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정체 중에 어디선가 구운 '밤'을 파는 분들을 보셨을 거예요^^ 쉽게 벗길 수 있고, 간식으로 딱 괜찮은 사이즈인 데다가 맛도 좋아서 저희도 가끔 먹곤 하는데요(대부분 중국산)
얼마전에 어머니가 보내주신 밤을 사용해서, '에어프라이어 밥굽기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밤이 좋아서 같은 곳에 또 주문을 했는데.. 엉뚱하게도 작은 밤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국산 밤이었습니다. '공주'가 밤으로 유명한가 보더라고요.
사실.. 이렇게 큼직하게 생긴 밤은 제대로 굽지 않으면 손으로 쉽게 벗기기가 힘들더라고요~
한 가지 좋았던 점은.. 그 작은 중국산 밤보다 맛은 훨씬 좋더라는 겁니다 ㅎㅎ 어쨌든 이 밤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보기로 했지요.
먼저, 밤을 물에 한번 헹궈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밤을 주문했던 곳에서 미리 밤 껍데기에 칼질을 해뒀더라고요. 아무래도 구워 먹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일부러 미리 해둔 모양.
하지만.. 칼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나중에 굽더라도 껍질이 깔끔하게 벗겨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칼질을 한 번만 해도 좋지만.. 십자 모양으로 칼질하면 더 편하겠더라고요^^
물에 헹궈낸 밤을 에어프라이어 용기에 담아줍니다. 처음에 이렇게 구웠을 때.. 껍질이 제대로 벗겨지지 않아 숟가락으로 파먹게 되었는데요.. 과연 우리가 놓친 게 뭘까요?
에어프라이어 밤굽기의 온도는 180~200도가 적당합니다.
굽는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 이렇게 세팅을 하고 알림 벨이 울릴 때까지 기다리면 끝~
에어프라이어 밤굽기~그냥 굽지 마세요
에어프라이어로 밤을 처음 구웠던 결과물입니다. 뭔가 다 터져있는 느낌.. 과연 제대로 성공했을까요?
구운 밤의 껍질을 하나 벗겨봤더니.. 윽.. 쉽게 벗겨지기는커녕 떨어지다가 일부 속껍질이 붙어버린 상태.. 우리가 원했던 그런 느낌이 아니라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숟가락을 사용해서 먹어야 했네요. 에어프라이어 밤굽기 첫 번째는 실패~
하지만.. 두 번째 시도는 나름대로 성공했습니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더니.. 굽는 과정에서 우리가 빼먹은 부분이 있더라고요.
에어프라이어 밤굽기는 칼질도 중요하지만.. 물에 불리는 과정이(약 20분 정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껍질이 바삭바삭해지면서 알맹이와 분리가 잘되거든요.
실제로 손으로 벗겼을 때, 이렇게 속껍질까지 깔끔하게 벗겨져야 제대로 밤굽기가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답니다^^
정성스럽게 구웠는데 숟가락으로 밤을 파먹어야 한다면.. 난감하겠죠. 위 사진 속의 밤처럼 껍질에서 알맹이만 쏙 빠져나와야 성공입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에어프라이어 밤굽기의 핵심은.. 물에 불리는 과정이라는 점 절대 잊지 마세요. (어떤 분은 에어프라이어에 밤은 넣은 상태에서도 물을 부워주던데.. 이건 검증이 되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