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다녀왔던 도쿄 자유여행에서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토토로' 캐릭터를 활용해서 슈크림과 쿠키를 만들어 판매하는 공방이다.
희한하게도 로렌이 가보고 싶다던 '시모키타자와'라는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 공방이 위치하고 있더라^^그래서 같은 날에 여행 코스로 포함시킬 수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누군가의 블로그를 통해 접했던 귀여운 토토로를 직접 만난다는 생각에 기대도 컸고, 혹시 사람들이 많아서 사먹지 못할까봐 조금 걱정하기도 했다.
2019년 12월 22일 오후 2시에 도착한 이곳은 시로히게의 슈크림 공방(白髭のシュークリーム工房)이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관광객들을 위한 포토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여긴 공방만 있는 건 아니고, TOLO라는 카페도 있다.
입간판을 보면 1층이 시로히게 슈크림 공방이고, 2층이 TOLO 카페~
공방에서 구매한 슈크림은 2층에서 먹을 수도 있는데.. 대신 음료는 따로 구매해야 하더라. 우리는 여기 가기전에 다른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기에.. 굳이 2층에 올라갈 필요성을 못느꼈다.
밤에 조명처럼 켜지는 TOLO 카페의 입간판도 보인다.
토토로 슈크림과 쿠키를 판매하는 시로히게 공방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다. (화요일은 항상 휴무이니, 여행 계획에 차질 없길!)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공방 입구에도 트리 장식이 걸려있더라. 여기저기 보이는 귀여운 토토로 ㅎㅎ 애들이 가면 정말 좋아할 듯 싶다.
내부로 들어가니 의외로 손님이 별로 없어서 놀랬다. 사람들이 많을 경우, 예약까지 해야할 정도라고 하던데..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더라.
위 사진속에 보이는 것이 시로히게 공방의 '쿠키'다. 일단, 작은 토토로 9마리가 들어있는 크리스마스 포장 선물을 구매했다.
쿠키는 세트로도 판매하고 있고.. 종류별 낱개로도 구매할 수 있더라.
짜안~ 이게 바로, 도쿄 시로히게 공방의 토토로 슈크림이다 ㅎㅎ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머리에 초코렛으로 만든 트리 장식이 꽂혀있다.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왜이렇게 귀여울까^^ 가와이~
슈크림 하나의 가격은 460엔인데.. 딸기, 초코렛도 있었지만, 카스타드를 선택했다. (어차피 한국으로 가져갈 순 없으니, 호텔에서 먹으려고 딱 1개만 구입)
주문대 너머로 보이는 포장 작업실~ 슈크림, 쿠키를 제작하는 방은 따로 있다.
여기저기 놓여있는 캐릭터 인형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내부가 넓지 않고~ 상당히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사람이 많았으면 정말 복잡했을지도 모르겠다.
접시에 홀로 올려진 토토로는 대체 뭘까? 싶어서 보니까.. '손님들에게~500엔 동전이 부족합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더라.
이런 이야기까지 안내하는 걸 보니, 여기도 현금 결제만 가능한 모양이다. 한국이었으면 벌써 난리났을텐데 ㅎㅎ
귀여움을 먹다~토토로 슈크림과 쿠키(도쿄 시로히게 공방)
2019년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 목록도 벽 한쪽에 부착되어 있더라. 케익과 쿠키 등등.. 이 중에서 제일 오른쪽 밑에 있는 '토토로와 트리'라는 쿠기 3개 세트를 하나 구입했다. 가격은 500엔~
공방 '샵'과 '카페'의 방향을 알려주는 토토로~ 저기 화장실도 보인다.
사람이 많을 때는 대기명단도 받는 모양이다.
언제봐도 행복해지는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한 장면도 액자에 걸려있다.
호텔로 가져왔던 토토로 슈크림은 바로 먹진 않았고, 냉장고에 보관했다.
실제 오픈했던 시간은 그 다음 날인 23일 밤 11시 30분 ㅎㅎ 귀여움을 유지중인 크리스마스 버전 토토로^^ 보면 볼수록 귀엽다~ 이걸 먹어야 하다니..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테이블 위로 옮긴 토토로 슈크림~
22일전에 먹으라고 되어있는데.. 10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으면 큰 문제는 없다. 토토로 머리에 붙은 트리 먼저 먹고, 양쪽 눈과 코도 떼서 먹었다. (좀 잔인한가 ㅋㅋ)
그 다음에 귀 한쪽을 뜯어먹으니 생각보다 빵 두께가 있는 편이다. 더 오래뒀으면 퍽퍽해져서 먹기 불편했을 듯~ 어쨌든 내부에는 슈크림이 가득^^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 최고~
토토로와 트리 세트~ 역시 귀엽다^^
선물용으로도 누군가에게 주면 안좋아할 사람 전혀 없을 듯~ 맛은 그냥 보통 ㅎㅎ 그냥 일반적인 쿠키맛이다. 맛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
작은 토토로 9마리가 들어있는 크리스마스 포장 쿠키 세트의 가격은 1,250엔~ 퀄리티도 좋고.. 설명도 상세하게 잘 되어 있다.
먹기 아까워서 몇 주뒤에 개봉했는데.. 색깔별로 맛이 모두 다르다. 로렌은 시나몬 맛이 제일 낫다고 함^^ 시로히게 공방의 제품은 공항에서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선물용으로는 메리트가 있는 편이다.
아래 구글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시로히게 공방은 세타가야다이타역에서 훨씬 더 가깝다. 하지만 우리는 시모키타자와 구경도 하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