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일정으로 오랜만에 용인 에버랜드에 갔다가 1박을 하고 서울로 올라가기전, 용인에 있는 색다른 장소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이름은 조금 촌스럽다. '동춘175'~
원래 그곳에 있던 오래된 건물을 없애고 그 위치에 새로운 스타일의 쇼핑 공간이 들어섰다고 한다. 지난 2018년 7월에 오픈을 했으니 벌써 1년이 다 된 셈이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해주는 경로를 따라 가보니 조금 외딴 곳에 있다. 원래 물류센터가 있던 위치라서 그럴지도^^
그런데 막상 가봤더니..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더라.
연면적이 약 2,800여 평이라고 하는데.. ‘L’자 모양의 높은 동 4층 건물과 낮은 동 2층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주차 공간은 꽤 많다. 건물 앞 마당에도 있고..
이렇게 생긴 주차 빌딩도 있더라.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거의 텅텅 비어있음 ㅎㅎ
'동춘175'의 이름은, '세정그룹'의 모태인 부산 중앙시장의 의류 도매점 ‘동춘상회’와 지번 ‘175’을 합한 것이다.
처음부터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기획되었지만, 쇼핑보다는 '여유로움'과 '쉼'을 강조하는 쇼핑몰을 지향했다고 한다.
1974년에 세정그룹의 1호 물류센터가 있던 이 곳.
건물 수명을 다해 버려질 뻔한 공간을 ‘팩토리아울렛’으로 운영했었고.. 공간 재활용 사업을 통해 지금과 같은 ‘쉼이 있는 쇼핑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에버랜드를 떠나 용인 동춘175에 도착한 시간은 2019년 4월 21일 오전 11시 40분~ 일요일 오전이지만 상당히 한산한 분위기~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건물 외부에 있던 층별 안내~ 식당가도 있고 옷을 파는 코너, 휴식 공간, 잡화점도 있다.
여기는 1층 옷파는 공간~ 딱히 살만한 물건들은 보이지 않는다..
큼직한 방직기계~ 물론 전시용이다. 버려지지 않고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
여기는 베이커리와 카페가 있는 곳. 나중에 떠나기전, 여기서 빵을 구매하기도 했다.
생활용품 편집매장인 '동춘상회'는 80개 업체가 입점하고 있다. 그나마 이곳이 구경거리도 많고 볼만하다.
가격을 떠나서, 정말 신기한 아이템도 많고.. 각종 아이디어 상품도 보인다.
여기는 세정제와 키친타월 등을 판매하는 곳인듯..
동춘상회와 조금 어울리지 않게 값비싼 선반장과 테이블을 파는 가구점도 보인다.
그림만 봐도 호감이 가는 건강차, 건강엿 ㅎㅎ
일본에서만 봤던 압축쌀을 여기서도 접할 줄이야 ㅎㅎ 주부들의 취향 저격 물건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용인 동춘175~ 한번 정도 가볼만한곳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에는 식당가 외에 별건 없다. 골프웨어 등.. 세정그룹에서 판매하는 의류점이 모여있다.
동춘상회 중앙에 걸려있던 어느 작가의 모빌 작품..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라고 큼직막한 글씨가 표시되어 있더라.
2층으로 올라가서 동춘상회를 내려다보면 이런 모습이다.
자연의 공기를 맡을 수 있다는 이색 공간 NAAVA도 있다.
2층 통로 전체가 작은 도서관처럼 꾸며져 있기에 앉아서 얼마든지 쉴 수 있다.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고~ 책도 보고~ 재단사 흉내도 내보고 ㅎㅎ
나무 계단쪽에서 바라본 용인 동춘 175의 내부.
나무 계단이 있는 이곳도 얼마든지 앉아서 쉴 수 있다. 쇼핑도 하고 쉬고 그런 스타일의 공간~ 하지만, 규모가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옷감을 짜는데 사용되던 수평 '편물기'~ 통로 중간 중간에 이렇게 오래된 기계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흥미롭다.
이건 '원통'형 편물기다. 마찬가지로 옷감을 제조하는데 사용됨~
천에 자수를 놓는데 사용되던 기계~ 수십년동안 수십만장의 옷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런 기계들이 깔끔하게 전시가 되어있기에.. 방문자들의 입장에선 신기하고 특색있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반대쪽에서 찍은 사진~ 다양한 색상의 재봉용 실타래도 용인 동춘175의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되고 있다.
2층에 있는 고메 175라는 식당가다. 팬아시아도 있고...성북동 방앗간도 있고..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하면서, 별 기대는 안했는데..
성북동 방앗간의 김치볶음밥, 떡볶이, 튀김, 순대.. 이거 진짜 맛있다 ㅎㅎ 절대 후회하지 않음~ 그렇게 식사를 했던 우리는 12시 25분쯤 이곳을 떠나 서울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