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여행에서는 숙소를 '이태원'쪽을 선택했었고 주변에 있는 유명한 맛집이나 카페 등을 찾아다녔다.
'나리의 집'도 그중 한 곳이었는데.. 여행 첫 번째 날, 조금 늦은 저녁식사를 해결코자 일부러 찾아갔는데 무려 1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메뉴도 요즘은 잘 먹지 않는 냉동삼겹살~ 이 포스팅에는 나리의 집 간판이 보이는 식당 외부 사진이 없는데.. 생각보다 대기 중인 사람들이 많아서 놀랬다. 그것도 일요일 저녁인데도 말이다.
2021년 5월 2일(일요일) 오후 7시 20분~ 숙소였던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내려와 보니.. 생각보다 가깝더라.
처음에는 다들 밖에서 기다리나 보다 했는데.. 내부에서 대기표를 받아와야 하더라. 위 사진처럼 종이에 사인펜으로 큼직하게 써준다.
밖에 앉을 의자도 없고 그냥 무작정 서서 기다리기만 했다. 주변을 보니 발레 주차장이 있는 모양이다.
이렇게 복잡한 동네에 운전해서 오는 사람들이 더 대단.. 나리의 집 식당 앞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보인다.
저녁 8시 30분..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내부 테이블 착석~ 냉동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다. 곧바로 밑반찬이 세팅되는데.. 배가 정말 고팠다. 1시간 동안 서서 기다린다고 칼로리 소비가 심했던 모양.
그런데 왜 이렇게 시끄러운 인간들이 많은지.. 주위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뻔뻔함 정말 소름 끼친다. 저러다 누군가한테 잘못 걸리면 처맞을 것 같던데 ㅎㅎ
밖에 대기 중인 손님도 많은데.. 어떤 여자 두 명은 밥은 다 먹고 나서도 계속 술만 마시고 떠나지 않길래 직원들이 일부러 눈치를 주더라. 아마도 나중에 불친절하다고 어디 가서 소문냈을지도 모름.
우와.. 정말 추억의 그 모습 그대로다. 이태원 나리의 집이 냉동 대패삼겹살의 원조라고 하던데... 아직까지도 옛날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식당이라고 한다.
보다시피 불판에 쿠킹 호킹을 깔아서 그 위에 삼겹살을 올리는 스타일.. 아주 오래전에 이런 방식이 꽤 유행하긴 했었다. 집에서도 많이 그렇게 구웠고 ㅎㅎ
서울 이태원 맛집 '나리의집' 냉동 대패 삼겹살
먹음직스러운 밑반찬들.. 상추와 콩나물 무침, 파무침.. 삼겹살과 묘하게 잘 어울린다.
고기 굽는 건 셀프다. 직원이 구워주진 않으니 참고하시길~ 그냥 이렇게 냉동 삼겹살을 올려서 구워 먹으면 됨.
삼겹살 구울 때는 마늘도 함께^^ 그런데 저 쿠킹포일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할까? 알루미늄 재질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열전도율이 높다는 이유로 고기를 굽는 걸까?
사실 쿠킹 호일은 음식 '보관'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데 일부러 고온의 '열'을 가하게 되면 유해성분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주 오래전에는 스레트 지붕 조각에 고기를 구워 먹기도 했으나.. 세상이 변했는데 이런 부분도 이제는 변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우리처럼 추억의 맛을 원해서 이렇게 구워 먹을 수는 있겠지만 ㅎㅎ
삼겹살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중독성이 강한 된장찌개도 주문했다. 맵지는 않고 단짠의 맛이 강하다. 밥에다 한 숟가락 떠서 먹으면 끝내준다.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일 정도~
수요 미식회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다는 이태원 맛집 '나리의 집' 저녁 9시 10분 식사 끝!
이태원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추억의 맛집 여행으로 마무리~ 사실.. 요즘은 옛날과는 다르게 워낙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맛집도 많기 때문에.. 딱히 또 먹고 싶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