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평소에도 커피를 즐겨마시고 있습니다. 보통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캡슐커피로 내린 아메리카노를 즐겨먹는 편이지만..원래 '핸드드립'커피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예전에 커피도구 관련해서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커피관련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꼭 카페를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커피 내려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번 시간에는 집에서 특별한 기계없이 커피 내리는 법(핸드드립커피 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바리스타들의 전문적인 이야기는 아니구요.. 그냥 커피를 좋아하는 일인의 이야기라서 처음 집에서 핸드드립을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먼저 핸드드립커피 만들기용 도구를 한 곳에 준비했습니다. 볶은 원두커피(에디오피아), 칼리타 핸드밀, 드립퍼.. 그리고 커피를 마실 예쁜 커피잔 (노리다케 큐티로즈) 2개.
커피를 내릴때 필요한 드립포트.. 동드립퍼 칼리타 제품이에요~ 이 녀석은 좀 가격이 있는 편이에요;;;;
먼저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인 다음 드립퍼와 큐티로즈 커피잔에 부어줍니다.
꼭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핸드드립커피 만들기를 하는 과정에서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커피를 본격적으로 내리기전에 드립퍼도 잔도 모두 따뜻한 상태로 유지하라는 의미겠죠.
그리고 드립포트에 뜨거운 물을 담은 후에는 원두나 볶은 정도에 따라 드립을 시작하는 온도가 다른데요.
저희가 오늘 사용한 커피는 에디오피아인데 로스팅 해주신 분께서 온도가 95도 정도되었을 때 드립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커피 매니아가 아닌 이상은 몇도의 물로 핸드드립 커피를 내렸는지가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암튼 저희집에는 저런 온도계까지 있답니다. 로렌과 저는 남들보다 쪼~끔 커피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ㅋㅋㅋ
그리고 잘 로스팅된 원두커피를 꺼내서 핸드밀에 넣고 신나게 갈아주세요~
아시다피시 핸드밀은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핸드드립용, 에스프레소용으로 구분이 되어서 원두커피를 분쇄할 수 있답니다.
핸드드립용이라면 조금 굵게 갈아야 하고..에스프레소 머신용이라면 거의 가루처럼 갈아줘야겠죠.(이때는 조금 힘이 든다는 단점) 오늘 이후로 로렌이 그라인더를 심각히 고민중이랍니다.ㅠㅠ
이번엔 드립퍼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드립퍼에는 위와 같이 생긴 거름종이가 필요해요~ 접는 방법이 따로 정해져 있는건 아니지만 아래와 한쪽 옆부분을 각각 반대방향으로 접어주고 드립퍼 위에 끼워주면 됩니다.
그 다음은 분쇄된 원두를 거름종이 위에 올려주면 되구요.
모두 준비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핸드드립커피 만들기를 시작! 로스팅된지 얼마되지 않은 신선한 원두라면 커피빵이 장난이 아니죠^^
집에서 커피 내리는 법(맛있는 핸드드립커피 만들기)
여기서 커피빵이란 처음 물을 돌렸을 때 커피가 부풀어 오르는 모양을 의미합니다. 이게 신선도에 따라서 확실히 다르긴 해요.
핸드드립할때 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서...거름종이에는 물이 바로 닫지 않도록..오직 커피에만 뿌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부엌에 가득 펴져나오는 커피의 향기^^
늘 느끼지만.. 커피는 참 이상하죠? 향과 맛이 극과 극 ㅎㅎ 어떤 사람들을 보면 커피향을 좋아하는데 맛은 싫어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 향기때문에 커피를 마시게 만드는건 아닐까요.
드립퍼를 타고 내려온 진한 커피~당연히 처음 추출한 커피가 가장 진하고 추출횟수에 따라서 내려오는 커피의 농도가 달라지겠죠.
커피 두잔정도의 양이 될만큼 적당히 커피를 계속 내려줘야해요~
그러다 보면 이제 물과 커피가 닿는 부위에 부풀어 오르는 거품색깔이 거의 하얗게 변하게 됩니다.
필요한 만큼의 커피가 추출되면 드립퍼를 다른 컵으로 받혀줍니다. 저 컵에 추출된 커피는 마시지 않고 버려요. 커피가 가진 좋은 맛은 이미 다 추출되었다고 보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예쁜 커피잔으로 커피를 담아줍니다. 핸드드립커피 만들기는 이제 완료^^
이제..달달한 과일이나 과자와 함께 핸드드립커피를 마시는 여유로운 시간만 남았네요^^
어땠나요? 취미로 집에서도 커피 내리는 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죠? 혹시 아나요..경험삼아 자주 해보면 홈바리스타가 될지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