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서울 인사동에 갔을 때, 골목 구석에 있는 '세루리안'이란 카페에 갔었는데.. 그 바로 건너편에 고깃집이 하나 있었다.
그 앞을 지나가면서 왜 저렇게 외국인들이 많을까? 했었는데.. 한번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기도 했던 곳이었다.
직원이 잘라주던 고기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또 인사동에 가면 꼭 한번 가봐야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결국 다녀왔다. 일요일 저녁이었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사동은 정말 썰렁한 분위기더라.
이곳도 한옥을 개조했던 모양이다. 돼지 모양의 간판과 'ㅍㅇㅅ'라는 글씨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게 무슨 뜻일까.. 했는데 '팔오삼(853)'이다 ㅎㅎ 85년생 3명이 가게를 운영한다고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2020년 4월 5일 6시 15분경~ 가게 내부로 들어가보니.. 역시 손님이 거의 없다. 예전에 그 분위기가 전혀 아니더라 ㅠㅠ
메뉴판을 보니까, 영업시간이 오후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우리는 목살 1인분과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다. 사진만 봐도 벌써 군침이 흐른다 ㅎㅎ
테이블에 착석!
고기를 주문하자마자, 밑반찬들이 준비되었다. 적당히.. 필요한 것들은 다 있더라.
개인적으로는 저기 보이는 소금이 제일 괜찮음^^ 바로 옆자리엔 외국인과 섞인 한국인 여자들이 보였는데.. 상추 4장만 더 달라는 소리에.. 그냥 웃음이 ㅋㅋ
보는 순간, 엄청 두툼해서 깜놀한.. 853 고깃집의 목살(왼쪽)과 삼겹살(오른쪽)~
요즘은 이렇게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곳이 참 좋더라^^ 굽는게 귀찮기도 하고.. 직원들은 워낙 많이 구워봤으니 굽는 실력도 수준급이니까..
우리가 앉은 테이블 뒤로 보이던 853 고깃집~ 평소같았으면.. 외국인도 많고 북적거릴 시간이었을텐데.. 하여간 코로나가 문제다.
인사동 골목식당~맛있는 853 고깃집
의자마다 큼직한 비닐 가방이 하나씩 걸려있다. 고깃집에서는 필수 ㅎㅎ 확실히 이런 비닐에 옷을 담아두면 나중에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조금 아쉬운 건, 평소에 즐겨먹던 전형적인 '파절이'가 아닌 '콩나물 절이'였다는 사실~ 그래도 은근히 맛은 괜찮더라. 콩지찌개는 중독성이 강하고 ㅎㅎ (쌈장과 마늘 사이에 있는건 '겨자씨')
불판 위에 올려진 두툼한 목살과 삼겹살^^ 끊임없이 침샘을 자극할 냄새의 향연을 기다리며 대기중 ㅎㅎ 직원의 쇼를 즐겁게 감상하기만 하면 된다. 밑반찬으로 입가심을 하면서..
워낙 두꺼워서 여러 차례 뒤집어가면서 굽더라. 어쨌거나.. 구워주면 구워질수록 돼지고기 냄새는 강렬하게 파고든다 ㅎㅎ
853 고깃집 직원의 현란한 가위질에 목살과 삼겹살이 딱~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렸다. 어떻게 보면, 사이즈가 거의 일정해 보인다. 대단한 실력^^
두둥~ 완전히 구워진 돼지고기는 스텐 받침대위에 올려지고.. 곧바로 불판도 꺼졌다. 이제 맛있게 먹으면 끝! 상추쌈도 나쁘지 않지만.. 그냥 소금에 살짝 찍어먹는 것이 제일 좋았다.
인사동 골목식당 853 고깃집에서 먹었던 적당한(?) 양의 돼지고기로 저녁식사를 해결한 우리는 저녁 7시쯤 떠났고, 건너편에 있는 카페로 직행 ㅎㅎ
853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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