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의 생일 기념으로 다녀왔던, 5월의 제주도 여행! 항공권 구매가 끝나면 항상 결정 장애가 생기는 것이 바로 숙소의 선택입니다.
예전에는 예쁜 펜션들을 많이 찾아다녔었는데.. 어느덧 중년이고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까, 편안한 호텔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가족 여행객이 많은 '중문'은 피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또 중문에서 2박을 하게 되었답니다. 중문에서 비싼 호텔을 손꼽자면 '신라'와 '롯데'~ 그 중에서 그나마 조금 저렴한 '롯데호텔 제주'를 선택했죠.
2020년 5월 10일 오후 5시 20분~ 제주 여행의 첫 번째 일정을 모두 끝내고 롯데호텔 제주에 도착했어요.
처음에는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었는데.. 페인트 도장 공사가 5월말까지 진행 중이라서 냄새가 끔찍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외부에 주차했답니다^^
여행을 다니다가 나중에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주차할 곳이 없다~ 지하에는 주차하기 싫다~라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조금 멀리 떨어진 외부 주차장이 별도로 있으니까 거기를 이용해라고 하더군요.
무려..'테슬라' 전용 충전소까지 있는 그런 주차장이었습니다. 조금 걸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전기차(코나)도 충전할 수 있었고, 투숙객은 주차비가 무료라서 괜찮았습니다.
2000년 4월에 준공했으니.. 벌써 20년이 지난 '롯데호텔 제주'~ 그런데 생각보다 오래된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중간 중간에 리모델링이라도 했던 모양이에요.
건물 외관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어느 건축물을 참고해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이 호텔 로비인데.. 정문에서 코로나 예방 차원으로 발열 체크를 다 해주시더군요^^
호텔 체크인을 끝내고, 객실로 이동 중입니다. 로비가 8층이고.. 우리 객실은 7실~
우리 부부가 2박했던 765호실~ 사실, 원래는 이 방이 아니고 '디럭스 마운틴뷰 룸'이었는데.. 직원분이 업그레이드 해주셔서 '가든뷰 룸'으로 바꿨답니다 ㅎㅎ
방문 바로 옆 옷장에 미니 금고도 있고~ 가운과 슬리퍼도 모두 구비되어 있네요.
롯데호텔 제주 가든뷰룸의 욕실입니다. 롯데 특유의 올드한 감성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청소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첫인상이 상당히 깔끔하더군요.
샤워 부스와 욕조가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비데 달린 좌변기도 기본! 1회용 면도기 세트와 치솔, 치약도 모두 구비되어 있으니까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을 정도에요 ㅎㅎ
무료로 객실 업그레이드까지 받았는데.. 놀랍게도 방안에 있는 '미니바'까지 무료 서비스라는 혜택까지? 와우!!
언제나 호텔 미니바를 접하면, 절대로 손대지 않았던 우리는.. 그 덕분에 진짜 기분 좋게 제주도 여행 첫날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호텔 미니바라고 하지만.. 모두 합치면 대략 30,000원~ 40,000원 정도의 소소한(?) 가격입니다. 이중에 몇 가지는 다음 숙소로 가져가서 먹긴 했지만, 결국 하나도 남기진 않았네요^^
샤워 부스에 있는 샴푸와 린스는 모두 '몰튼 브라운' 제품입니다. 당연히 무료 '생수'도 매일 2병씩 제공되는 롯데호텔 제주~ 조식 쿠폰은 따로 없구요, 아침에 레스토랑에 가서 호실과 이름 확인만 하면 됩니다.
롯데호텔 제주 '디럭스 가든뷰룸'의 내부~ 침대도 큼직큼직.. 꿀잠을 즐길 만큼 편하고 좋았네요^^
침대쪽에서 바라본 TV와 화장대.. 그리고 발코니~
호텔 중앙 가든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 뷰는 정말 멋졌습니다. 날씨가 워낙 화창했던 탓도 크겠지만요 ㅎㅎ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신라호텔'이에요.
나중에 알고보니 롯데호텔 제주에 '프라이빗 빌라'가 따로 있는 모양^^
7층과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앞~
롯데호텔 제주~기대보다 괜찮았던 2박 3일
엘리베이터의 내부.. 붉은 색과 골드의 조합이라.. 롯데 특유의 올드한 분위기가 가득~
저녁 7시 46분에 산책을 즐길 겸해서 1층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롯데호텔 제주의 명소라고 하는 '풍차 라운지'가 보이네요^^
투숙 기간 중에만 이용할 수 있는 저 곳은 어른 1인당 5만원이고, '해피아워'는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야경을 보면서 맥주,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용하진 않았지만..
풍차 앞에서 바라본 롯데호텔 제주~ 마치.. 동남아의 어느 호텔에 온 듯한 분위기~
프라이빌 빌라 뒤편으로 돌아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야경이 멋지죠? 바로 아래에 보이는 천막같은 공간이 '레이크 프라자' 레스토랑입니다. 우리 부부가 2박했던 가든뷰룸도 저기 보이네요.
주말에는 가든 중앙의 '해온'이라는 풀장에서 작은 공연도 있더라구요. (일요일은 안함) 객실 발코니에서도 훤히 잘 보이더라는~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호텔 옆쪽 상가에 들려 '치킨'을 구매했습니다. 맥주는 미니바에 있어서 따로 편의점에 들리진 않았구요 ㅎㅎ 저녁 8시 53분쯤 폭풍 야식을 즐겼죠.
그 다음 날 아침에도 날씨가 끝내주게 화창했습니다. 공기도 신선^^
객실 내부에 빨래 건조대까지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휴양'을 목적으로 이 호텔을 찾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다 보니까.. 이런 아이템이 필수로 준비되어 있는 듯~
2020년 5월 11일 오전 9시 20분~ '레이크 프라자' 레스토랑 앞에 도착! 호텔 조식은 매일 오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어요.
음식을 먹을 때 빼고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공간입니다. 1m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장하고 있더라구요. 입구에서 손소독제도 필수~
기대보다 이 레스토랑.. 먹을만한 메뉴가 상당했습니다. 원래 아침을 거의 먹지 않는 우리 부부에게 뷔페식 조식은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요 ㅎㅎ
이것 저것 맛있어 보이는 메뉴를 접시에 담아 나르고 음료와 커피도 즐겼습니다.
그런데 색깔만 다르고 똑같은 디자인의 면티를 입은 커플이 음식을 접시에 담는 모습을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전혀 모르는 사이더라구요 ㅎㅎ 어찌나 웃겼는지..
레이크 프라자에는 빵이 맛있습니다. 롯데호텔 제주에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조식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 '해온'에 잠시 들러봤습니다. 예전에 '괌'에 갔을 때 호텔내 풀장에서 휴양을 즐기곤 했는데.. 이곳이 제주도라는 사실 말고는 크게 다르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싸기만 하고 오래된 롯데호텔의 이미지를 때문에 조금 걱정을 했었지만, 기대보다 괜찮았구요~ 애들을 동반한 가족이나 커플 여행으로 좋은 숙소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