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다녀왔던 당일치기 전라도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담양에 있는 '명옥헌원림'이라는 곳이었다. 예전에 담양에도 나름 많이 갔었지만.. 여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원래 '배롱나무'가 유명한 곳이라 7월~9월이면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한데.. 가끔 드라마 촬영 장소로 활용되는 모양이더라.


 

그런데..어찌 아침엔 좋았던 날씨가 서서히 흐려지더니 빗방울도 간간히 떨어진다. 배롱나무 꽃 만개 시기이고 일요일 오후라서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상당히 많더라.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

별도의 주자창이 있긴 하지만.. 큰 규모는 아니고 꽤 복잡했다. 우리도 도착하자 마자 공중 화장실 근처에 정차하다가, 빠져나오는 차를 보고 반갑게 주차 완료^^

 

2019년 8월 11일 오후 2시 58분~ 가을 수확철을 기다리며 서서히 자라나는 벼를 보면서 명옥헌원림 방향으로 향했다.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2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을 사람들 이외에는 다닐 수 없도록 마을 초입부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하늘.. 먹구름이 가득했다.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3

걷다보면 갈림길이 보이는데.. 왼쪽으로 가면 후산리 은행나무(전라남도 기념물 제45호)가 있고, 오른쪽 방향이 명옥헌원림이다. (여기서 부터 약 300m)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4

중간중간에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서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가현정북스'라는 책공방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제작한 도서물을 판매한다고..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5

어떤 사람은 10분이상 걸린다고 하는데.. 주차장에서 천천히 걸어가도 담양 명옥헌원림림은 겨우 6~7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5분~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6

명승 제58호로 지정된 담양 명옥헌원림(潭陽 鳴玉軒 園林)의 안내표지판~ '원림'이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는데.. '정원'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된다.

 

조선 중기 오희도라는 사람이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인데.. 그의 아들 오이정이 명옥헌을 짓고, 네모난 연못을 파고 주위에 꽃나무를 심어 가꿨다고 한다.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7

사진가들을 피해 자리 잡고 앉은 로렌의 뒷모습^^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8

여기저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출사 동호회는 여전히 많은 모양이다. 배롱나무 꽃을 집중적으로 찍고 있더라.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9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 때문일까? 바람에 날려서 연못에 떨어진 분홍빛깔 배롱나무 꽃이 매달린 꽃보다 훨씬 많아 보임 ㅎㅎ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0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위에 떨어진 배롱나무 꽃들에 자꾸 시선이 간다~

 

담양 명옥헌원림~8월의 배롱나무 꽃구경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1

사람이 아무도 없을 새벽에 가서 조용히 산책을 즐겨도 괜찮을 듯~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2

수면은 잔잔~ 일주일 정도 일찍 이곳을 찾았다면 훨씬 예뻤을지도 모르겠다.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3

쪼그리고 앉아 생각에 잠긴 로렌~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4

안내표지판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어갔던 우리.. 그러고 보니 이 연못 산책로에는 거의 배롱나무밖에 없다. 군락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5

물위에 떨어진 배롱나무 꽃 클로즈업 사진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6

저기 보이는 건물이 바로 '명옥헌'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아담한 구조의 정자이며.. 물소리가 구슬이 부딪쳐 나는 소리 같다고 해서 이름을 그렇게 붙였다고 한다. 조용히 책을 쓰거나 교육 목적의 공간으로 이용되었다고..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7

물위에 떨어진 꽃 색깔은 예쁜데.. 좀 지저분해보기도 하고 ㅎㅎ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8

그나마.. 나무에 매달린 배롱나무 꽃을 찾아 포즈를 잡은 로렌~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19

담양의 정원은 '소쇄원'이 제일 유명하지만.. 명옥헌원림도 나름 분위기가 괜찮다. 현실에 지친 마음을 정화하고 싶다면 잠시나마 멍때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담양 명옥헌원림~8월 배롱나무 꽃#20

오후 3시 23분.. 명옥헌위에는 올라가지 않았고, 연못만 한바퀴 돌고 다시 명옥헌원림 주차장으로 이동~ 그런데 비가 오기 시작 ㅠㅠ

 

✅담양 명옥헌원림 위치안내

 

명옥헌 원림 ·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후산길 103

★★★★☆ · 역사적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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