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6년 만에 찾아간 '거제도' 당일치기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매미성'이라는 곳이었다.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는 것조차 짜증 나고 힘든 날이었지만.. 그래도 막상 다녀보니 땀이 주룩주룩 흘렀지만.. 그래도 견딜만하더라^^
창원에서도 거제도는 빨리 갈 수 있긴 하지만, 2010년 12월에 개통했다는 거가대교의 교통비 왕복 2만 원은 여전히 비싸다ㅠㅠ
장승포에서 저녁식사를 조금 일찍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매미성으로 향했다.
거가대교 부산방향 '거제해양파크 휴게소'와도 가까운 위치였기에,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들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때가 2018년 8월 5일~ 오후 6시 20분.
그런데 매미성은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다. 매미성 안쪽까지 일반 차량 진입금지라는 표지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편하려고 뻔뻔하게 진입하는 차들도 간간이 보이긴 하더라 ㅠㅠ
(나중에 알고 보니 위 사진 속에 보이는 입구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진 도로변에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음.)
날씨가 워낙 더워서 사람들이 별로 보이진 않더라. 최대한 해 질 녘에 매미성을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더웠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습하기도 하고~
가는 도중에 주위를 둘러보니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이나 카페도 몇 곳 보인다.
도로변에서 매미성까지는 천천히 5분 정도 소요되더라. 갈 때는 내리막이라 편하지만, 돌아올 때는 오르막 ㅎㅎ
전혀 모르는 사람은 '매미성'이라는 이름만 듣고 매미가 많이 서식하는 성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지난 2003년 엄청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와 관련이 있다.
당시에 농경지 피해를 입었던 한 농민이 그 이후 보호차원에서 직접 손으로 돌을 쌓기 시작했다는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어느덧 '성'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이곳은 개인 사유지인데.. 지금은 일반인들에게도 '관광'목적으로 개방 중이다.
매미성의 입구(?)로 올라가는 로렌~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일단은.. 매미성 정상까지 올라가 보기로^^
중간쯤에 바닷가로 이어지는 또 다른 계단이 보인다.
그런데... 진짜 습하다~ 원래 몸에 열이 많아서 땀을 잘 흘리는 체질이지만, 정말 땀이 비 오듯 쏟아질 정도 ㅠㅠ 손수건이라도 챙겨가서 그나마 다행~
거제 매미성과 8월의 무더위
일몰을 앞두고 있는 시간이라서 뜨거운 햇살이 덜해서 별로 덥지 않겠지?라는 생각은 날아가버림 ㅎㅎ 어쨌든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거제 매미성을 직접 가보니 괜찮았다.
여기가 거제 매미성에서 제일 높은 곳~ 바다 경치가 정말 끝내준다.. 가슴이 팍~ 트이는 기분이랄까^^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거가대교'다.
매미성 정상 뒤편을 보면 현재도 진행 중인 돌 쌓기 현장이 보인다. 매미성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짓는데 화강암이 약 15,000장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규모는 높이가 9m 길이가 110m 정도..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은 차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
꼭대기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로렌~
경치가 예뻐서 인물 사진을 찍으러 찾아가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
성벽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위험할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저녁 6시 50분경.. 8월의 무더위와 함께했던 거제 매미성을 뒤로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왔다.
만약, 거제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거가대교 방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가볍게 다녀올만한 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