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의 가을 여행중에 '아라시야마'는 다시 한번 꼭 가보기로 했던 곳이다.
하지만 특별히 어떤 맛집이나 카페 등을 미리 알아보고 가지 않아서, 퍼센트 커피앞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급실망~그래서 근처에 있는 조용한 카페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찾은 곳이 타카하시(takahashi)라는 사이폰 전문 카페다. 사람들이 한창 붐비는 아라시야마 중심가에서는 약간 벗어난 주택가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구글 지도에 표시된 위치를 따라서 정말 조용한 골목을 따라서 이동중~ 가다보면 작은 이정표도 보인다^^여긴 진짜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아라시야마 중심가와 180도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할아버지, 할머니들 단체 여행객들만을 전문으로 상대하는 인력거들이 이 깔끔한 골목 어딘가에 있더라.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인력거를 보고 있노라니 괜히 미소가^^(인력거를 끄는 사람은 힘들겠지만) 정말 대단한 체력이다. 허벅지가 엄청 튼실할 듯~
2018년 11월 26일 오전 11시 30분경~ 아라시야마의 조용한 카페 '타카하시' 앞에 도착했다. 언제부터 영업을 하고 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단순히 커피만 판매하는 곳은 아니고, 카레를 비롯한 식사 메뉴도 몇가지 있더라.
굳이 여기까지 갔던 이유는.. 위치가 조용한 이유도 있었지만, '사이폰'을 사용한 커피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해서였다.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먹어봤던 것 같기도 하고..)
원형 플라스크들을 카페에서 접하니..마치 과학 실험실 같은 느낌까지^^ 2잔의 사이폰 커피를 주문하고~ 호기심 반~ 기대 반~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이 카페는 바깥에 작은 정원도 보인다. 비오거나 눈오는 날, 나름 운치가 있을 법하다.
조용한 카페 '타카하시'의 사이폰 커피(아라시야마)
여기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공간일까? 바닥보다 약간 높다. 원래 있던 주택을 개조한 것 같기도 하고..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나이드신 손님들이 식사를 하러 찾아오기 시작하더라.
사이폰 커피를 제조중인 할아버지의 솜씨~
그저 저렇게 커피를 만드는 과정과 도구가 신기하게 느껴질 뿐^^ 가열된 플라스크에 압력이 차면 물이 위로 빨려올라가(진공 흡입) 커피가루를 적셔서 커피가 추출되는 원리다.
아라시야마의 조용한 카페 '타카하시'의 내부~ '퍼센트 커피'처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인기가 상당히 높은 그런 카페가 아니라서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간단한 영어는 하시는 듯하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아니라서 시간대에 상관없이 가더라도 빈 좌석은 충분하겠더라.
할아버지 사장님이 내린 사이폰 커피의 흔적~ 플라스크가 받은 열의 압력으로 위로 물이 차오른다니 그저 신기하다.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의 위치~ 가까이서 우리가 마실 사이폰 커피의 제조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똑같은 사이폰 커피라도 담아주는 커피잔은 다르다. 맛은 내 취향이 아니다.
아무래도 진한 핸드드립 커피에 입맛이 익숙해져서 일까? 그래도 기다림없이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속에 쉬어갈 수 있어서 괜찮았던 곳이다. 정오쯤에 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