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난 당일치기 전라도 여행~ 남원에 갔다가 고창으로 가기 전에 살짝 빠져서 찾아간 곳은 '곡성'에 있는 핫한 카페였다.

 

평소에 인스타그램을 즐기는 편이라면, 마치 천국으로 향하는 계단을 걷는 수많은 사진들을 적어도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바로 그 계단이 있는 카페 '씨엘로'가 궁금했는데.. 날씨는 화창했지만,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바람이 가끔 강하게 불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

 

곡성 카페 씨엘로#1

잠깐 엉뚱한 생각을 하는 바람에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지나치고 다시 차를 돌려야하기도 했는데.. 우리가 갔던 시간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거의 없더라.

 

이때가 2019년 8월 11일 오전 11시 20분~ 카페 뒤쪽으로는 '옥과 기안 컨트리클럽'이 위치하고 있고 바로 옆에는 '백련 저수지'가 보인다.

 

곡성 카페 씨엘로#2

곡성 카페 씨엘로 바로 앞에 있는 '천국의 계단'이다. 생각보다 길고 높은 편이다. 난간대가 전혀 없으니 주의하라는 별도의 경고문도 있다.

 

곡성 카페 씨엘로#3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곧바로 나혼자 올가 가서 만세 포즈를 취했다. 3분의 2 지점쯤 올라가면 '안전선'이 표시되어 있기도 한데.. 큰 의미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감~ 계단 3개 정도를 남겨둔 상태에서는 계단이 조금씩 흔들려서 긴장할 수도 있다. ㅎㅎ

 

제일 위에 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모습의 계단을 설치한 카페가 경남 사천에 있다고 한다.

 

곡성 카페 씨엘로#4

지난 2019년 5월초에 오픈한 곡성 카페 씨엘로의 간판~ 건물에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입구 옆 방부목 데크 위에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곡성 카페 씨엘로#5

카페 씨엘로 내부로 들어가니 직원이 3명정도 보였다. 높이가 3m 가까이 되는 거울도 보이는데.. 그 바로 앞에 귀여운 개 한 마리가 ㅎㅎ 세상 편한 포즈로 자고 있다.

 

곡성 카페 씨엘로#6

주변을 살펴보니 이 녀석이 갖고 노는 장난감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자세히 보니 '골든 리트리버'인데... 완전히 다 자란 상태는 아닌 듯~ 나이가 몇 살인지는 모르겠다.

 

곡성 카페 씨엘로#7

우리가 주문한 아메리카노(5,000원) 2잔이 준비됨~ '계단' 모양의 로고를 봐도 이 카페가 '천국의 계단' 원조 카페임을 알 수 있다.

 

곡성 카페 씨엘로#8

'씨엘로(cielo)'의 의미는 하늘, 천국, 신들이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 그래서 큰 거울도 카페 여기저기 보이는 건가? 커피 맛은 그냥 so~so~

 

곡성 카페 씨엘로~ '천국의 계단' 원조

 

 

곡성 카페 씨엘로#9

우리가 앉았던 1층 테이블에서 바라본 천국의 계단~ 순간적으로 불어오는 바람탓에 세워둔 파라솔이 전부 넘어지는 볼거리(?)가 우연찮게 제공되기도 했다.

 

그런데 저기..아주 꼴사나운 아줌마, 아저씨 커플이 보이는데..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은 신경 안 쓰고 마치 계단 전체를 전세라도 낸 거 마냥 사진 찍기를 즐긴다.

더 웃긴건, 나중에 어떤 젊은 여자가 올라가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아줌마가 자기 남편한테 저 포즈 좋다면서 가서 찍으라고 하고, 그 여자가 내려오려고 하자 다짜고짜 거기 그대로 있으라는 미친 소릴 하더라는 ㅠㅠ

 

정말 몰상식하고 무개념이다. 당사자들은 얼마나 기분 나빴을까? 그렇다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갈 때까지도 계속 사진 찍고 난리 ㅋㅋ 하여간 별의별 인간들이 많은 세상이다.

 

곡성 카페 씨엘로#10

갑자기 앵기기 시작하는 '로마'라는 녀석 ㅎㅎ 발정이라도 났을까? 내 다리를 잡고 비비기 시작 ㅠㅠ 그런데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조금 버겁더라 ㅎㅎ 사람을 굉장히 좋아함~

 

곡성 카페 씨엘로#11

커피를 다 마시고 밖으로 나가서 다시 천국의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보니까 그 아줌마, 아저씨 커플이 아직도 있더라~정말 지겹다~

 

암튼, 아무도 계단에 없어서 이번에는 로렌이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아무런 거리낌 없이 후다다닥 올라가서 조금 놀람 ㅎㅎ

 

곡성 카페 씨엘로#12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간 로렌의 뒷모습~ 하늘이 조금 더 파랗고 예뻤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이렇게 하늘로 향하는 예쁜 느낌이라서, 일부러 옷도 예쁘게 차려있고 모자를 쓰거나 소품을 들고 컨셉 촬영을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 곡성 카페 씨엘로 천국의 계단 왼쪽으로는 방부목 데크 위에 '그네'와 '장독대'가 보이는데.. 거기는 되도록이면 올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방부복 시공이 상당히 부실해서 언젠가는 부서질 위험 ㅠㅠ

 

곡성 카페 씨엘로#13

로렌이 내려오고 나서 곧바로 다시 올라간 나.. 이번에는 계단 제일 끝까지 올라가서 그 자리에 걸터앉아버렸다. 첫 번째 올라갈 때의 느낀 긴장감은 전혀 없더라 ㅎㅎ

 

곡성 카페 씨엘로#14

계단 제일 위에서 내려다본 내 시선~ 바로 밑에는 녹색의 안전망이 보인다.

 

그런데 내 왼손을 보면 알겠지만.. 이 계단은 그냥 단순히 나무로 만들어진 건 아니고, 철제 프레임에 목재를 덧낸 스타일이더라. 그래서 무거운 사람이 올라가도 흔들림은 있지만.. 무너질 위험은 거의 없음~

 

곡성 카페 씨엘로#15

그런데 카페 오른편에는 개인 주택(?)도 보이고 사무실 같은 건물도 보인다.

 

앞쪽 공터가 워낙 넓어서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 ㅎㅎ 곡성 카페 씨엘로에서 약 1시간쯤 머물다가 오후 12시 20분~ 다음 코스로 이동^^

 

✅곡성 카페 '씨엘로' 위치 확인하세요

 

씨엘로 · 대한민국 전라남도 곡성군 겸면 마전리 957

★★★★☆ · 카페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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