌과 둘이서 한쪽씩 들고 집으로 무사히 들고 왔는데.. 이걸 어디에 둬야 할지 조금 고민했다.
결국, 위 사진처럼~현관 쪽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통로 윗부분에 있던 '커튼봉'에 리본으로 묶어 주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스러워 보이는 델피니움(delphinium)과 리시안셔스(lisianthus)~
장미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 '리시안셔스'인데, 향기가 은은하다.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이라고 한다. 푸른 빛깔의 예쁜 꽃이 '델피니움'이다.
그런데 꽃말이 리시안셔스의 정반대로 '변하기 쉽다'라는~ ㅋㅋ 어쨌든 예쁘고 시원스럽게 보이기 위한 꽃장식이니까 꽃말은 별로 중요하진 않다~
문손잡이에 묶어두었던 4개의 부케 꽃다발은 묶여있던 리본을 모두 풀어서, 꽃꽂이 재료로 활용했다. 예쁜 바구니에 플로랄폼을 넣고 하나씩 하나씩 센스 있게 꽂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